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지상으로 하강한 하늘을 만나는 시간 - SKY MIRROR [시각예술]

글 입력 2016.01.1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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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으로 하강한 하늘을 만나는 시간 

SKY MIRROR

Anish Kap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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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거울Sky mirror, Kensington Gardens, London
 
 

   태초에 하늘과 지상이 있었다. 둘은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으나 결코 함께할 수 없었다. 하늘은 한번이라도 지상에 닿고 싶었다.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은 하늘이 지상을 적시게 하였다. 그의 작품 '하늘 거울'을 살펴보자. 그전에 잠깐, 작품을 만든 아니쉬 카푸어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그것이 훌륭한 작품을 선사한 작가에 대한 예의같으니까. 아니쉬 카푸어는 인도 봄베이 태생으로 유년기를 봄베이에서 보내고 그 이후 영국으로 넘어갔다. 이후 런던의 혼시미술대학에서 미술공부를 하였으며, 1977년부터 1978년에는 첼시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였다. 그는 1980년대 초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카푸어는 인도와 유럽의 정체성을 모두 보유한 조각가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젊은 영국 조각가'로 불리며 국제적 명성을 획득한 영국의 자랑거리이다. 주요 작품에는 <단독자로서의 어머니 Mother as a Solo>(1988), <용 Dragon>(1992), <무제 Untitled>(1994~1995), <마르시아스 Marsyas>(2002), 시카고에 설치되어 많은 관광객들의 주목을 이끄는 <구름 문 Cloud Gate>(2004), 하늘을 지상에 담기게한 <하늘 거울 Sky Mirror>(2006) 등이 있다. 우리가 지금부터 감상할 작품은 <하늘거울 Sky mirro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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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거울Sky Mirror, 뉴욕시의 록펠러 센터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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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거울Sky Mirror, 노팅엄Nottingham


  지금까지 올린 사진은 전부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 <하늘거울>이다. 태초에 분리되어 서로 닿을 수 없었던 지상과 하늘은 이제 만나게 되었다. 하늘은 하강하여 지상에 닿았고, 지상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뽐낸다. 도시에 세워진 <하늘거울>은 현대인에게 정신적 휴식을 선물할 것 같다. 현대인들은 바쁘다. 그런 와중에 지상에 사뿐히 내려앉은 하늘 조각을 본다면, 그의 마음엔 싱그러운 바람이 불 것만 같다. 

  이 하늘거울은 공공 조각이다. 6m에 달하는 오목한 접시는 윤이나는 스텐리스 철이 그 재료이다. 작품의 총 무게는 약 10톤이며, 이 접시의 각도는 하늘을 향한다. 이 작품으 표면은 변화무쌍한 주변 환경을 담는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최초의 아이디어부터, <하늘거울>이 공개되는 순간까지는 약 6년의 시간이 걸렸다. 비용은 900000파운드가 들었다.  이 당시, 이 작품은 제일 비싼 가격의 공공 미술 작품이었으며, 자금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복권에 의하여 모아졌다. 작품의 제작은 핀란드에서 이루어졌다. 이 작품은 꽤 사랑받았다. 2007년에 이 작품은 노팅엄의 가장 선호하는 랜드마크를 뽑는 투표에서 가장 눈에 잘띄는 자리로 선정되었다. 가장 최근에, 하늘거울은 브라이튼의 Pavilion Gardens에 설치되었다. 2006년에는 이전보다 더 큰 둘레인 10.6미터의 새로운 <하늘거울>이 뉴욕시의 록펠러 센터에 설치되었다.(두번째 사진 참고)  역시나 이 작품엔 주변의 건물과 하늘이 반사되었다. 필자는 이 <하늘거울>을 보고 있으면 신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만 같다. 꿈 속에서나 볼 수있을 것처럼, 하늘은 지상에 포개어져 은은하게 퍼지고 있다. 인상적이며 아름답다. 


[최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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