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인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

글 입력 2016.07.0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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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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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옥탑방 고양이>의 재미는 어디에서 오는걸까
 
5년 연속 예매율 1위를 달성하고 있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 지난 금요일에 드디어 이 인기 있는 연극을 보고 왔다. 자자한 명성답게 역시 극장 내부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 빈자리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높은 예매율과 평점, 그리고 끊이지 않는 인기를 얻은 연극이기에 관람 전에도 기대감이 정말 컸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정말 정말 재밌다. 연극을 보다가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난 적은 처음이었다. 왜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연극의 '빅 재미'는 어디서 오는걸까?
 
 
 
배우들의 연기와 무대구성은 정말 good!
 
연극 관람 후 내가 과연 연극을 보면서 어떤 게 재밌었던걸까, 생각해보니 바로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때문이었던 것 같다. 연극에는 남주인공 경민과 여주인공 정은, 그리고 뭉치와 겨양이라는 고양이가 나온다. 뭉치와 겨양이는 고양이 캐릭터 외에도 집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정은의 엄마아빠, 경민과 정은의 친구 등 다양한 인물로 등장하는데, 그 연기와 능청스러움이 극을 재밌게 이끌어 갔다. 특히!! 뭉치 역의 박주용님이 바로 관객들을 웃기고 심지어(?) 울렸던 분! 애드리브인지 실제 대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사와 행동 하나 하나가 참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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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연기가 극을 잘 이끌었고, 무대구성도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옥탑방이라는 배경을 잘 묘사한 듯 했고, 특히 방이 닫혀있다가 펼쳐지면 방 안의 모습이 새롭게 구성되는 것도 좋았다. 경민과 정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잘 보여진 것 같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토리 부분이다. 연극은 참 재밌었지만, 그 힘이 극의 스토리에서 나온 것 같진 않다. 앞에서 얘기했듯,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유머에 비해 스토리가 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정은과 경민의 러브스토리가 좀 더 짜임새있게 설명되면 좋았을텐데. 사실, 나는 <옥탑방 고양이>의 처음 시작이었던 소설도 읽지 않았고, 드라마는 본 기억이 있지만 너무 어렸을 때라 가물가물하다. 연극은 한정된 시간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내야하기에 소설이나 드라마에 비해 풍부한 스토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 하지만 <옥탑방 고양이>는 지금 자체로도 정말 재밌는 연극이다. 누군가 연극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옥탑방 고양이>를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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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어진 이야기는 끊임없이 재생산된다. 그게 바로 스토리의 힘이 아닐까. 좋은 스토리는 소설이 되고, 영화가 되고, 드라마가 되며 연극이 된다. 각 장르마다 특징이 다르고 장단점이 있기에 같은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어도 각각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보고 소설로도 읽고 싶어졌고, 드라마도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싶다. 이번에 이 연극을 보면서 '아, 스토리의 힘이란 이런것이구나.'라는걸 느꼈다. 혹시 요즘 너무 우울하다면, 한바탕 크게 웃고 싶다면, 혹은 설레는 러브스토리에 잠깐 빠져보고 싶다면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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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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