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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대학로에서 하는
연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을 보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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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안에 꾸며진 집안 배경과 가로수, 벤치는
익숙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시작 전 배우 박초서가 등장해 공연 주의사항을 알려주며
분위기를 업 시키고 웃음을 끌어냈다.
그러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연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관람하기 전까지는 
단순히, 엄마의 예전 예뻤을 때의 모습을
회상하는 시나리오로 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연극이 시작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연극의 전반적인 내용은 엄마와 딸 사이의 사랑, 여자로서의 엄마의 사랑, 
양아들로서 자란 이웃남자아이와의 소꿉친구 같은 사랑을 다뤘다. 
엄마도 아름답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을 추억하며 나오는 노래나 분위기가 느껴지면서
엄마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시작 전부터 사실 눈시울이 붉어졌다.
딸과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서 그런지
더 감정이입이 잘 되고
훗날 엄마와 나의 모습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하늘로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면서 우는 모습,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우는 모습에
훗날 우리들의 엄마 모습이 그려지는 듯 하였다.
우리들만 잘 살면 더 소원이 없다 말씀하시는
엄마의 말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터져나왔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고
마치 내가 딸이 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연극을 모두 관람하고 난 뒤, 나는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의미가 엄마에게 한정된 의미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를 다룸으로써, 
소소한 감동과 재미를 더욱더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내가’ 가장 예뻤을 때란, 특별하지도, 
그렇다고 소외된 사람들도 아닌 ‘우리들에게’ 있어 
가장 아름다웠던 자신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연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친구, 연인과 봐도 좋지만 
엄마와 함께 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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