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세상을 바꾸는 공연예술 - 뮤지컬 시장 [공연예술]

뮤지컬의 현주소와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의 지향점
글 입력 2015.11.0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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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공연예술 - 뮤지컬 시장

 

뮤지컬이란?

 이미 국민들의 삶의 질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문화생활에 대한 개인들의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연예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공연예술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단연 뮤지컬 공연이다. 점점 문화 소비자가 늘어가면서 공연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희망과 아직은 그 수요에 비해 경영이나 공연 사업 상에서의 모순이 많다는 우려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공연예술 시장에서 현재에도 가장 큰 힘을 보태고 있으며 미래에도 가장 유망한 공연예술이 뮤지컬 공연이다.
 뮤지컬은 음악과 춤, 노래, 연기가 합쳐진 종합공연예술이다. 또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무대(세트), 뮤지컬의 꽃으로 여겨지는 아리아(남녀 주인공의 사랑의 절정이나 비극 등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클라이맥스에서 연주되는 부분) 등 즐길 요소가 매우 많다. 이러한 요소들에 대중성까지 갖춰져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공연이다.
따라서 공연예술의 맹점 중에 하나인 상업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국가 문화산업의 핵심적인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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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사진 출처 - 중앙일보)



뮤지컬 시장의 과제
 
 뮤지컬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기획자들이 뮤지컬을 기획하여 공연예술에 기여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전반적인 경영, 마케팅 등 뮤지컬 공연 제작의 기반 자체는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모든 공연예술이 그렇지만 특히 뮤지컬은 마케팅 부분이 보다 확실하게 필요하다. 공연예술 시장이 더욱 바람직하게 발전하려면 공연예술 소비층의 저변이 확대되어야 한다. 이것은 필자가 공연예술 관련 글을 쓸 때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그만큼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관객의 확보에 있어서 그 수도 중요하지만 소비층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그들을 끌어낼 수 있는 공연기획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에 걸맞은 전문적인 마케팅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마케팅의 STP 기법에 의해 고객들을 분석(Segmenting) 하고 분석한 고객들을 적절히 타겟팅(Targeting) 하여 아직 문화생활을 낯설어하는 소비층들의 마음에 공연예술이 위치(Positioning) 할 수 있는 마케팅이 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그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드는 것이 앞으로 공연제작뿐만 아니라 좀 더 전문적인 경영과 마케팅으로 풀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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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미제라블 (사진 출처 - 인천일보)

 
 소비층을 늘리는 부분에서도 콘서트나 연극 등 다른 공연예술들보다도 비교적 유리한 것이 또 뮤지컬이다. 여느 공연예술들과 마찬가지로 직접 가야 한다는 현장성은 있지만, 또 그것과는 다르게 음악과 가사, 연기, 춤 등이 어우러져 더욱 극적인 효과를 내며 대중들과 호흡하며 공연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관객들은 한 번 몰입하면 배우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느끼며 상호 간에 '소통'을 하게 된다.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몇 번이고 같은 공연을 다시 보는 사람들이 뮤지컬 공연에 유독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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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캣츠(사진 출처 - 뉴스코리아)



뮤지컬 시장의 지향점

 보통 뮤지컬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음악과 대본 등을 직접 창작하는 창작 뮤지컬, 외국에서 유명한 음악이나 대본을 그대로 옮겨와 국내 배우와 스텝들이 제작하는 라이선스 뮤지컬, 그리고 외국의 공연팀과 스텝들이 직접 국내에 들어와 공연하는 오리지널 뮤지컬이 있다. 최근에도 한창 진행 중인 노트르담 드 파리(오리지널 뮤지컬), 11월 28일부터 펼쳐질 레미제라블(라이선스 뮤지컬) 같은 공연들은 물론 그 전통이 있고 작품성이 있어 좋은 공연들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더욱 다양한 소비층을 끌어들이고 바람직한 공연예술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더욱 창의적이고 신선한 창작 뮤지컬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엔 라이선스, 오리지널 뮤지컬들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엔 매년 500여 건의 창작 공연이 열릴 정도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고 있는 창작공연에 비해 아직 라이선스, 오리지널 뮤지컬이 티켓 발매 수익에서는 더 높은 상황이다. 즉, 창작 뮤지컬 공연에는 비교적 관객들의 기대치가 적고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관객들이 찾아오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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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 뮤지컬 젊음의 행진(사진 출처 - e스타) 


 창작공연들이 더 많이 나오고 더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소설이나 영화, 만화 등을 뮤지컬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창작 뮤지컬의 소재 고갈을 이겨내게 되고 이미 관객들에게 친숙하기 때문에 홍보 면에서도 유리하고, 또 이미 작품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에 유리한 면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이뿐만 아니라 창작 뮤지컬에 대한 지원 사업 또는 위에서 말한 경영, 마케팅의 전문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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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 뮤지컬 그날들(사진 출처 - e스타) 


 또한 뮤지컬 공연이 가지는 장점들을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공연예술 전공 분야뿐 아니라 타 분야들과의 융합이 중요하다. 경영학, 과학기술, 정보기술 등 그 어떤 분야이든 공연예술과 융합하면 종합예술인 뮤지컬과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그로 인해 소비자층의 다양한 욕구들을 충족시키고 저변 확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 지원 사업이나 기업과의 연계도 활발히 진행되어 교육이나 관광 사업 등 서로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연계 상품들도 많이 나와야 한다.

 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관객들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뮤지컬의 장점을 살리며, 커져가는 공연시장에 걸맞은 경영과 마케팅, 과학기술 등이 합쳐지고 더 창의적인 뮤지컬 공연들이 많이 나온다면 뮤지컬 공연시장은 그 어떤 공연 예술보다 높은 비중을 가질 것이다. 공연예술에 있어서는 그 본질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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