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문화원] 터키를 읽는 키워드 02. 위대한 세기, 무흐테솀 유즈이을 Muhteşem Yüzyıl

터키열풍을 불러일으킨 사극 드라마
글 입력 2015.08.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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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하바! 저번 시간에는 터키라는 나라에 대해 잠깐 엿보았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찬란한 문화는 현재까지도 손에 꼽히죠.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오스만 제국의 문화들, 
글만으로, 사진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우리나라의 드라마가 세계에 한류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처럼, 
터키에도 터키열풍을 불러일으킨 사극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위대한 세기라는 뜻을 지닌 무흐테솀 유즈이을입니다.







위대한 세기, Muhteşem Yüzyıl의 세가지 포인트


Point 1.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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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의 슐레이만 1세와 휴렘 술탄


무흐테솀 우즈이을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알렉산드라'는 본래 우크라이나에 살던 정교회 사제의 딸이었다. 약혼자와 결혼을 앞둔 행복한 시절을 보내던 알렉산드라의 마을에 타타르족이 쳐들어오고 알렉산드라의 가족들은 모두 살해 당하고 알렉산드라는 타타르족 노예상인들에 의하여 이스탄불으로 끌려가 오스만 제국의 하렘에 진상된다. 죽은 가족들 생각에 알렉산드라는 하렘에서도 반항을 하지만 하렘의 시종장에게 "술탄은 세계를 지배하지만 그의 여인은 술탄을 지배한다."라는 말을 들은 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로 결심한다.(출처-나무위키)

무흐테셈 유즈이을은 터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술탄 중 하나인 슐레이만 1세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슐레이만 1세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기도 한데, 역대 술탄 중 유일하게 공식 황후를 두고 평생 그녀를 아꼈다고 합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바로 그 슐레이만 1세의 부인이었던 휴렘 술탄, 록셀라나입니다.
휴렘 술탄은 본디 지금의 우크라이나 출신의 노예였다가 당시 세계 최강국이었던 오스만 제국의 황후까지 이르게 되는 극적인 인생을 일구어낸 인물입니다. 이런 인물인 만큼 역경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겠죠? 
신데렐라같은 역사 속 인물에 허구를 적절히 섞은 줄거리는 무흐테솀 유즈이을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Point 2. 화려한 영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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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 궁정, 이스탄불! 이런 단어들을 들으면 어떤 생각들이 떠오르시나요?
무흐테솀 유즈이을의 가장 큰 매력은 호화찬란한 영상미에 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궁정을 무대로 하는 드라마답게 궁정과 이스탄불, 비밀스러운 하렘의 공간까지, 어느 것 하나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을 연상시키는 등장인물들의 화려한 옷과 장신구들은 무흐테솀 유즈이을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미남미녀가 많은 왕궁의 설정으로 배우들도 모두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세계 각국의 미녀들이 모이는 하렘인 만큼 여러 인종의 아름다움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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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int 3.  흥미진진한 하렘의 암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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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권력을 누렸던 여인 중 하나인 휴렘 술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권력을 잡기 위한 여인들간의 치열한 암투는 무흐테솀 유즈이을의 큰 축입니다.
때로는 우아한, 때로는 막장드라마같은 하렘의 암투들은 드라마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슐레이만 1세의 총애를 등에 업은 노예 출신 휴렘 술탄과 그와 대조적으로 고귀한 집안 출신인 마히데브란 술탄의 대립을 큰 축으로 우리나라의 대비마마격인 아이셰 하프사 술탄, 슐레이만의 여동생인 하티제 술탄과 슐레이만의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충성스러운 신하인 이브라힘, 그 외의 수많은 인물들의 대립과 사랑 이야기가 얽혀 한편의 대서사극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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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마히데브란, 하프샤, 하티제, 그리고 휴렘 술탄.





무흐테솀 유즈이을의 인기와 그늘


사실 무흐테솀 유즈이을은 사극 드라마의 한계성인 고증과 각색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드라마가 이슬람의 기준에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정부와 학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는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고, 드라마 방영 이후 이스탄불의 관광객 증가와 터키 국가 이미지의 상승, 오스만 제국의 역사의 재조명 등 여러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터키 근교국가들은 물론이고 터키와 오랜 적대국이었던 그리스에서조차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아랍권과 동유럽의 벽을 넘어서 서유럽까지 수출되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해 터키 드라마를 세계에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터키의 문화는 예전부터 아랍권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아랍권을 넘어선 것은 손에 꼽는 일입니다.


다만 유럽을 넘어서 북미와 아시아 등지에서 그다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것은 생소한 문화인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언어의 장벽이 높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터키의 드라마는 한 회의 분량이 매우 긴데, 총 4시즌 139화의 드라마를 모두 번역하기가 매우 어려워 방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재는 한국어 자막은 구할 수가 없답니다ㅠㅠ하지만 드물게 영어 자막이 있고 원 방송도 시청하기 어렵지 않으니 아랍의 분위기를 흠뻑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무흐테솀 유즈이을은 완결이 났지만 2015년 9월부터 아흐메트 1세의 황후인 쾨셈 술탄의 이야기를 다룬 후속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터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져 우리나라에서도 터키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쾨셈 술탄 예고편


참고자료 : 나무위키 '무흐테솀 유즈이을'
이미지 출처 :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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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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