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간송문화전 4부: 매.난.국.죽-선비의 향기 [시각예술]

글 입력 2015.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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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월이 끝나가는 지금 또 다른 문화 전시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전시되고 있는 '간송 문화전 4부: 매.난.국.죽-선비의 향기'라는 전시회입니다.


간송메인.jpg

 
간송문화전은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바탕으로 간송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전시회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간송이라는 분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간송 전형필 선생의 업적을 모두 말씀드리려면 책 한 권으로도 모자라겠지만, 가장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간송 전형필 선생은 우리나라가 한창 어려웠던 시절인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신 분으로 문화 독립운동에 일생을 헌신하셨던 분입니다.


간송.jpg
(40대의 간송 전형필. 출처:


간송 전형필 선생께서는 우리나라에서 당시 손꼽히는 부잣집에서 태어나 얼마든지 사치스럽고 편안하게 사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검소한 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원래 학문을 즐기는 성품을 가지고 있던 간송이 본격적으로 문화재와 관련된 일에 투신하기 시작한 것은 위창 오세창 선생을 만난 뒤부터였다고 합니다.

위창 오세창 선생은 3.1 운동을 주도했던 민족 대표 33인 중의 한명이자 개화파 지식인이셨다고 합니다. 42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위창 선생과 간송 선생은 문화 독립 운동에 대한 열정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고 합니다. 간송이라는 호를 지어주신것도 위창 선생이라고 합니다. 위창 선생과의 만남으로 간송 선생의 문화에 대한 열정은 더욱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는 겸재 정선의 작품들을 필두로 현재 삼사정, 단원, 추사, 그리고 혜원의 작품들까지 많은 화가들의 작품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간송의 문화 수집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어느 한 시대나 한 화가의 작품만 집중적으로 수집했던 것이 아니라 전 시대, 전 작가의 작품을 수집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의 경제력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 경제력보다도 그의 편견 없는 열정과 작품을 알아보는 혜안, 그리고 진정 조국의 문화를 지키려는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작품들의 대부분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일찍이 우리 나라의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을 해준 간송 전형필 선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한층 더 풍부한 예술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문화 독립운동에 대한 간송 전형필 선생의 열정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이 현재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과 간송미술재단입니다.



그럼 간송 미술전이 있을 수 있게 해주신 간송 전형필 선생에 관해 알아보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이번 간송문화전에 관해 알아볼게요~
이번 간송 문화전은 4부로 매.난.국.죽이 주제라고 합니다. 다음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는 이번 전시회의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한기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에 추위를 무릅쓰고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 깊은 산중에서도 청초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로 주위를 맑게 하는 난초, 모든 꽃들이 시들어 가는 늦가을에 모진 서리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국화, 칼날 같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겨울에도 그 푸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 옛 문인들은 이들의 생태와 특성을 보고 군자를 떠올렸다. 군자에 비유되며 시문과 그림으로 사랑받던 이 네 가지 식물들이 17세기 이후에는 ‘사군자(四君子)’라는 이름으로 함께 불리기 시작했다. 그 명확한 이유와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사계절을 염두에 두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봄-난초, 여름-대나무, 가을-국화, 겨울-매화로 설정한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봄-매화, 여름-난초. 가을-국화, 겨울-대나무로 계절과의 조합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리의 계절 감각에 따라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군자의 상징성을 지닌 매난국죽(梅蘭菊竹) 사군자는 오랫동안 문학과 예술의 핵심적인 소재로 사랑받았다. 특히 사군자 그림은 조형성과 미감에서 동양화의 특징과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분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탄은 이정, 현재 심사정, 단원 김홍도의 작품 등 100여점이 교체 전시된다고 합니다.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답니다. 6월 4일부터 시작된 전시니까 시작한 뒤로 시간이 좀 흘렀지만, 10월 11일까지 계속되는 전시니까 다녀오기에는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큰 맥이라고 할 수 있는 선비들의 정신 또한 엿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뿐만 아니라 광복 70주년의 의미가 있는 올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문화 예술 분야에서 힘써오신 간송 전형필 선생을 기억하며 간송 문화전을 감상하는 것은 더욱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간송문화전 공식 홈페이지: http://www.kansong.org/exhibit/exhibit_ing.asp


[남정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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