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뮌헨소년합창단 첫 내한공연!

글 입력 2016.03.3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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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30일 (목) 20:00
뮌헨소년합창단 첫 내한공연!


1. 아주아주 의미있는 공연이었다.
   뮌헨소년합창단의 첫번째 내한공연일뿐 아니라, 독일에서 이렇게 멀리까지 여행한 것 자체가 처음이라고 한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가족들과 아시아 여행을 했던 친구들은 몇 있지만 한국은 다들 처음이라니, 머무는 동안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갔으면 좋겠다.


2. 목소리가 정말정말 예쁘다!
   천사 같은 목소리였다. 소년 합창단의 장점이 바로 이것 아닐까? 소녀들은 바리톤의 저음을 낼 수 없는데, 변성기 이전의 소년들은 소프라노 음역의 깨끗한 목소리를 낼 수 있으니까! 뒤에 서있던 키큰 형들중에는 바리톤(어른처럼 완전 굵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음)도 있고, 앞줄 소년들 중에는 내 목소리보다 높고 예쁜 소프라노(라고 해야 하나)도 있었다. 그러니까 소년단원들만으로 합창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출 수 있고, 그래서 안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노래가 완성되는 것 같다.


3.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길한나
   사실은 소년들만으로 완벽한데 굳이 어른 성악가가 필요할까 생각이 들었는데, 듣고 보니 어떤 곡에서는 이렇게 이끌어주는 목소리도 필요하겠구나 싶었다. 이분은 이탈리아의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오페라를 전공하시고, 도나체티 시립음악원에서 대중음악을 전공하셨다고 한다. 클래식과 재즈, 오페라와 뮤지컬을 오가는 스펙트럼이 넓은 가수이다. 지난 공연에서 들려주신 목소리도 굉장했다.


4. 지휘자 선생님의 재치
   오페라 마술피리의 '찬란한 아침이 곧 밝아오리니'를 부르는데, 세 명의 소년과 지휘자 선생님이 마치 오페라를 연기하듯이 주고 받으며 노래를 불렀다. 선생님은 세계 3대 소년합창단인 퇼쳐소년합창단 출신으로, 본인도 노래를 엄청나게 잘 하신다. 게다가 깨알갇이 연기도 잘하셔서 무대가 정말 귀여웠다.


5. 아리랑과 보리밭
   아리랑을 한국발음으로 불러줬다. 조금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노래가 전체적으로 앙증맞고 정말 예뻤다. 아리랑의 또다른 느낌! 보리밭은 프로그램에 없었는데, 내 생각이 맞다면 커튼콜 마지막곡이었던 것 같다. 왜냐면 관객들이 다들 좋아했고, 아이들은 가사를 보고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나는 모르는 노래라...이 노래는 가사를 잘 못 알아들었다. 그래도 좋았다! 커튼콜의 마지막 곡으로, 이 곡이 끝난 후에는 관객의 대부분이 기립박수를 쳤다.


6. 프로그램북이 3천원!
   내가 돈 내고 산 프로그램북 중에 제일 저렴했던 것 같다! 근데 아이들의 깨알같은 인터뷰까지 아주 알차게 들어있어서 정말 고맙고 너무너무 행복하다. 이번달 잔고가 아슬아슬해서 포기할까 했는데 3천원이어서 샀다 ㅎ...행복하다.


7. 예술의전당 음악분수 짱예쁘다 
   일찍 도착한 김에 분수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 보면 폭죽같기도 하고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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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이렇게 감성 넘치는 아름다운 공연을 볼 기회를 주신 아트 인사이트에 감사드리고, 뮌헨시의 폭풍지원을 받고 있는 귀엽고 멋진 뮌헨소년합창단원들이 좋은 경험 많이 하고 다들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불어 뮌헨시와 서울시의 예술사업 모두모두 번창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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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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