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2016 금호아트홀 신년 음악회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글 입력 2015.12.28 09:2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금호아트홀_선우예권.jpg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2016년 금호아트올 신년음악회에 초대받았다.
1월 7일로 예정된 이번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무대를 준비한다.
선우예권은 2016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핫한 피아니스트인데다 그의 무대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기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금호영재콘서트,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금호아트홀 라이징 스타 시리즈 등을 통해 젊은 클래식 음악가의 발굴과 양성에 힘써왔다. 이번 2015 쇼팽 콩쿨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역시 금호재단의 지원을 받은 바 있고 금호영재콘서트의 무대를 장식한 바 있다. 이처럼 음악계의 유수한 인재들을 단순히 발굴, 교육하는 차원을 넘어 금호재단에서는 2013년부터 상주음악가 제도를 도입했다.
 
 
 
상주음악가(Artist-in-Residence) 제도는 전세계의 저명한 극장, 미술관, 공연장, 오케스트라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이는 예술가를 초청하여 작업에 집중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사람과 교류하며, 신선한 소재 등을 활용한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장 이브 티보데(Jean-Yves Thibaudet)와 협업하는 것 그리고 빈 심포니가 피아니스트 피에르 로랑 에마르(Pierre Laurent Aimard)와 협업하는 것이 단적인 예라 볼 수 있다.
 
 
 
2013년부터 도입된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제도를 통해 2013년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2014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 2015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금호아트홀의 상주음악가로 활동했다. 이어서 2016년에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금호아트홀에서 관객들과 소통하게 되었다. 그는 2016년에 총 5회의 무대로 금호아트홀에서 관객들을 만날 것이다. 1월 7일의 신년음악회로 시작하여 5월 26일은 '올 슈베르트', 6월 9일은 '스크리아빈, 생상스 그리고 리스트', 9월 8일은 '프로코피예프 전쟁소나타 전곡', 12월 15일은 '피아노 듀오 with 앤-마리 맥더모트'로 꾸며진다.
 
 
 

2016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그륀펠트, 빈의 저녁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0번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라벨, 라 발스


 
 
이번 1월 7일 신년음악회에서 선우예권이 연주할 레퍼토리는 상기한 바와 같다. 빈의 저녁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곡인데,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주제를 변형하여 이어붙인 작품이라고 하니 조금은 가깝게 들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사실 박쥐의 주요 주제에서 제일 익숙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서곡이지만. 이 곡은 음악회 전까지 충분히 들어보아야 할 것 같다.

 
그 이외의 세 곡은 사실 너무도 유명한 곡들이다. 모차르트 소나타 10번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가 하면 페트루슈카는 굉장히 개성넘치고 기교가 부각되는 곡이면서도 러시아의 정취가 물씬 나는 곡이다. 이 곡은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다뤘던 곡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더욱 더 익숙할 것이다. 이에 더하여 라벨의 라 발스. 라벨의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유려함과 색채감에 더하여 화려함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신년음악회의 프로그램이 매우 기대되는 것도 있지만 사실 이 무대가 가장 기대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대중적으로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가들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경우는 좀 드문 편인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해외에서는 유명한데도 국내에는 잘 소개되지 않은 우리나라 음악가들이 많은 것 같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도 그런 경우다.
 
 
그러나 선우예권의 연주를 들어보면 왜 그가 해외에서 각광받는 연주자인지 알 수 있다. 비단 그가 '한국 연주자 중에서 가장 많은 국제 콩쿠르 우승 트로피를 보유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가 가진 탄탄한 기본기에 더하여 그의 음악성은 사람을 매료시키는 뭔가가 있다.
 
 
지난 10월 17일에 이태원 스트라디움의 오픈 기념 콘서트로 선우예권이 독주 무대를 보였다.(아쉽게도 그 때 시간이 맞질 않아 갈 수가 없었는데, 다행히도 그 무대 영상은 유튜브에서 다시금 들을 수 있다.) 그 때 슈베르트 악흥의 순간, 베토벤 소나타 30번,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을 선보였는데 세 곡 모두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나에게는 라흐마니노프가 와닿았다. 벼락처럼 내렸다고 해야 할까, 그 연주는 정말 압도하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그래서 새삼 아쉬웠다, 그 자리에 가지 못했던 것이. 그리고 동시에 궁금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연주를 실제로 들으면 어떻게 와 닿을까.
 
 
 
선우예권은 1월 7일 신년음악회를 황금빛에 비유했다. 금색은 신년 하면 떠오르는 색인 동시에 화려한 색채감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꾸몄기 때문이다. 베토벤이나 바흐 같은 고전적인 레퍼토리는 아니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많이 꾸며지지 않은 무대들을 통해 그는 도전적으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개성을 각인시키고자 한다. 그 서두를 장식할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 무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석미화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5.0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