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Super Schubert

박종훈과 프란츠 슈베르트의 시대를 초월한 음악적 만남
글 입력 2016.04.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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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과 프란츠 슈베르트의 시대를 초월한 음악적 만남'


피아니스트 박종훈씨는 
그의 새 음반 ' 6 Schubertianas ' 에 
이런 글을 담았습니다.


'어린시절 슈베르트의 음악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 이었다. 
모짜르트 베토벤 쇼팽에 익숙했던 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작품들을 접하면서 
작곡에 대한 호기심을 싹틔우기 시작했다고 할수 있다. 
나에게 슈베르트는 
가곡 작곡가도, 
교향곡 작곡가도 아닌 
묘한 매력의 피아노 곡을 많이 작곡한 사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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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8일 아트인사이트의 초대로 찾은 LG아트센터!
늘 공연을 바로 앞둔 기다림의 시간은 
막 내린 커피잔을 감싸쥐고 기다리는 순간과
비슷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박종훈씨의  '슈베르트는 환상적인 작곡가다' 는 
멘트가 가슴에 와닿는 이번 공연을 통해 
그와 슈베르트의 시대를 넘어선 
음악적으로의 만남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럼 간략하나마 무대를 잠시 이곳에 옮기듯이 
아래 곡과 함께 즐기시길 바랍니다.


Schubert - Piano Sonata in A minor, D.784, Op.143 


피아니스트 박종훈씨의 첫연주 곡은 
F. Schubert / Piano Sonata in a minor, D. 784, Op.143
(F.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가단조, D.784, Op.143)
I. Allegro giusto
II. Andante
III. Allegro vivace
이 곡은 1817년부터 1823년의 공백기 이후 
4년만에 만들어진 소나타로 
멘델스존에게 헌정되었다고 합니다.

같은 곡이라도 
어느 피아니스트의 감성으로 표현되는가에 따라
 또다른 감흥을 주기도 한다는데요, 
감상을 즐기는 일반인의 한사람으로
가까이에서 연주자와 함께 그 무대를
 실시간으로 함께한다는 것 
그것 하나 만으로도 감동이었습니다. 

다음은 슈베르트의 음악을 모티브로 
작곡된 기대하던
 ‘슈베르티아나(Schubertiana)’ 의 4번~6번!

전곡 6곡 중 1번~3번은 
2014년  첫Super Schubert 공연에서 연주되었고
이번 공연에는 나머지 
4번~6번이 연주되었습니다.

아래영상은 지난공연의 슈베르티나 1~3번 곡 중 2번곡으로,




아쉬우나마 공개된 이곡들의 감상후에 
박종훈씨의 슈베르티나 전6곡을 담은 
새앨범으로 만나보시길 바라며..


Chong Park / Schubertiana No. 4
(박종훈 / 슈베르티아나 제4번)
이 곡은 슈베르트의 단아한 가곡
"Wienterlied" 의 주제를 응용하였으며 
피아니스트 이윤수에게 헌정된 즉흥곡입니다.


Chong Park / Schubertiana No. 5
(박종훈 / 슈베르티아나 제5번)
이 곡은 전체적으로 단아하고
절제된 미니멀한 간주곡으로 
피아니스트 Vincent De Vries 교수에게 헌정되었으며..


Chong Park / Schubertiana No. 6
(박종훈 / 슈베르티아나 제6번)
이 곡은 기존 6곡 중 유일하게 
12음 기법을 채택한곡으로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의 주제를 이용한 변주곡인데요,
마지막음을 손바닥으로 건반을 누르며 
음을 잡아 청중의 숨마저 잠시 멈추게 하며 
곡울 마무리하는 순간이 깊은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영호교수에게 헌정된 곡이라합니다.


박종훈은 여백의 미와 같은 슈베르트만이 가지고 있는 요소를 
자신의 곡에 녹이고 싶다고 했는데요, 
슈베르티아나 4번은 
슈베르트의 ‘겨울노래’란 짧은 곡을 재해석한 즉흥곡이며 
6번은 ‘송어’를 주제로 한 변주곡이라 
친숙하면서 현대적인 느낌일거라 하였고 
5번은 슈베르트의 특정 곡과는 관계 없지만 
슈베르트가 추구한 음악적 목표와 같은 지점에 있다 하였습니다. 

 
다음의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 전곡연주 
Grigory Sokolov plays Schubert Six Moments Musicaux D 780 
나머지 2부의 리뷰는 이곡과 함께 하시길 바라며..




잠깐의 Intermission후 2부의 첫곡은 
F. Schubert / Moment Musicaux in f minor D.780
(F. 슈베르트 / 악흥의 순간 바단조, D.780)
이 곡의 연주을 마치고 박종훈씨는 
"죽을때 한곡만 가져갈 수 있게 허락된다면 
이곡울 선택하겠다" 고 하셨는데요,,,

총6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악흥의 순간' D780 은 
관현악적인 색채효과의 새로운 기술로 
단순한 3부형식속에 감정의 영역과 침참의 아름다움을 
자유롭고 간결하게 펼쳐내어 19세기 
독일 작곡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마지막 연주곡은
Chong Park / Sonata No. 1, “Homage to Franz Schubert”
(박종훈 / 소나타 제1번, “프란츠 슈베르트를 위한 오마쥬”)
이 곡은 슈퍼 슈베르트 무대의 마지막 곡으로 
슈베르트에 대한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 영감이 되어 작곡되었다는 
단일 악장 소나타 인데요, 
초연 무대인 만큼 청중에게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곡은 
지금까지 암보로 연주한 것과 달리 
넓은 악보를 피아노에 놓으며 , 
"어제 밤12시까지 다듬고 다시 
다듬고 하느라 악보를 봐야 한다. 
어느 곡을 쓸때나 매번 연주회 전에 
이런 과정이 반복되며 
이번이 마지막이면 좋겠다" 하셨는데요,
어느 한분야의 마스터의 자리에서도 
무대를 준비하는 그의 마음가짐에 
놀라지않을수 없었습니다.

커튼콜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지만 
앵콜곡후 그에 대한 많은 후기보다는 
마지막곡의 여운이 남길 바란다며 
진심을 담은 인사로 무대를 마무리하시고  
가까이서 그를 만날수있는 
싸인회가 이어졌습니다.

긴 무대를 홀로 소화한 후 
팬들의 마음까지 공유해주는 시간을
 기꺼이 내신 박종훈씨께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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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을 고스란히 담아낸 
박종훈의 앨범 '6 SCHUBERTIANAS'
이번 앨범에는 지난 2014년 10월에 발매된 정규 앨범 
'Super Schubert' 수록곡 중 
슈베르티아나 1번 ~ 3번과 
그 후속작 슈베르티아나 4번 ~ 6번 그리고, 
슈베르트의 악흥의 순간 (Moment Musicaux in f minor D.780)
 전곡이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원래부터 작곡을 하고 싶었어요. 
피아니스트와 작곡가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았죠. 
어느 순간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작곡은 좀 막막했다면 피아노는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단 생각에
 그 길을 먼저 걸었을 뿐이에요.” 라고 하였는데요,
박종훈...다재다능한 그의 
무한한 음악의 세계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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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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