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문학]

Agatha Mary Clarissa Miller Christie Mallowan
글 입력 2016.02.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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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Agatha Christie

정식 이름은 Agatha Mary Clarissa Miller Christie Mallowan 입니다.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는 1890년 9월 15일 영국의 데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뉴욕 출신의 아버지 프레드릭 앨버 밀러와 영국 태생의 어머니 클라라 버머 사이의
삼남매 중 막내로 어린 시절을 애슈필드라 불리는 빅토리아 양식의 집에서 보냈고,
이때의 경험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열한 살에 아버지를 여읜 그녀는 열여섯에 파리로 건너가 성악과 피아노를 공부하다가
1912년에 영국으로 돌아와 1914년 크리스티 대령과 결혼,
남편이 출전하게 되자 자원 간호사로 일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을 평소 즐겨 읽던 크리스티는 1916년 첫 작품으로
『스타일스 저택의 수수께끼』를 썼는데 이는 1920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이후 계속 소설을 발표하던 그녀는 남편과의 불화로 1928년 이혼한 후
이듬해 메소포타미아 여행을 하던 중 고고학자 맥스 맬로원을 만나 1930년 재혼했습니다.

1967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영국 추리협회의 회장이 되었으며,
1971년에는 뛰어난 재능과 왕성한 창작욕을 발휘한 업적으로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DBE 작위를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받아
데임 애거서가 되었습니다.

1976년 1월 12일 그녀는 런던 교외의 저택에서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추리소설계는 여타 문학 장르와 마찬가지로
여류작가의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장르입니다.
그러나 아가사 크리스티는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큼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작가죠.
1930년대는 추리소설의 황금기로 많은 작가와 작품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 전성기는 대개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머무르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크리스티는 1920년부터 1975년까지 장편 66개, 단편 20개라는 놀라운 숫자의 작품을 발표하는
놀라운 창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크리스티는 벨기에 난민 출신의 우스꽝스럽지만 머리가 비상한 탐정 에르퀼 푸아로
관찰력과 기억력이 뛰어난 노처녀 제인 마플이라는
전혀 다른 모습과 성격을 가진 두 명의 명탐정을 탄생시켰습니다.
마치 아서 코난 도일이 탄생시킨 세기의 명탐정 '셜록 홈즈'와 같은 존재이죠.
크리스티의 소설에서는 범인을 찾는 퍼즐 풀이 수법을 잘 유지하면서도
독자들을 집중하게 하는 기법이 매우 두드러지게 드러납니다.

그녀가 대중적인 인기를 확고하게 다지게 된 건 초기에 발표한 소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었어요.
그러나 이 작품 속의 범인은 너무나 의외의 인물이라
당시 작가들에게 페어(Fair)냐 언페어(Unfair)냐의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그녀는 기존의 추리소설의 규칙을 와장창 깨부수었습니다.



크리스티의 작품에 등장하는 사건의 장소는 굉장히 넓고,
사건이 일어나는 곳에는 항상 우연하게 푸아로 탐정이 나타납니다.
이런 우연의 일치 또한 추리소설의 금기를 위배하는 것이기에
후에 많은 비난을 받는 부분이 되기도 했죠.

추리소설에서 금기시하는 우연성의 남발이나, 범인에 대한 기본 상식 등을 위배하여
다른 작가들에게 비난을 받기는 했지만
그 기발한 사건의 해결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대중적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쩌면 크리스티만이 지닌 탄탄한 스토리 구성력과 기법들이
이러한 논란을 잠재울 정도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남긴 수많은 명작들 중
가장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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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

 크리스티의 전 작품 중에서 스릴과 서스펜스가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걸작입니다.
이 작품은 영국에서는 『열 개의 인디언 인형』 (The Ten Little Indians)
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어요. 



이야기는 '인디언 섬'이라는 무인도에 여덟 명의 남녀가
정체 불명의 사람에게 초대받으면서 시작됩니다.
여덟 명의 손님이 섬에 와 보니 초대한 사람은 없고,
하인 부부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죠.

이렇게 섬에 모인 열 사람은 뒤이어 차례로 죽어나갑니다. 
한 사람이 죽자, 식탁 위에 있던 열 개의 인디언 인형 중에서 한 개가 없어져요.
인디언 동요의 가사에 맞춰 무인도에 갇힌 열 사람은 모두 죽고
결국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합니다.

인디언 섬에는 이들 열 명 외엔 아무도 없습니다.
섬에 갇힌 사람이 모두 살해되었으니, 범인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도 패러디했었던 소설이죠.
최근에는 영국 BBC에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탄생 125주년을 맞아
3부작 특집 드라마를 방영하기도 했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면 제일 먼저 읽어야 하는
명작 중 하나에 속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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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크리스티의 작품 중 명탐정 에르퀼 포와로가 등장하는 6번째 작품으로,
저자 자신이 뽑은 best 10에도 포함되었습니다. 



포와로는 육감이 비상한 탐정으로, 완벽한 추리 실력을 자랑합니다. 
그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프랑스의 칼레를 향해 떠나는
오리엔트 특급열차에 타게 돼요.
오리엔트 특급열차에는 1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이 열차가 폭설 때문에 정지하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살해당합니다.
아무도 열차를 빠져나갈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승객들은 모두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범인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크리스티의 작품들 모두 충격적인 반전과 결말로 유명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결말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이어 읽게 된 크리스티의 두 번째 작품이었는데,
저는 이 작품을 계기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에 큰 흥미를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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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THE MURDER OF ROGER ACKROYD)



자기 남편을 죽인 여자가 자살했습니다.
또 여자가 남긴 애절한 편지를 두고 또다시 숨막히는 살인이 벌어집니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인물의 완벽한 범죄!
그러나 탐정 에르퀼 포와르만은 알고 있습니다. 증거만 못 찾았을 뿐이죠.



이 작품의 결말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하죠.
아마 독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내용이기 때문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이 작품의 결말을 정말 좋아합니다.
'추리소설은 이래야만 한다'는 기존의 공식을 뛰어넘은 신선함과 기발함 때문이었어요.
크리스티의 소설에는 항상 어딘가 단서가 숨겨져있습니다.
다만 그 단서가 꽤 어려울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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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살인사건 (THE ABC MURDERS)

언뜻 무관해 보이는 피해자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내는
‘미싱 링크’ 미스터리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어느 날 에르퀼 푸아로의 앞으로 자신만만한 도전장이 날아듭니다.
그 직후 A, B, C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도시에서
각각 이름이 A, B, C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순서대로 살해당합니다.
사건 현장에는 매번 알파벳 순서대로 도시를 안내하고 있는
ABC 철도 안내서가 펼쳐져 있죠.
 정신병자의 무차별 연쇄 살인이라는 언론의 보도에 사람들은 공포에 떱니다.

 

'알파벳 순서대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가
정말 독특하게 와닿았던 작품이었어요.
탐정 푸아로의 멋진 추리력이 다시 한 번 돋보이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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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이란 정말 매력적인 장르 같아요.
저는 모든 추리 소설들을 섭렵할 정도의 매니아는 아직 아니지만,
최근 크리스티의 작품들을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되면서
추리 소설의 매력에 다시금 빠지고 있는 중이랍니다.

책을 읽고는 싶지만 딱히 어떤 장르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의무적이고 지루한 독서가 아닌,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독서를 즐기고 싶다면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세계를 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출처, 참고

인터넷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황금가지)

네이버 지식백과 - 아가사 크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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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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