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응답하라 1988, 인기의 비결은?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11.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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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맘때가 되면 항상 방영하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네, 바로 <응답하라 1988>의 시즌이죠. 드라마이기에 3편은 분명 안 될 거라는 속설을 깨버리고, 시작하자마자 동시간대 프로그램에 1위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이 시리즈물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1. 복고풍의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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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 시리즈는 ‘예전의 것’을 잘 살려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요. 1988년이라 이전의 시리즈에 비해 물품을 구하기가 훨씬 어려웠다고 하지만, 먹을거리부터 가전제품까지 그 당시를 잘 보여줍니다. 수학여행에서 당대 유행하던 가수 소방차와 이선희를 장기자랑으로 보여주는가 하면, 마이마이 카세트를 보여주며 향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당시의 인기 개그코너, 드라마와 광고를 보여주기도 해서 응답하라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였죠.



   2. 세대별 공감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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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시리즈 중 각 세대별로 공감할 수 있는 점들이 가장 많다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쌍문동’을 배경으로 했는데, 이것은 당시에 실제로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많던 동네였다고 합니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반(半)지하에 사는 덕선이네와 국가연금으로 생활하는 선우네만 봐도 그 어려움을 알 수 있죠. 부모님 세대에서는 이 드라마를 통해 그 때의 힘든 삶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가족을 먹여살려야한다는 부담을 가진 아버지, 아이들에게 뭐라도 좋은 거 하나 더 해 주고 사주고 싶은 어머니를 보여줌으로 그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1988년을 겪어보지 않은 젊은 세대들도 골목 친구들과의 추억, 그리고 싸우고 화해하는 현실적인 남매를 보며 드라마에 공감을 할 수 있습니다. 타 드라마들보다도 ‘현실감’이 높아 인기가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추리해가는 러브라인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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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하라는 매 시리즈마다 여자 주인공의 남편이 동네 친구들 중 누가 될 것인지를 추리하는 맛이 있습니다. 이번 <응답하라 1988>에서도 역시 덕선이의 남편이 누가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요. 선우와 정환이 중 한 명이라 예상했던 시청자들의 예상이 6화에 들어서면서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바로 선우-보라의 러브라인 때문이었어요. 이어 택이가 덕선이에게 간접적인 고백을 하여 새로운 러브라인이 형성되었습니다. 당연히 선우나 정환이가 덕선이의 미래 남편일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결과라 충격적이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더욱 드라마에 몰입하고 흥미진진하게 다음 편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응답하라 1988>은 기존의 시리즈들에 비해 사투리의 구사가 적어졌는데요. 몇몇 분들은 감칠맛이 떨어진다고 아쉬워하기도 했으나, 오히려 응답하라 시리즈의 뻔한 사투리 연출에서 벗어나 신선해졌다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많습니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든 응답하라. 그래서 세 번째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꾸준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향수를 일으키는 드라마, 한국에 몇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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