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eTo Festival] 한ㆍ중ㆍ일 삼국의 아시아공연예술축제!

'베세토연극제' 또는 '베세토페스티벌'을 알고 계시나요?
글 입력 2015.08.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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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eto Festival : 베세토 연극제
 
 
글, 편집- 서 지 예 (ART insight 편집팀)
 
 
베세토 페스티벌 포스터.jpg
 
 
'베세토연극제' 또는 '베세토페스티벌'을 알고 계시나요?
 
베세토페스티벌은 한ㆍ중ㆍ일 삼국의 연극인들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의 민간공연예술축제랍니다! 여기서 BeSeTo는 삼국의 수도로 '(Be)베이징, (Se)서울, (To)도쿄'를 나타낸다고 해요. 베세토연극제는 매년 세 도시를 돌아가면서 개최가 되는데, 작년 중국 샤먼에 이어 올해는 9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 축제가 연극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많은 주요 관객들과 시민들이 주목해야 할 축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오늘은 베세토연극제에 대한 이야기와 올해는 어떤 작품들을 선보이게 될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세토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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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2회를 맞이하는 베세토페스티벌! 베세토연극제는 1994년 서울에서부터 시작된 축제예요. 이 축제는 한국의 김의경 선생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답니다. 당시 극작가이자 조직자 또는 예술경영자, 연극교육자이셨던 김의경 선생님은 크고 작은 국제 교류 사업을 주도하셨다고 해요. 사실 한국에서 우리의 입장으로 보면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이 다 따로 구분이 되지만, 예를 들어 이것을 미국에서 본다면 크게 아시아의 것으로 구분이 되지요? 당시 미국에서 연극을 공부하시던 김의경 선생님께서도 서양 사람들이 중국식 문을 보며 아시아적인 것이라 말하는 것을 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으셨다고 해요.
 
"근세사에서 우리와 일본과 중국의 아름답지 못한 역사에서 제일 희생당한 게 한국입니다. 그런데 연극으로 보면 일본과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몇 백 년 앞선 '극장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것입니다. 1994년에 베세토를 만든 것은 한국의 연극이 중국과 일본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서 살아날 길이 뭐냐, 전통극이 아니라 현대연극이다, 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한국의 현대연극은 중국과 일본의 현대연극과 맞서도 꿀리지 않는다, 이거죠. 그것이 내가 베세토를 하게 된 속마음입니다."
 
한 서적의 인터뷰에서 밝히신 베세토 기획의 속마음은 한국의 현대연극에 대한 자부심에서 나온 것이지만, 또 다른 하나의 중요한 이유와 목적이 남아있어요. 바로 이 축제의 주된 목표인 아시아 현대연극의 교류입니다. 축제 기획 초반에도 김의경 선생님께서는 중국, 일본의 연극과 우리 연극이 '어떤 것이 같고 어떤 것이 다른지'를 깨닫는 것이 한국연극의 발전과 발견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셨다 해요. 이것은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아도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시아 각국의 현대연극을 발전시키기 위해 장단점을 찾아내어 점차 새로운 현대연극을 만들어 간다는 점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모두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의경 선생님께서는 베세토연극제를 함께 개최할 파트너로 중국의 서효종(당시 중국 희극가협회 부주석)씨와 일본의 스즈키 다다시(당시 재단법인 국제무대예술연구소 이사장 *일본은 ITI(국제연극협회)가 약했기 때문에 ITI와 협동하는 것을 포기하고 스즈키 다다시 씨와 함께하기로 결정)씨로 결정하고 설득하는 데에 아래 말씀을 하셨답니다.
 
"우리 근세사를 봐라.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있었던 우리나라의 비극은 곧 동양의 비극 아닌가. 이런 관계 속에서 과거에 우리가 당한 침략은 우리나라가 약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은 틀림없지만, 연극인으로서 우리들은 그러한 역사를 단순히 역사로 바라보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아니 될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연극을 통해서 상대를 진실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연설로 베세토페스티벌의 첫 회를 개최할 수 있었어요. 첫 행사는 1994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연극 <천하제일루>와 스즈키 다다시의 <리어왕>을, 한국은 손진책 연출의 <오장군의 발톱>과 오태석 연출의 <백마강 달밤에>를 공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0년부터는 연극제에서 삼국이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이 작업은 상당히 의미 있는 작업이 되었고 아직까지도 작품들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네요.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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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연혁의 일부입니다.
 


 
 
<2015 베세토페스티벌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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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의 사람 - 양손 프로젝트 (한ㆍ중ㆍ일 단편선)
2015.9.4-9.5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불행 - 무브먼트 담당
2015.9.10-9.11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상자속의 여인 - 노이즘
2015.9.14-9.15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바다에서 온 여인 - 향주월극원
2015.9.18-9.19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Alone - 홍콩화극단
2015.9.18-9.19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황량일몽 - 황잉스튜디오
2015.9.23-9.24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한개의사람2.jpg 한개의사람3.jpg
 
한국참가작 : 한개의 사람 - 양손 프로젝트 (한ㆍ중ㆍ일 단편선)
 
<한중일 단편선 - 한개의 사람>은 한국,중국,일본의 단편소설 3편을 텍스트로 창작하였다. 김동인 작 <감자>, 위화 작 <황혼속의 남자 아이>, 디자이 오사무 작 <직소>를 재료 삼아 각각의 작품을 서로 다른 연극형식 안에 담아내는 시도를 통하여 소설 텍스트의 색다른 무대화를 실험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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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참가작 : 불행 - 무브먼트 담당
 
우리가 공연에서 만나게 될 사실은 인간으로 살아남은 자들의 견디기 위한 가귀다툼 뿐.
이것은 천박함이고, 비루함과 졸렬함이고, 비겁함과 야비함이고 저열함과 비참함, 더러움과 치졸함, 파렴치한 생존을 위한 못나고 어리석은 우리들의 가난함. 비열하고 치열한 투쟁. 자신의 가장 은밀한 곳에 상처를 지닌 재, 인간의 생사를 위한 이 투쟁으로 지치고 불구가 된 희생자들... (알튀세르) 당신은 괜찮아요? 나, 지금 너무나 불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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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참가작 : 상자속의 여인 - 노이즘
 
<상자 속의 여인>은 1917년 초연된 바르톡과 발라주의 <허수아비 왕자>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당시 발라주는 <허수아비 왕자>에 대해 '모든 이들의 찬사를 얻지만, 정작 자신은 만족하지 못하는 예술가들의 고뇌에 대한 이야기이다' 라고 하였다.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으나 예술적 고뇌를 찾아볼 수 없는 현대사회에 살고 있다.
 
 
 
 
바다에서 온 여인.jpg
 
바다에서 온 여인 - 향주월극원
 
<바다에서 온 여인>은 입센의 헤다 가블러를 개작한 작품이다. 입센의 원작을 중국 전통극인 월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중국 전통과 서양 현대연극 미학의 조화로운 소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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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참가작 : Alone - 홍콩화극단
 
은 더불어 살아가는 현대사회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자신만의 자아를 찾아가는 인간의 내적 갈등과 심리적 혼동을 그려낸다. 은 연극의 시각적 요소를 극대화시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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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참가작 : 황량일몽 - 황잉스튜디오
 
<황량일몽 (黃梁一夢)>은 중국 당대의 전기소설 <침중기 (枕中記)>를 신국극 형식으로 재창작한 작품입니다. 서양과 동양 연극적 요소를 아우르는 연출적 기법으로 2011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초연되어 현지 관객과 평단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같은 해, 국가대극원에서 공연되어 매회 매진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그 후 독일, 싱가포르, 대만 등에 초청되어 지속적으로 관객들을 만나왔다.
 
 
 

 
 
축제의 중요성에 비해 베세토 페스티벌을 알고 있는 일반 관객층은 매우 적은 것 같아요. 공연예술에 좋은 영향을 가져다줄 축제이니 더 많은 분들이 즐기고,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예매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 링크를 달아 놓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편을 문화특집으로 꾸리면서 <문제적인간, 연산>편은 한 편 뒤로 밀렸답니다. 다음 편은 예정대로 <문제적인간, 연산>이 소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다음은 <문제적인간, 연산 - 이윤택 作>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편집- 서 지 예 (ART insight 편집팀)
 
ART insight
Art, Culture, Education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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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서적ㅣ원로에게 듣는 예술경영 PRE STORY (예술경영 길라잡이)
 
 

[서지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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