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페테르 부르크 국립 아이스 발레단 내한공연<신데렐라>
지난주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열린 아이스 발레단 공연을 보고 왔다.
아이스 발레는 처음 보는 것이므로 큰 기대감을 가득 안고 발걸음을 향했다.
동화 '신데렐라'에 맞게 많은 어린이가 공연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시작과 동시에 화면에 간단한 줄거리가 소개되고 그에 맞는 공연이 이루어진다.
모두가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 이야기지만 대사 없이 몸짓만으로 보이는 공연이므로
화면에 나오는 줄거리는 공연을 보는 데에 많은 이해를 도와준다.
관람 포인트 1. 오락성
발레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간진한 채 스케이트의 속도감이 더해져 전혀 지루하지 않다.
발레 특유의 몸짓만을 가지고 '신데렐라'라는 장르를 공연했다면
공연장 객석의 많은 아이가 지루해했을 것이다.
그래서 발레와 피겨스케이트의 조합은 가히 대단하다.
백조의 날갯짓 같은 우아함을 간직한 채 빠른 속도감으로
무대 이곳저곳을 누비며 김연아 선수의 경기에서나 보았던 기술들을 보여준다.
그때마다 객석에서 나오는 것은 신기함에서 우러러나오는 탄성.
이 공연은 예술과 스포츠를 더해 아름다움과 재미 두가지를 모두 잡았다.
관람 포인트 2. 각 캐릭터의 의상
공연이 시작하고 얼마 있지 않아 주전자며 시계며 신데렐라의 주변 사물들이 그녀의 친구로 등장한다.
책에서 그리고 티브이 속에서나 보고 상상했던 사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동화가 현실이 된다면 이런 모습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각 사물은 푹신푹신한 천을 기본으로 한가운데 금색을 입혀 조명 아래서 더욱 반짝였다.
주전자의 주둥이를 들고 움직이는 배우는 웃음을 나오게 했고
여러 주방도구가 걸려있는 모습의 배우는 무대 위에서 스핀을 돌 때 비로소 그 진가가 발휘되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의상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계모와 새언니들에게는 원색의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옷을,
왕자와 공주에게는 조명을 받으며 빙판과 그 무엇보다 잘 어울릴 흰색의 옷을,
많은 배우가 단체로 나와 춤을 출때면 몸짓도 몸짓이지만
자수와 비즈들이 조명에 반사되어 더욱 반짝이며 빛을낸다.
관람 포인트 3. 씬 스틸러
이 배우는 시계와 함께 등장한다.
이후에도 빙판에 홀로 등장하는데 하얀 빙판 위의 빨간 원색의 옷이 대비되어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홀로 공연장을 채우는데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게
빠른 속도로 무대를 다니며 화려한 기술을 보여주는데,
이때 계속해서 손가락을 펼쳐 숫자를 보여주는것은 아마 이 배우가 시간을 뜻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공연의 중간중간 곳곳에 나타나 무대를 빙빙 돌며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
강렬한 의상과 빠르고 화려한 기술을 보여준 이 공연의 씬 스틸러는 단연 이 캐릭터이다.
다만 작은 무대로 공연을 하는 데에 있어서 한정되어 관객과 소통하기에는 거리감이 있었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공연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을 통해 어릴 적 봤던 동화를 다시금 머금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이 공연을 추천 하고싶다.
이 글은 Art, Culture, Education - NEWS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합니다.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