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재개봉 영화가 영화관에서 HOT한 이유는? [시각예술]
글 입력 2015.11.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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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개봉했던 영화들이 요즘 극장에서 다시 상영되고 있습니다. 예전 영화들은 TV나 컴퓨터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도 왜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는 걸까요?지난 11월 5일, 10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예시로 보겠습니다. 2005년 국내 개봉 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연인의 기억을 지운다는 독특한 설정이 입소문을 타면서 10년 전 관객 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이세정/재개봉 영화 관객 : 저는 좋은 영화는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어 하는, 그런 생각이 항상 있어 가지고….이처럼 관객들은 단지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분위기’까지 함께 구매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스크린 속 이야기가 관객 개인의 기억들과 연결될 때 영화의 감동이 커진다는 게 뇌 과학자들의 설명입니다. TV나 컴퓨터로 보면, 바깥의 자극이나 소리가 영화와 기억의 결합을 방해하는데 극장에서는 보다 쉽게 이어진다는 겁니다. 또 우리 뇌가 가진 공감 능력으로 인해 재개봉 영화라도 어두운 영화관에서 연인, 가족과 함께 집중해서 보면 집에서 볼 때보다 감동이 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극장에서 오래된 영화의 극장 관람을 고집하는 관객들이 늘면서 12월에는 과거 인기 영화들을 재개봉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영화들일까요? 보시기 편하게 아래에 모아보았습니다.1. 말할 수 없는 비밀2008년 1월 개봉작으로 지난 5월 재개봉 후 롯데시네마 일부 관에서 소규모로 극장 상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2. 아마데우스1985년 개봉한 밀로스 포만 주연의 그 아마데우스 맞습니다.3.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1999년작으로 2001년 3월 국내 최초 개봉하였고, 2005년 10월 재개봉에 이어 3번째 극장 상영입니다.4. 인터스텔라아이맥스로 보는 것과 아닌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라고 합니다. 재개봉이 아니라 특별상영이지만 12월 1일 하루 동안 CGV 아이맥스관에서 인터스텔라를 다시 볼 수 있습니다.5. 렛미인2008년 11월 개봉했으며 7년만인 올해 12월 3일 재개봉합니다. 렛미인은 내년 1월 21일부터 한국에서 연극으로도 공연됩니다. 배우 박소담이 뱀파이어 소녀 역에 더블 캐스팅돼 화제가 되었습니다.6. 준벅2007년 국내 개봉한 에이미 아담스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7. 러브 액츄얼리2003년 12월 최초 개봉, 2013년 12월 10년 기념 재개봉 후 다시 2년 만에 극장 상영됩니다. 15세 관람가 등급으로, 아마도 마틴 프리먼이 등장하는 포르노 배우 커플의 에피소드는 지난 두 번의 극장 상영과 마찬가지로 잘려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8. 그녀에게페드로 알모도바르의 2003년 개봉작입니다.출처[강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