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화려한 공연장 속 가장 빛나는 그 이름, '하우스 어셔' [공연예술]

글 입력 2015.07.26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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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우리는 예전과 다르게 ‘문화 활동’이라는 단어가 대중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그렇기에 문화 활동의 범위가 다양해지고 그 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비용면에서도 대중들의 부담이 줄어들었죠.
 
  그렇게 문화생활을 즐기다보면, 특히나 공연장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와 본 공연장은 낯선데 공연 시작 시간은 얼마 안 남았고… 발을 동동거리고 있을 때 쯤, 저 멀리서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오는 사람들, 바로 ‘하우스 어셔’입니다.
 
 
“하우스 어셔? 어텐던트? 이게 다 무슨 말이지? 뭔가 멋져 보이는 이름 같긴 한데… 아~ 아~    안내원? 공연장에서 문 앞에 서 있는 사람들 말하는 건가?”
YES & NO!





동시에 두 가지 대답을 다 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하우스 어셔’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는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공연장 안내 도우미 정도로 얘기할 수 있죠. 그렇지만 이 정도 설명이 ‘하우스 어셔’의 전부라곤 하긴 어렵습니다.
 
크게 말하자면 하우스 어셔는 관객의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사람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숙지하고 있어야 하죠. 공연 시작 전에 객석에 무슨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확인할 뿐 아니라 그 날의 공연 정보, 공연장과 관련된 모든 사항– 사소하게는 화장실 위치, 물 마실 수 있는 곳, 주차 정산기 사용법부터 공연장 객석 수, 분실물 과련 업무 등 –에 대해 물으시는 모든 손님께 자세하게 대답해드릴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공연장 곳곳에서 손님들을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손님들 입장에서 하우스 어셔를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곳은 입장하기 전 문 앞, 공연장 내부 일 것입니다. 우선, 공연이 오픈된 후, 손님 입장을 도와드리는 곳이 바로 문 앞입니다. 이걸 수표 근무라고 하죠. 손님이 맞는 공연장에 오셨는지, 혹시 티켓을 잘못 가져오시진 않았는지, 공연장 내로 반입이 어려운 물건 –음식, 꽃다발 등-을 소지하고 계시진 않은지 꼼꼼히 확인 후에 입장 도와드립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공연의 경우 티켓 하나하나가 유가증권이기때문에 보다 주의해야한답니다. 층별로, 좌석별로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손님들께 예민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또한, 혹시나 손님께 특이사항이 생겼을 경우 그 상황을 해결하여 최대한 빠르게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손님과 가장 직접적으로 만나는 자리인만큼 손님의 문제를 해결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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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공연 시작 전 공연장 내에서 객석을 돌아다니며 혹시 손님들이 불편해 하실만한 일은 없는지 확인하고, 불편한 점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손님이 계시면 최대한 손님께서 편안한 환경에서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이러하 업무를 안내 근무라고 합니다. 공연장 내에서 사진촬영을 하시거나 반입이 어려운 물건을 소지하고 음식을 드시는 등의 경우 그 손님께 여러 가지 멘트를 통해 양해말씀을 드립니다. 공연 시작 후에는 비싼 공연 공짜로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구요? 아닙니다. 공연장 맨 뒤에서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게 아니라, 공연 중에 방해가 될 만한 요소-사진촬영, 녹음, 동영상, 너무 소란스러운 상황 등-가 없는지 살피고 다른 손님께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그러한 상황을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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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하우스 어셔의 일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하우스 어셔가 단순히 일을 잘한다고 ‘진짜 일을 잘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언제나 친절한 미소와 함께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는 공연장의 얼굴이 되야햐죠. 대표적인 그 예로 손님들께는 항상 '안됩니다, 불가능합니다'와 같이 부정적인 말투는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항상 언제 어디서나 손님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고, 최대한 손님이 민망하거나 기분나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긍정적인 말투를 사용한답니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손님께는 공연장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생각하며, 손님이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공연을 잘 관람하실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그 점이 하우스 어셔에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최고의 공연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손님들에게 친절한 미소로 인사하며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하우스어셔들을 위해 '감사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눈인사라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유다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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