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역시는 역시야, 옥탑방 고양이

글 입력 2016.07.0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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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역시는 역시야, 옥탑방 고양이

 

일요일 늦은 오후, 매표소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행렬이 끝을 모르고 늘어져 있었다. 공연을 시작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은 채 아직도 수많은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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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와 코믹의 자연스러운 조화
 
‘옥탑방 고양이’의 전개는 너무 갑작스럽지도, 식상하지도 않게 흘러갔다. 갑자기 일어난 사건 때문에 뜬금없이 사랑에 빠지거나 식상하게 사랑을 속삭이지 않으면서 소위 아슬아슬한 ‘썸’을 타나간다. 그냥 극을 보고 있으면, 귀엽게 서로의 자존심을 챙기면서 네가 날 좋아하니, 나만큼 좋아하니 재는 ‘썸’이 익숙한 우리의 청년세대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더욱 신기한 것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줄거리 하나하나에 재기발랄한 요소가 어색하지 않게 섞여 들어갔다는 점이다.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어필하는 스토리와 개그가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냈다.
    

 
- 관객의 취향저격
 
극장에서 대부분의 관객은 커플이었다. 그래서인지 극 중에 간간히 퀴즈로 이루어진 이벤트 는 커플을 겨냥한 맞춤이벤트가 대부분이었다. 연극을 소비하는 주 관객층인 청년 커플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이야기, 이벤트, 감성 삼박자를 모두 갖춘 이 연극은 과연 커플들이 선호하는 로맨스 연극의 정석이라고 할만 했다. 때문에 주로 연극을 많이 소비하는 2030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고,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원래 사람 많은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연극을 함께 했다는 사실이 즐거웠던 하루였다. 오늘 하루, 유쾌하고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그리고 아낌없이 그 즐거운 시간을 퍼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옥탑방 고양이와 함께 대학로 속의 수많은 연인들 사이로 들어가 함께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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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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