[opinion] 몽촌토성 _ 역사를 따라 거닐다

서울근교역사탐방
글 입력 2016.07.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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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역사를 따라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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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에 도착했을 때는 바람이 많이 불었고 굉장히 넓은 공원이었다. 제 1경 평화의 문에서는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밑에 모닥불을 놔두었기도 했다. 평화의 문을 지나쳐 본 것은 만국기였다. 하늘에서 펄럭이고 있는 만국기를 보고는 이쁘다는 생각을 했다. 외국인도 많았고 운동을 하는사람, 자전거타는 사람이 많았다. 지도를 보곤 너무 넓은 올림픽공원을 다 돌기에는 다리가 너무 아플 것 같아서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4륜 자전거를 빌렸다. 주말에는 1시간에 15000이라서 비싸고 시간도 굉장히 촉박했다. 그렇지만 4륜 자전거를 처음빌려서 타본 거라서 재미있었다. 공원은 예쁘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마치 서울 숲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넓고 예쁘고 사람들이 많은 것이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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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처음행선지는 몽촌토성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서 지나칠 뻔 했지만 자그마하게 몽촌토성이라는 푯말이 적혀있어서 그곳이 몽촌토성인 것을 알았다. 마치 언덕 같기도 하고 동산 같기도 한 것이 몽촌토성이라는 것이 신기했다. 몽촌토성 푯말에서 사진하나를 찍고 본격적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에는 나무를 계단 형식으로 만들어서 올라가기 쉽게 해 놓았다. 올라가면서 보였던 것이 엄청나게 큰나무였는데 그곳에 가보려고 했지만 제한되어있어서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가을날 좋을 때 올림픽공원의 몽촌토성이라 그런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촬영을 하고 있는 신랑 신부도 있었고 연인들과 가족단위의 구성원이 많이 보였다.
 
올림픽 공원 제 9경중 5경인 몽촌토성 산책로에 올라가서는 포토존이라는 곳이 따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하늘과 한강이 맞닿아 예쁘게 보이는 뷰였다. 하지만 배경만 잘 나올 뿐 그곳에서 인물이 서서 찍으면 역광이여서 얼굴이 잘 나오지 않았다.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박들이 멀리서 보여서 가까이 가봤는데, 마돈나라는 박과 도깨비 방망이 박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아래쪽으로는 베레모, 미니홍라인 롱핸들박이라고 옆에서 하는 얘기를 주워들었던 것 같다.
 
‘몽촌토성은 백제 시대의 성지로 위례성으로 추정되고 서기 475년에 고구려가 3만이라는 대규모의 군사를 이끌고 백제의 수도였던 한성을 공격했다고 한다. 백제가 한번 당하고는 고구려를 이기고 싶어서 중국에 교선을 보내 고구려를 쳐달라고 밀서를 보낸 것을 빌미삼아 고구려군이 먼저 한성의 북쪽성(서울 풍납동 토성)을 7일 밤낮으로 공격해 함락시키자 남쪽성(몽촌토성)에 있던 백제 개로왕이 성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죽음을 당했다’라는 것은 수업시간에 들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그 당시 개로왕 아들 문주가 신라에 가서 구원병을 요청하고 백제와 신라의 나제동맹을 맺지만 성이 함락되고 백제는 수도를 한성에서 웅진으로 옮기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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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 역사관>

두 번째로 향한 것은 몽촌토성 바로 옆에 있는 몽촌 역사관 이었다. 몽촌 역사관은 암사동의 신석기시대 마을을 비롯해 명일동, 가락동, 역삼동의 청동기시대 집 자리, 백제의 도읍이던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석촌동 가락동 방이동의 삼국시대 고분군, 아차산의 고구려 보루 신라의 이성 산성등 문화유적과 유물을 모아놓은 곳이다. 시대별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초기백제 백제, 고구려 순으로 전시가 이어지는데 처음에 들어가서 본 것은 암사동제5호 집자리였다. 움집과 같은 형태에 사람들이 거주하는 모습을 인형으로 만들어서 보여준 것인데 편안하고 안락해 보였다. 두 번째로 본 것은 수업시간에 배웠던 청동기시대의 유물 ‘농경문 청동기’였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작았다. 물론 진짜 농경문 청동기는 아니겠지만 크기와 모양은 똑같을 텐데 원래 생각했던 것 보다 굉장히 작아서 놀라웠다. 그 와중에 청동기 그림 안에 사람들이 농사일을 하는지 솟대가 있고 새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옆에는 팔주령 문양과 청동거울이 있어서 같이 보았다.
 
아이들이 자주 가는 곳이라 그런지 체험하기 등과 영상 보는 곳이 있었는데 ‘반달돌칼 체험하기’와 ‘갈판 갈돌 체험하기’가 있어서 열심히 했다. 곡식을 거두기 위해 돌칼을 사용하여서 날을 이용해 곡식의 줄기를 잘랐다고 쓰여 있었는데 해보니까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현대문물의 소중함을 알았다. 갑돌과 갈판의 쓰임새는 껍질을 벗기고 가루를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했다고 하는데 재료가 없어서 느낌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었다.
백제시대 육각형 움집도 보고 몽촌토성 출토 토기들도 보았다. 흥미로웠던 점은 몽촌 토성 출토 고구려 유물이었다. 몽촌 토성 내에서 출토된 고구려 유물인 넓은 입간목 네귀달리 항아리 및 원통모양세발토기는 고구려 중기 이후의 기종들로서 집안지방 고구려 토기의 편년을 참고하면 상한 연대가 4세기 초이고 하안연대는 5세기 말이다. 고구려가 몽촌토성에 주둔해서 있던 시기에 있던 유물들이었다.
빠르게 몽촌 역사관을 보고 두 번째로 향한 곳은 한성백제 박물관 이었다.
올림픽공원에서 몽촌토성을 모두 탐방하고 나오면서, 서울 근교에서 사람들을 위해 잘 보존하고 성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백제인 뿐만 아니라 고구려인 신라인 모두 교류와 발전에 의해 지금까지 우리는 계속 발전해 이 시간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오늘 몽촌토성을 답사한 시간이 더 의미있게 느껴졌다.
 




이미지출처: 구글


[이경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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