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버스킹, 자유가 주는 달콤쌉싸름함 [공연예술]

글 입력 2016.02.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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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거리에서 다양한 공연들은 접할 수 있다. 일명 ‘버스킹’이라고 불리며 공연할 곳이 없는 예술인들이 거리에서 꿈을 펼치는 하나의 문화로 각광받고 있다. 사람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그들의 공연을 즐기며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지만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버스킹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근처 상점가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버스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찾고 상권이 발달되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문제가 생길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버스킹 후 넘쳐나는 쓰레기, 버스커들이 공연 소리를 키우는 방법으로 더 많은 관객을 끌기 위해 경쟁을 하다 보니 음악이 아닌 소음이 되고 자칫하다간 버스커들의 직접적인 몸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구에서 버스킹 규정을 만들고 있다. 대구 ‘김광석 거리’에서는 저녁 7시까지만 버스킹 공연을 허용하며 부산 해운대에서는 등록된 버스커만 공연을 할 수 있는 ‘버스킹 등록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버스킹으로 유명한 홍대조차도 야간 버스킹 금지 구역을 설정하여 문화도 살리고 버스커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버스킹이 규제되면서 거리에서 공연을 할 수 없는 버스커들은 쇼핑몰로 장소를 옮겼다. 버스커들은 공연장소를 제공받고 쇼핑몰은 고객을 유치하려는 좋은 전략처럼 보이지만 섭외 대행사가 없으면 버스커들이 돈을 받기 어려우며 쇼핑몰 측에서 관객들의 환호와 함께 즐기는 떼창과 같은 부분에서는 제약을 가한다고 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거리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버스킹이 자유를 제한받으며 자리를 잃을 위기에 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버스킹은 계속해서 성행하고 있다. 유명한 가수들이 자신의 신곡 홍보 방법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예비 공연인의 문화에서 누구나 할 수 있다는 특징을 살려 유명인들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색다른 문화로 까지 이어진 것이다. 버스킹 문화가 발전되면서 관람객에게도 올바른 공연 관람예절이 요구되어진다. 유명가수가 버스킹을 하는 경우, 엄청난 인파가 거리에 몰려들게 된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앞으로 밀려들고 그 속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버스킹이 끝난 후, 공연자를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로 인해 거리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버스커들뿐만 아니라 공연을 감상하는 관람객들도 버스킹에서 가져야할 관람 에티켓이 있는 것이다.

 버스커들도 스스로 절제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버스커와 지역주민 그리고 관람객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법을 만들기는 아직 어려운 점이 많다. 자유라는 이름 아래에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버스커는 버스커로서, 관람객은 관람객으로서 예절을 지키며 올바른 문화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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