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고양이
글 입력 2014.06.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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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그것은 거대한 멍게였다. 통영 중앙 시장 바로 옆에 위치한 빵집의 외관은 흡사 멍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불그죽죽한 색의 건물 외벽에 비죽이 솟아오른 노란 돌기들. 그리고 나는 멍게의 뱃속 2층에 들어앉아 멍게에서 추출한 섬유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멍게 빵을 먹고 있었다. 그 빵집을 돌아다니던 고양이 한 마리.
[밀코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