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대학로 최초 시네마틱 개극(개그+연극), “대박극장” 리뷰

연극‘대박포차’에 이은 이광섭·홍순목의 프로젝트2탄 “대박극장”
글 입력 2015.08.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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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대학로 달빛극장에 다녀왔다.
워낙 연극 보는 것을 좋아라 하는지라 오랜만에 보는 연극에 많이 들떴다.
게다가 처음 접해보는 장르(개극=연극+개그)여서, 
연기자들이 과연 극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궁금하고 
내가 보았던 연극들만큼 재미있었으면 하는 기대가 컸다.
차가 막히는 바람에 다소 서둘러 공연장을 찾게 되어 정신이 없이 공연장에 들어갔고,
입장하자마자 꽤나 많은 관객들과 함께 관람하기 시작하였다.


솔직한 리뷰를 쓰자면, 연극 “대박극장”은 내가 보았던 연극들만큼 
큰 재미를 선사해준 연극은 아니었다.
눈물 쏙 빼도록 정신 없이 웃게 해주는 연극들도 여러 번 보았던 경험이 있는지라,
그리고 필자는 사실 공중파의 그리고 케이블의 여러 개그 위주의 프로그램들을
잘 보지 않는 사람 중 하나이다.


그들이 웃음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
그것 자체와 그들의 노력은 매우 높이 사고 또 존경하지만
나의 웃음코드와는 잘 맞지 않는 것 같기 때문이다.
어찌됐건, 이건 취향의 문제이니까.
내가 정말 웃기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어떤 주제를 
자는 즐기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고, 
내 경우에 있어서는 그것이 개그 프로그램인 것이니까.


프리뷰를 쓰면서 얘기했지만,
나는 이 공연의 주요 줄거리를 이루는 세 영화를 모두 보지 못했다.
세 영화를 보지 않고도, 연극을 즐길 수 있다고 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보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이 없지 않다.
아무래도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는 공연이다 보니,
여러 즉흥적인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는데
그것의 흐름(관객들로 인해 웃음을 자아내는 점, 관객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점)과 공연의 흐름이 다소 따로 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작품들을 소재로 한 것은 정말 신선한 발상이지만,
흐름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가는 것이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박극장”이라는 공연을 추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점점 해야만 할 일은 늘어나고,
많은 것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몰려들고 있는 내 개인적인 일상에
잠시나마 숨쉴 구멍을 만들어준 공연이었기 때문이다.


준비한 것이 정말 많아서,
그들이 준비한 모든 것을 관객들이 많이 즐기고 갔으면 하는 연기자들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런 공연이어서.
그래서 이 공연이 참 좋았다.

내 우울한 기분도, 행복하고 즐거운 에너지를 받고자 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까지
배우분들이 준비한 연기, 춤, 노래 등으로 가득 채워주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기에(관객들과의 호흡이 좋아서 이 날 공연은 예정된 시간보다 20-30분 정도가 더 늦춰지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이 공연을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역시 무엇이 됐던간에 진심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없다라고 또 한 번 느끼면서...^^

공연이 끝나면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시간이 있는데,
그 날 바삐 귀가하느라 미처 찍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만약 당신이 “대박극장”을 찾게 된다면, 꼭 배우들과 마지막에 사진을 찍기를 권한다.
그 사진은 그 공연을 기억하고, 
또 연극을 관람했던 그 시간을 추억하는 좋은 흔적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한 번 더 공연을 관람하여,
진심을 쏟아내 준 분들과 사진 한 장을 남겨야겠다고 다짐 하면서…
“대박극장”의 “대박”을 기원하고 싶다.


* tip! 공연에 열심히 참여하다 보면, 배우 분들이 준비한 다양한 선물들을 접할 기회도 정말 많다. 웃음과 더불어 선물을 받는 즐거움 또한 얻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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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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