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심청' - 선주의 죽음

선주의 죽음. 죽음이란 이상이 아닌 현실이다.
글 입력 2016.05.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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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심청>


안녕하세요 ~
연극 '심청'으로 돌아왔습니다.
보고 나서 바로 리뷰를 썼어야 했는데
너무 오랜기간에 걸쳐 리뷰를 써서 죄송합니다.

자, 본격적으로 연극 심청의 리뷰를 해볼까요~?


심청4절_2_50%.jpg
 

극장으로 갔는데 나온씨어터는 처음 가봐서 설렘가득안고
입장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았어요! 예상외로.
교수님들과 같이 온 것 같은 학생이 다수 였지만요 ^^


1.jpg


티켓이랍니다.
로비에 들어가기 앞서 티켓먼저 수령한 뒤에 입장할 수 있는데요
극장 예매원이 "앞자리 앉혀 드릴게요~" 라고 하면서
진짜 맨 앞자리로 앉을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2.jpg
 

요렇게 무대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크게 총 3개의 구역으로 나눠서 연기를 하시는 것 같았어요
심청역의 '간난'이 앉는 평상/ 선주가 앉는 왼쪽 모퉁이/ 맨 앞쪽 무대에 삼형제
(아! 뒤에 코러스 분들 앉는 자리입니다. pit공간이 있어요)


등장인물 소개 w/ 사진

3.jpg
 

선주 - 연기가 진짜 좋았어요.
첫 대사가 "마마" 인데 진짜 사극에서 왜 캐스팅을 안하지? 하는
생각이 바로 날 정도로 목소리 짱짱맨!!
사극톤이 굉장히 어울려서 연극이라는 느낌도 잘 안들정도로 완벽!
평소 톤이 저러신가?라는 생각까지 했답니다.

선주가 간간히 '간난'이 치는 드립에
넘어갈 때마다 웃겨요. 그게 하나의 묘미


4.jpg
 

간난(심청) - 제물인 '간난'이 처음에는 금식투쟁을 하다가
점점 선주와 대화를 하게 되고.., 결론은...
음. 근데 심청이의 연기는 좋았는데 그 목소리가 제가 생각한 느낌은 아니였어요.
우리가 심청이라고 생각하면 효녀의 느낌이 강해서 청아한 목소리? 부드러운 목소리?를 생각했는데
간난은 효녀심청이와 성격이 다르다 보니 발랄함과 째지는 목소리가 울리긴했어요.
조금 아쉽긴 했지만 간난이 눈물 연기할 때 울던 분 봤어요 ㅠㅠ


5.jpg
 

제가 좋아하는 삼형제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신났음. 저기 삼형제 없으면 연극 <심청> 재미없었을 텐데
이야기도 잘 풀어주면서 종종 개그도 많이 치시니까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첫째, 둘째, 셋째 모두 각자가 개성이 뚜렷해서 더더욱 신나는!
연극하면서 심청뎐에 대한 얘기도 삼형제가 극 중 극 기법으로 (셰익스피어 햄릿에 보던)
이해도 잘 가고 좋았습니다! 삼형제 굳굳굳!!

연극 <심청>은 희곡으로 대학로 유머 연극보다는
저희들에게 깨우치는 교훈이 커요.
작가가 말하고픈 말도 있고

예를들어서 말하자면
1. 연꽃이라는 소품이 모든 인물들의 손을 지나간다는 것.
2. 죽음과 선주가 동일 시 되는 것.
3. 죽음이란 아름답지 않고 현실인 것.
=> 특히 3번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선주는 자신에게 죽음이 다가올 때 울고 불고 싫다고, 난 죽지 않을 꺼라 다짐을 하는데요
막상 죽음이 다가오자 눈물과 함께 온몸이 떨리는 연기를 보여주게 되면서
죽음이란 현실이 정말 무서운 것이구나를 알려줘요.
삼형제가 말하는 죽음과 실제 죽음은 전혀 다르다는 거죠.
4. 선주가 심청의 자리에 앉음.
=> 4번도 선주가 심청의 자리에 앉자 마자
문학에서 많이 쓰던 /인물의 옷바꾸기/가 생각나면서
제물인 '간난'이 죽음을 기다릴때의 고통이 '선주'에게 동일시 오는 구나. 하고 깨달아지는 순간!!

연극은 막을 내립니다.

네. 많은 걸 스포할 수는 없어요.
문학을 배우는 사람들은 연극<심청>을 와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추천@)
왜 교수님이 학생들 데리고 연극관람을 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연극 <심청>
죽음에 대해 이상과 현실을 말해주며
죽음이 멀리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죽음이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시간였습니다. 


심청_700_스탭수정.jpg
 

[이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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