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뮤지컬 17세

글 입력 2016.05.2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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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7세' 리뷰

당신의 17세는 어땠나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딸 다혜는 방황하기 시작한다. 
가출한 딸을 찾는 엄마 '무경'은 
딸이 자신의 이메일을 확인해주길 바라며 
자신이 17살 때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들려주기 시작한다. 
뭐든지 잘하는 똑똑한 모범생이었지만, 집안 형편으로 인해 고등학교 진학이 좌절된다.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가출을 하고, 취직을 하여 돈을 번다. 
그 과정 속에서 아련한 첫사랑도 해보고, 인생의 시련도 겪어본다.
 
이혼가정의 방황하는 딸과 엄마의 이야기.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꿈을 포기해야만 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사실 소설, 영화, 드라마 등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소재이다.
소재의 진부성에도 불구하고 그 외의 부분에서 
차별화된 ‘뮤지컬 17세’ 만의 무언가를 보여줄 것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시나리오의 내용상 17세 무경과 현재 무경의 딸 다혜의 두 시점,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 가장 중심이 되어 극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가 관건이었지만, 
이 부분의 개연성, 연결성이 매끄럽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인 것 같다. 
또한 17세 무경의 이야기에 비해 다혜의 이야기는 탄탄한 구성을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 
이를 보완한다면 더 매끄러운 연결성을 가지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겪어봤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넓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점은 분명했다.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잔잔한 감동과 소소한 재미, 설렘을 준다.
아마 연출과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노래 실력이 큰 역할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나 17세 무경 역을 연기한 정아혜 배우가 아주 인상 깊었다.
17살 소녀의 풋풋함과 상큼함을 너무 사랑스럽게 잘 연기해주어서 
흐뭇한 엄마미소를 지으며 보았다. 뮤지컬 넘버도 흠잡을 것이 없었다.
 
이 뮤지컬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연령대가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관람객들의 연령층이 매우 다양했다. 고등학생, 20대 커플들, 30대 여성, 4,50대 부부와 아들 딸 등의 넓은 연령층을 아울러서 훈훈한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모두를 위한 추억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부모님, 특히 엄마와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은 뮤지컬 17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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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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