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고전문학이 현대의 음악이 되다. 싱어송 라이터 루시아.

-루시아의 고전, 그 새로움이 주는 감동.
글 입력 2016.02.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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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는 2011년에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로, 앨범의 전 곡을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을 토대로 직접 작사 작곡해왔다. 그의 공연은 매번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계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난 10월 시아준수의 정규 앨범 타이틀곡인 〈꼭 어제〉를 작곡하여, 작곡가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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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단독 콘서트 'Light & Shade']


위로의 여신, 힐링 음악으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루시아의 단독 콘서트 'Light & Shade'가 지난 1월15일부터 17일까지 성황리에 끝났다. 티켓이 오픈 된지 5분 만에 매진과 동시에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던 루시아의 단독 콘서트 '라이트 앤 셰이드(Light & Shade)'. 지난 2013년 열린 단독 콘서트 ‘처음’과 앞서 3월 개최된 ‘다시, 봄’ 콘서트에 이어 이번 ‘라이트 앤 셰이드’까지 세 번째 매진을 달성 했다. 과연 공연계의 블루칩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행보였다.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다는 루시아의 노래.

그는 2011년에 데뷔하여, 자신이 직접 겪고 이해해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면 노래할 수 없다며 그 원칙을 고수해온진솔한 싱어송 라이터다. 특히, 최근 앨범에 실린 <달과 6펜스>는 팬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이 곡이 이렇게 많은 분들께 사랑받을 지 몰랐다며 매우 놀랐다고 콘서트에서 밝힌 바 있다. 이 곡은 동명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인데, 그는 고전문학에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정규 1집 <자기만의 방>을 버지니아 울프의 동명 소설에서 이름을 따왔고, 소설의 등장인물이나 소설로 노래 제목을 붙이는 등 데뷔이래 문학과 함께하는 작업을 줄곧 해왔다.


많은 사람들을 슬픔을 위로해주고 위안을 주는 그녀의 노래는 과연 어떨까?











1.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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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 데미안]


소설 <데미안>은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 자신에게 주어졌던 수동적인 세계에서 벗어나고, 자신이 만든 능동적인 세계를 향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데미안은 싱클레어를 도와주고,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싱클레어가 속해있던 세계가 아닌 새로운 세계를 경험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기에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는 자신을 지켜주는 신과 같은 존재로 남아있다. 
시간이 흐르고 싱클레어는 데미안 없이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며 더이상 데미안을 떠올리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싱클레어가 힘든 상황이 되자, 데미안이 나타나 그를 돌봐준다. 그러다가 데미안이 떠나고도, 싱클레어는 데미안이 항상 자신과 함께 있다고 믿었던 데미안이라는 존재가 결국 자기자신임을 깨닫는다.


헤르만 헤세는 결국 인간의 모든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 다다르기 위한 것임을 이야기 하고자 한 것이다.





[150524 그린 플러그드 공연 中 루시아 - 데미안]


"묶인 것에서 너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 멀리 있지 않아요

끝 없이 바람과 후회가 밀려와도 추락하면서 날아오르는 새처럼"


/루시아 - 데미안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인 '데미안'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이 노래.

이 곡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무언가를 위해 걸어온 길의 끝에 남아있는 것은 결국 나 자신 뿐이고,

스스로를 묶어 놓을 수 있는 것 그리고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도 오직 자기자신뿐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가두지 말고 자신을 위해 알을 깨고 나아가자.'








2.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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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에버릿 밀레이 - 오필리아]



오필리아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작품의 전체 내용을 살펴보면, 햄릿은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가 자신의 숙부인 클라우디우스와 재혼하면서 큰 충격을 받고 삶에 대해 회의를 갖는다. 그런데 아버지의 유령이 나타나 자신이 동생에게 살해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이 사실임을 확인한 햄릿은 복수를 결심해 이를 위해 사랑하는 연인 오필리아까지 포기한다. 햄릿은 복수를 하던 도중 연인이었던 오필리아의 아버지를 죽이게 되고, 그 충격으로 오필리아는 자살하고 만다. 오필리아의 오빠인  레어티스는 아버지와 동생을 죽게 만든 햄릿을 클라우디우스와 모의하고. 결국 햄릿은 이 둘에 의해 독살당한다. 극 전체에서 오필리아는 철저하게 조연으로 등장한다. 햄릿이 죽게 만드는 원인 제공자이자, 옛 연인일 뿐이다. 심지어 오필리아는 실성하여 죽게되며,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루시아 - 오필리아]


"나는 녹지 않는 얼음으로 당신을 조각해서 두 팔로 그러안고 절대 놓지 않을 거에요

내 미련함을 탓해도 돼요. 가슴이 시려와도 나는 기쁠 거에요."


/루시아 - 오필리아



루시아의 곡에서, 오필리아는 노래의 주체로 등장한다. 연인이었으나, 지금은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되어버린 사람을 여전히 사랑한다.  

[장수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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