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응답하라'모두들!, '응답하라'가 가진 힘은 무엇일까?[문화 전반]

내 끝사랑은 가족입니다
글 입력 2015.11.2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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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포스터.jpg
 

  누구나 가진 과거의 추억들, 그리고 과거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가장 아름다웠던, 가장 순수했던 청춘을 돌아보는 그 자체만으로 설렘이 들지 않겠는가.
그래서였을까? '응답하라'시리즈의 첫 시작은 소리소문 없이 시작되었지만 끝에는 항상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 담긴 드라마로 등극되었다. 그리고 시즌 3번째를 맞은 '응답하라'시리즈는 캐스팅과 똑같은 이야기 구조 탓에 많은 사람들의 걱정 속에 시작되었지만 또 다시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지금의 청춘들에게는 부모님 세대의 청춘을 느낄 수 있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설렘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응답하라' 시리즈의 힘을 알아보자.





 1. 첫 사랑 코드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라는 문구가 유명한 영화는 바로 '건축학개론'이다. 영화 '건축학개론'은 첫사랑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정말 잘 사용한 영화였다. 누구에게나 있는 기억일 첫사랑을 건드리는 감성은 어느 세대라도 설렘을 주기 마련이다.

  '응답하라'시리즈는 대표적으로 '첫사랑'의 기억을 시작으로 주로 주인공들의 고등학교 시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가장 순수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던 고등학교 때의 첫사랑을 부각시키면서 브라운관 밖의 사람들의 로망을 이뤄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응답하라'시리즈는 매번 남사친, 츤데레 등  주위에서 정말 친했던 남자 주인공들과 여자 주인공의 관계를 만들어내고 이러한 관계 설정은 매우 '응답하라'시리즈의 메인 코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코드들은 시청자들의 로망을 채워주기에 충분했고, 그 역할을 맡았던 남자배우들 역시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인기를 얻게 되는 것이다.


류준열.jpg

<응답하라 1988>의 김정환 역을 맡은 류준열, 이번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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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7>의 서인국은 가수에서 배우로서의 한 발짝 내딛는 시작이 되었다.


정우.png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 정우는 연기 경력은 오래되었으나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지는 못했으나 이 작품으로 단숨에 스타가 되었다.


 2. 신선한 얼굴들

  '응답하라'시리즈가 항상 초반에 걱정을 받던 이유 중 하나는 배우들에 있다. 전체적인 시리즈를 보았을 때, 배우들의 인지도는 그다지 높은 편의 속하지 않는다. 오히려 중고신인들이 많은 배역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중고신인발굴로도 유명하다. '응칠','응사', '응팔'로 이어지는 과정 내내 드라마 전체적으로 각각의 캐릭터들에 들이는 애정도가 큰 것인지,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골고루 배치하고 있다. 그래서 등장하는 신선한 얼굴들의 매력들이 잘 부각되고 케미스트리가 좋게 나타나는 것이다. 


응답하라1997.jpg
 


 3. 향수 자극

  '응답하라'시리즈의 가장 큰 힘이라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1997년, 1994년, 그리고 1988년도까지 그 시절만의 문화들을 소품까지 잘 이용하여 디테일하게 살리고 있다.

  그만큼 연출과 작가진이 뛰어난 부분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를 이루는 기반인 연출과 작가진이 견고하므로 드라마가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한 회에 90분 가량의 긴 이야기를  끈기있게 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기반을 가진 연출과 스토리로 각 시대를 잘 살리고 있어 시청자들은 TV에서 과거, 자신이 청춘일 때를 만나게 된다. 사람들은 항상 젋음을 가장 부러운 것이라고 말을 한다. 그만큼 귀한 시절이고 가장 그리워하는 시절인 것이다. 현대 사회생활이나 가장이나 주부로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누구보다 빛났고 철이 없던 시기가 있었다.

 '응답하라'시리즈를 그 기점을 정교하게 뚫었다.


응답하라1994.jpg


 4. 가족들의 이야기

  '응답하라'시리즈는 로맨스가 주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가족들과의 관계 설정은 끝까지 놓지 않는다. 주인공들과 가족의 이야기 역시 중요도 있게 그려진다. 자매, 남매, 형제들 간의 이야기를 그려내어 공감대를 이끌어오기도 하고,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내기도 한다. 마냥 로맨스에 치우쳤다면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 했을 것이다.  


성동일 가족.jpg
 

 5. 웃음 코드

  '응답하라'시리즈는 예능작가들과 예능피디들이 만든 드라마이다. 그래서인지 정극과 유머코드의 적절한 조화가 돋보이는 드라마이다. 정극 드라마라고 해서 마냥 진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예능적인 요소가 더욱 부각되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웃음 코드들은 사람들이 다시 '응답하라'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

  요즘 현대인들은 잦은 감정노동 사이에서 지쳐있다. 그런 와중에 드라마에서도 미친듯한 감정노동을 보인다면 시청자들은 그러한 드라마에서 채널을 돌리게 될 것이다. 정극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을 수도 있지만 요즘 시청자들은 드라마에서도 웃겨주길 바란다. 이야기가 재미가 없다면 다시 채널을 돌리는 수고를 해가며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응답하라'시리즈만의 예능적 웃음코드가 시청자들에게 필요했기 때문에 더욱 이 시리즈가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김성균.jpg
 




  요즘에는 다양하게 드라마를 접할 수 있는 세대가 되었다. 무조건 공중파 방송 매체가 아니라 케이블 방송부터, 웹에서만 방송을 하는 웹드라마까지, 드라마에 있어서 다양한 분야가 생기면서 드라마에서도 다양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들이는 것이다. '응답하라' 역시, 신선한 이야기 플롯의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다. 일종의 남편찾기라고 불리는 그러한 이야기 설정을 식상하다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그들이 과거의 세대를 재조명하는 능력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는 물론이고 그 시절에 유행했던 것들을 다시 현대로 불러와 유행시키기도 하니 말이다. 그 당시의 음악이라던가, 그 당시의 유행어가  다시 현대에서 유행하며 세대 간의 소통이 한 드라마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쉽게 공유하고 이해하는 문화콘텐츠로서의 드라마의 힘은 매우 강하다. 어떠한 문화요소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신드롬으로 만들 수 있게 한다. 흔하지 않은 직업군이 드라마에 나와서 유명한 직업군이 되기도 하며, 드라마 주인공인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곡이 더욱 유명해지기도 한다. 이렇듯 문화 전달 매체로서의 드라마는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고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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