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폴란드, 천년의 예술 展 리뷰

글 입력 2015.07.2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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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천 년의 예술展 리뷰

아트 인사이트 39번째 문화초대 덕에 
오늘 13일, '폴란드, 천 년의 예술 展'을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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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뒤, 날이 선선해져 전시를 보러가는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호수와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는데요 수면 위를 훑고 지나온 바람이 
전해주는 여름 향기와 빗물을 머금은 나뭇잎 냄새에 기분도 싱그러워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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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테마색은 빨간색과 흰색(무채색)이었는데, 아마 
폴란드 국기색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색이 어울려 전시장 분위기가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전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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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실 전경입니다(카메라 설정을 잘못해서 사진 화질이 별로네요) 폴란드, 천 년의 예술전은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폴란드 회화, 조각, 공예 등 250여 점이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전시 순서는 연대별로 정렬되어 있었습니다. 


1부-폴란드 예술의 기원, 중세(Medieval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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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중세예술은 교회를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이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마리아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과 조각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는 폴란드에서 성모 마리아가 언제나 경배의 대상이었기 때문이겠죠.


2부-"사르마티안" 시대의 예술(Art in the "Sarmatian"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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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폴란드의 전통 예술에서는 굉장히 많은 초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폴란드가 정치, 경제적으로 절정에 달했던 16~17세기, 사르마티아 시대의 예술은
종교적인 것에서 세속적인 것으로 변해갔습니다. 왕실과 귀족들이 선조 혹은 
자신의 지위와 업적을 기념하고 후세에 남기기 위해 초상화를 주문하기 시작했죠.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 원고를 보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3부-압제의 시기"영혼의 왕국"이었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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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는 역사화와 풍경화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얀 마테이코의 <프스코프의 스테판 바토리>였는데요. 폴란드의 국민화가 얀 마테이코의
이 역사화는 기대했던대로 거대하고 웅장했습니다. 그림 앞 의자에 앉아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폴란드의 위대한 작곡가 쇼팽을 소개하는 구획이 따로 있었는데,
쇼팽의 친필 악보와 소개 영상 등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4부-"젊은 폴란드" 시기의 예술(Art of the "Young Poland"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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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회화의 황금 시대라 불리는 20세기 전환기는, 순수예술을
지향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립니다. 사실적 묘사를 벗어나 그 표현 방식이
점차 대담하고 실험적으로 변하기 시작하죠. 부자연스러운 색과 형태 변형 등
현대로 넘어가려 발돋움을 시도하는 작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5부- 20세기의 폴란드 예술(Polish Art in the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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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20세기의 폴란드 예술에서는 역시나 개성 넘치는 
미술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작품을 보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느라, 
관람하는데 꽤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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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폴란드 예술의 특별한 성과인 '폴란드 포스터파'는 길거리의 포스터를
단순히 정보 전달의 도구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포스터를 지적이고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디자인으로 생각했죠. 가장 현대적인 미술작
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그대로를 그려놓은 초상화나 역사화보다는 개인의 감정을 불어넣은 작품을 
선호하는지라 4부('젊은 폴란드'시대의 예술)와 5부(20세기의 폴란드 예슬)가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현대에 가까운 미술을 좋아하는 까닭은 제 귀차니즘의 영향이 큽니다. 현대미술은 
자신이 공감하는만큼만 이해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인상파 이전의 미술들은 그 시대의 역사나
정치, 경제적 사실들을 염두해두어야 온전히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지요.

전시를 보러가기 전에 폴란드의 역사정도 간단히 훑는 부지런함이라면 '폴란드, 천 년의 예술'전을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게으른 사람이라, 오디오 가이드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부에서 3부로 넘어가는 길목에 폴란드 역사를 10분에 설명해주는 애니메이션 영상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1부에서 3부를 깊이 있게 감상하시려면 역사 공부하고 가셔요




전시 정보


ㅇ 전시명 : 2015년 기획특별전 “폴란드, 천년의 예술 Polish Art: An Enduring Spirit”
ㅇ 기간 및 장소 : 2015.6.5~2015.8.30(12주간)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ㅇ전시품 및 규모 : 프레데리크 쇼팽의 <친필악보-마주르카 마단조 op.6 No.3>(1830)를 비롯한 중세부터 20세기까지의 폴란드 회화,조각, 공예 250여점

ㅇ입장료 :
성인(24세이상) 13,000, 대학생/중고생 11,000, 초등학생 8,000원, 유아 5,000원, 65세 이상 6,000원
※ 단체 20인 이상 할인
※ 문화의 날 50% 할인(현장 구매시) 당일 저녁5시~8시 입장객 대상
※ 다둥이 카드 소지자 할인 20~40% (현장 구매 시) 
2자녀 가정 : 관람료 20% 할인
3자녀 가정 : 관람료 30% 할인
4자녀 가정 : 관람료 40% 할인
5자녀 이상 가정 : 관람료 40% 할인, 5번째 자녀부터 무료

ㅇ관람시간 :
화, 목, 금 : 오전9시~오후6시 / 수, 토: 오전 9시~오후9시 / 일, 공휴일: 오전9시~오후7시
/ 매주 월요일 휴관/ 월요일개관 : 7/13, 7/20, 7/27, 8/3, 8/10, 8/17

 
오시는 길



- 지하철: 이촌역 2번 출구

- 버스: 간선버스 400, 502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역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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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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