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015 베세토페스티벌 : ALONE

글 입력 2015.09.2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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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베세토페스티벌 : ALONE
 
 
베세토 페스티벌 포스터.jpg
 

2015년 22회를 맞이하는 베세토 베스티벌은 ‘연극’에 국한된 축제가 아니라, 무용, 다원 등 다양한 예술을 아우르게 될 예술 축제로 “베세토 페스티벌”로 명칭을 확장 시켰다. 또한, 오랜 기간 동안 각국의 주요 작품을 초청하고 교류를 진행해왔다면 이미 과거에 비해 작품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현재 이제 그 의의를 넘어 그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도양하고자 한다. 새롭게 변화하는 베세토 페스티벌은 ‘현재 동시대 아시아를 담는 주제’, ‘젊은 아티스트 소개’, ‘다방면의 아티스트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중심으로 하여 한 단계 더 나아간 차별화된 페스티벌로 새로운 포지셔닝을 하고자 한다.
 
 

 

<작품소개>
 
홍콩화극단_공연사진4.jpg
 

'ALONE'은 현대사회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자아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내적 갈등과 심리적 혼동을 그려낸다. 은 연극의 시각적 요소를 극대화 시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시놉시스>
 
크기변환_6홍콩화극단_공연사진3.jpg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가 내 눈 앞에 서 있었다.
총이 들려있는 그녀의 손은 희미하게 떨리고 있다..
총소리와 함께 그녀의 얼굴 위로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리고 그 눈물은 그녀의 미소 띈 입가에 떨어졌다.
그렇게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알 수 없는 공간.
두 개의 권총은 서로를 겨누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순간...
그것은 꿈인가?
그들의 꿈인가 혹은 그 혼자만의 꿈인가?
악몽인가 혹은 달콤한 꿈인가?
 
 
 

 
 
<홍콩화극단>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홍콩화극단은 홍콩을 대표하는 연극단체이다. 1977년 창단되었으며 2001년부터는 법인화되어,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38년 동안 300여 개의 작품을 창작하였으며, 새로운 소재와 포맷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또한 연극 교육과 국제교류 등 다방면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홍콩화극단_공연 사진1.jpg
 

공연 관람 후, 관객들이 공통적으로 느꼈던 불편함은 '자막'이었다. 무대와 꽤 거리가 있는 자막 스크린은 공연을 관람하기에 불편했고, 집중력을 흐렸었다. 무대와 자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위치였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또한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무대와 관객사이의 거리였다. 시각적으로 뛰어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관객들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었던 것 같지만, 이 공연의  핵심은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것이었다. 따라서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과 관객의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웠다면 훨씬 흡인력있는 공연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한편 공연의 시각적 그래픽과 조명은 아주 뛰어났다. 사실 한국의 현대연극은 조명을 이 공연만큼 시각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그런면에서 이번 공연으로 한국에서는 새로운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공간은 '알 수 없는 공간'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이상한 나라처럼, 전혀 알 수 없는 꿈같기도 하지만 현실인 공간. 나는 이 공간을 표현한 연출력이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청각적 효과와 시각적 효과만으로도 알 수 없는 '이상한' 공간임을 너무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관객의 입장에서는 공간을 추측할 수 있는 여러 요소가 섞여져서 명확하지 않아 답답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오히러 그런 점이 신비로운 공간도 아니고, 기묘한 느낌의 공간도 아닌, '이상한' 공간을 표현하는 부분을 아주 잘 캐치해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 공간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상황들은 말할 필요도 없이 신선했다.


[서지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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