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스웨덴의 100년 전통 오케스트라!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오다.

글 입력 2016.06.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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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회 서울 국제 음악제를 이번에도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했다. 페스티벌의 계절 6월에 클래식에도 페스티벌이 없을까? 그것이 바로 서울국제음악제 SIMF가 아닐까싶다. 다양한 국가의 음악을 소개해주는 서울 국제 음악제에서 이번에 내가 함께 했던 음악은 바로 스웨덴의 오케스트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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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첫 날을 클래식과 함께 한다는 즐거움! 곧 기말고사 준비가 한창이겠지만 걱정은 뒤로하고 오늘은 음악만을 즐기기로 하고 예술의 전당에 왔습니다. 

가장 듣고 싶었던 곡은 1부곡 J.하이든의 트럼펫 콘체르토! 

처음 무대에 오케스트라가 입장을 했을 때는 사실 조금 놀랐다. 항상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만 봐왔던 터라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 구성원을 보고 놀랐고, 다른 오케스트라와 다른 배치가 신기하기도 하였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 보이는 연주자들을 보면서 숙련된 연주자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그리고 그 생각은 사실이 되었다. 첫 소리를 내는 순간의 전율이 느껴졌다. 

특히나 정말 듣고 싶었던 트럼펫 콘체르토를 듣는 순간 절정이 되었다. 사실 TV나 영화 등 자주 들었던 음악이다 보니 음원만 하겠어, 그때 듣던 그 소리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건 정말 오만이고 바보같은 생각이였다. 

먼저 트럼펫 협연자는 내가 들었던 어느 트럼펫 소리보다 가장 동그랗고 예쁜 소리를 냈다. 예전에 호른 레슨을 받았을 때 선생님께서 자주 하셨던 소리가 소리를 둥글게 내도록 노력해보라는 말이였다. 처음에는 그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협연자 가보르 불독츠키의 소리를 듣고 있으니 무슨 말인지 단번에 이해가 되었다. 소리 하나하나가 동그랗고 너무 예뻐서 입이 떡 벌어졌다. 트럼펫은 흔히 오케스트라 전체를 아우르는 뾰족하고 날카로운 소리로 표현되곤 하는데 정반대의 부드러움과 예쁨으로 무장한 소리는 진짜 귀호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3악장이 되었다. 뾰족하고, 날카로운 소리로 연주되어야 할 것만 같은 부분이였지만, 이렇게 예쁜 소리로도 정말 멋진 음악을 만들어냈다. 정말 음악이 연주되는 내내 (속으로) 앓는 소리를 내며 감상했다. 

2부곡 역시 금관 악기의 압도 속에서 진행되었고, 1부에 트럼펫 콘체르토를 보면서 이 오케스트라는 금관악기가 약한가 보다라고 생각했던 내가 정말 바보 같았다. 이렇게 금관이 잘하면 1부곡도 금관이 더 멋있는 음악을 하지 라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금관악기를 연주하는 입장에서 금관악기의 소리를 이렇게 잘들어본적도, 정말 이렇게 잘하는 오케스트라를 본적도 오랜만이라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다. 

그리고 이 연주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앵콜곡들이였다. 앵콜곡의 제목은 잘 듣지는 못했지만, 두 곡의 앵콜곡은 정말 이 오케스트라도 관객도 즐기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게 하였다. 빠른 음악의 앵콜곡은 왈츠같은 곡으로 나도 모르게 나가서 춤을 추고 싶을 정도로 신나는 곡이였고, 느린 곡의 경우 이렇게 예쁜 소리를 이게 마지막으로 들어야하다니 라는 아쉬움으로 가득차는 곡이였다. 

연주가 끝나고 난 후에도 연주를 통해 받은 감동이 한동안 계속 잊혀지지 않았다. 왜 이 오케스트라가 이제야 한국에 왔을까? 이제야 발견되었을까? 계속 의문이 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정말 잘하는 오케스트라를 만나서 정말 좋은 음악을 듣고 와서 너무 감사한시간이였다. 

이번 SIMF도 나를 처음보는 처음 듣는 스웨덴으로 보내주었다. 항상 새로움과 다른 음악을 선사하는 SIMF가 앞으로도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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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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