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서울오페라페스티벌 '마술피리'

글 입력 2016.05.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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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페라페스티벌
'마술피리'


[최종]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2016 포스터.jpg

‘노블아트오페라단’의 ‘마술피리’를 보고 왔습니다. 강동아트센터를 찾아가기 위해 고덕역에 내려야만 했는데, 처음 가보는 곳이어서 길을 잘 헤매는 저로서는 걱정이 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리상으로 멀어서 그렇지 주변 자연환경과 시설들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가까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제게는 ‘마술피리’가 첫 오페라였는데, 앞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와 같은 작품들을 또 한 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술피리’라는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중학생 시절 음악시간이었습니다. 그 당시 다함께 애니메이션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구체적인 장면은 떠오르지 않지만 흐릿하게나마 색감이 기억납니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으로 ‘마술피리’가 초연된 지 두 달 만에 그는 사망하고 맙니다. 그가 더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면 현대인들이 위대한 작품들을 더 많이 접할 수 있었을 텐데요.


노블아트오페라단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사진2.jpg


‘마술피리’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오페라를 보시기 전에 간단한 영상이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가신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오페라를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고, 오페라를 보면서 그 점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차르트가 ‘마술피리’를 완성할 당시는 이탈리아 오페라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고 당연히 언어도 이탈리아어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모차르트는 이 작품을 통해 전통을 따르지 않고 대중들을 위해 독일어로 공연을 하려고 힘썼습니다.


‘노블아트오페라단’의 마술피리 또한 노래는 원어로 진행되었지만 레치타티보(대사 연기)는 한국어로 진행되었는데 저는 이 점이 유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대중들을 위한 배려 말입니다. 혹자는 이 점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할지도 모르지만 어린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단위의 관객들은 훨씬 더 편하고 쉽게 ‘마술피리’라는 작품을 접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익살스러운 유머를 가미한 대사와 자막 또한 호응도가 높았습니다. 이제 막 첫 번째 오페라 공연을 접했기 때문에 비교할 대상이 없기도 하거니와, 각각의 공연을 비교하는 것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저로서는 그저 다음에는 어떤 좋은 오페라 공연을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될 뿐입니다. 앞으로도 오페라만이 갖는 매력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박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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