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감성가득한 선율의 하모니, 선형훈과 친구들

30년 우정으로 만들어내는 감동의 하모니, ‘선형훈과 친구들’
글 입력 2016.06.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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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형훈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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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6월 7일, 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님의 클래식 공연 <선형훈과 친구들>이 열리고 있는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을 찾았다!! 그와 줄리어드 음대시절을 함께했던 친구들 피아니스트 김대진, 첼리스트 배일환, 비올리스트 장중진이 함께하는 공연! 수많은 사람들로 떠들썩한 홀을 지나서 들어간 IBK챔버홀은 큰 그랜드 피아노가 무대 가득 자리잡고 있는 작고 아담한 공연장이었다! 그래서 연주자들과 바로 앞에서 호흡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한편 들었다. 과연 공연 내내 딴생각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연주가 이어졌다. 장소 때문이었을까, 연주 때문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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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G. Mahler / Piano Quartet in a minor 
G.말러 / 피아노 4중주 가단조 

J. Brahms / Piano Trio No.1 in B Major, Op.8 
J. 브람스 / 피아노 3중주 제1번 나장조, Op.8 

Intermission 

A. Dvořák / Piano Quintet in A major, Op.81 
A. 드보르작 / 피아노 5중주 가장조, Op.81


 첫번째곡은 G. 말러의 피아노 4중주 가단조였다. 말러가 16세에 작곡한 작품으로 어딘가 드라마의 극적인 애절함이 감도는 선율이었다. 보통 16살을 생각해 봤을 때, 이런 감성의 선율은 놀라운 데가 있었다. 애절함을 넘어 어딘가 불안하고 우울한 느낌까지 들어 신비하게 느껴지는 곡이었다. 그의 생애가 한편으로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두번째곡은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 제1번이었는데, 브람스가 19세때 작곡한 음악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후, 계속 수정되어 현재에는 1891년 수정판으로 연주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평화로운 느낌의 선율로 시작되었는데, 음악이 진행될수록 긴장되고 고조되어가는 느낌이 이어졌다. 

세번째곡은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제 2번으로 1887년 8월에서 10월 초 사이에 작곡된 곡으로 김대진님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현악기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곡이었다. 꽉찬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전개와 거침없는 합주로 공연 내내 집중하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도록 하는 열정적인 공연이었다. 공연 내내 집중하게 만드는 연주는 최근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듯 편한 트렌드의 다른 공연들과는 차별화되는 면모가 있었다. 오랜만에 클래식다운 클래식공연을 감상하는 기분?! 그리고 연주자들의 오랜 경력들을 새삼 다시 한번 읽어보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계속되는 박수에 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님의 앵콜곡도 들을 수 있었는데, 역시 서정적인 선율을 화려한 기술의 솔로연주로 선보이며 또다시 우리의 주의를 집중시켰다. 옛 영화의 왕자와 공주의 사랑을 떠오르게 만드는 고전적이면서도 어딘가 화려한 느낌이 드는 연주였다. 이번 공연은 오랜 공백을 딛고 재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님의 공연이기에 더 의미 깊었다.

 공연을 함께해준 피아니스트 김대진님, 바이올리니스트 장중진님, 첼리스트 배일환님, 협연해 주신 바이이올리니스트 한경진님에게 감사하며 선형훈님의 재기를 따뜻하게 축하하는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관객들의  따뜻한 박수도 이어져 훈훈한 분위기에서 관객들이 객석을 떠났다.


[정미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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