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제 22회 베세토페스티벌, 무브먼트 당당의 < 불행 >

글 입력 2015.09.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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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제 22회 베세토페스티벌, 무브먼트 당당의 <불행>


베세토 페스티벌 포스터.jpg
 

하나의 행사를 10년 이상 유치시키기란 생각 이상으로 힘든 일이다. 특히나 행사가 다루는 컨텐츠가 그리 대중적이지 않음에도 꽤나 오랜 시간 축제를 진행하였다함은 그 행사와 해당 컨텐츠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온 힘을 다하고 있음을 의미할 것이다. 베세토 페스티벌이 20년 이상이라는 적지 않은 기간 개최되기 위해 역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이루어져왔을 것이다. 한중일 연극인들의 뜻을 모아 해마다 3국을 순회하며 진행되는 축제 '베세토 페스티벌'. 이들은 상호교류를 통해 공연예술의 창작정신을 고무하며 동양연극의 미학적 가능성을 탐구한다는 소명감을 가지고 현재까지 연극제를 일구어나갔다.

 다가오는 9월, 22회를 맞이하는 베세토 페스티벌이 동시대 아시아를 담는 주제를 모색하고, 젊은 아티스트를 소개하며, 다방면의 아티스트들의 교류 및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새로운 목표와 함께 돌아왔다. 이를 통해 각국의 주요 작품만을 공연하던 이전의 형태에서 한중일의 연극을 통한 정신적 교류 및 신진 발굴을 추구한다는 차별화된 페스티벌로 우뚝서고자 하는 것이다.


무브먼트 당당.jpg
 

 페스티벌 기간 공연되는 6작품 중, 한국 출품작, 무브먼트 당당의 <불행>에 주목해보고자 한다. 무브먼트 당당은 다원예술공연을 지향하는 극 단체로, 연극과 무용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공연성을 발굴하고 있다. 그들은 극에서 몸짓과 말에 생각과 마음을 담아낸다. 시적 언어와 비주얼적인 퍼포먼스, 거기에 감각적인 사운드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독특하고 실험적인 연극에 계속해서 도전하는 무브먼트 당당. 베세토 페스티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본다.

 무브먼트 당당은 <불행>이라는 작품으로 본 축제에 참가한다. <불행>은 불행한 시대에 불행한 기억을 지니며 사는, 그래서 불행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 공간에 있다고는 하지만 각각의 인물들은 모두 다른 것을 듣고, 보고, 말한다. 무브먼트 당당은 이것을 불행의 시초로 본다. 우리는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연관성 없는 사건과 인물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관객은 선택해야 한다. 어떤 공간에 머무를지. 사건은 관객을 통해 재구성된다. 어찌보면 관객들이 불행의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겠다. 일반적으로 관객이 극에 참여한다 하면, 기저가 되는 스토리 위에 관객을 얹는 정도로 그 참여가 이루어졌다면, 본 작품에서 관객은 스토리를 좌지우지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연극이 자신만의 공연을 완성하는 과정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극 형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무브먼트 당당. 그들의 연극을 기대해본다.





<베세토 페스티벌>

티켓가   30,000원
* <바다에서 온 여인> 20,000원
* 컨퍼런스 / 한중일 워크샵 무료

문의
02 889 3561,3562 cordium@empas.com


무브먼트 당당의 <불행>

소요시간    80 분 
관람연령    12세 이상 
공연일정    9.10~9.11/목, 금 8시


[조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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