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폴란드의 모든 것 : 폴란드, 천년의 예술展

익숙하지만 낯선 나라 폴란드를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회
글 입력 2015.07.2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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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폴란드, 천년의 예술' 전시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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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많이 들어 본 나라지만 어쩐지 문화와 예술에 대해서는 낯설기만 하다.
기존에 관람했던 전시회와는 다르게 전시회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쇼팽과 코페르니쿠스의 고향 폴란드, 천년의 예술'
이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바르샤바 미술관이 함께
동유럽 문화의 중심지 폴란드의 역사와 예술을 소개하는 국내 최초의 전시회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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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폴란드의 영광과 수난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회화, 조각, 드로잉, 공예, 장식품, 응용미술과 같은 중세(15세기)부터 현대(20세기)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은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특히, 폴란드를 대표하는 낭만주의시대 천재작곡가 쇼팽과 유럽 과학문명의 혁명을 가져온 코페르니쿠스 등 역사적 인물에 관련된 보물과 작품 모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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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은 프랑스 역사의 흐름 순으로 구성되어있다.

15세기 중세 미술 시대
종교의식과 예배용 조각, 제단화, 성물, 복식 등 기독교 문화와 연관된 작품


  나무로 만든 조각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조각 위에 채색과 금박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인물조각은 '이것이 폴란드구나'라고 느껴질 만큼의 개성이 묻어나온다.  다소 투박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금박이 더해진 곳과 배경의 무늬들은 섬세함을 가지고 있다.
 
 조각과 함께 벽에 걸려있는 회화작품을 보면 조각상들과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데, 나뭇조각 위에 채색과 금박작업을 한 조각상들처럼 회화 역시 나무판 위에 채색과 금박작업을 통해 작품이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다. 

  회화는 조각에서 발견한 섬세함이 극대화된다.그 정교함은 옷의 주름과 패턴에서 그 힘이 커지고 배경을 이루고 있는 무늬적인 요소들은 마치 폴란드의 수공예 그릇들을 연상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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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8세기 정치, 경제적 부흥기
이 시기를 나타내는 전시장에는 회화, 공예, 무기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


회화 작품에서는 귀족들의 초상화가 주를 이룬다. 특징적인 것은 그림에 가문 등 인물의 정보를 글로 표시해놓았다는 것이다. 초상화 속 귀족들은 화려한 옷과 장신구와 함께함으로써 경제적 부흥기의 강조와 함께 귀족적 신분을 나타낸다. 여기에 그들의 화려함을 잘 나타낼 특유의 정교한 묘사가 더해져 사실적으로 와 닿는다.

공예품으로는 도자기와 금속공예, 모직카펫이 보인다.
도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폴란드의 그릇처럼 화려한 패턴이 반복적으로 그려진 모습을 띄고 있고 금속공예는 신화적 모습을 세공하기도 했는데 회화뿐만 아니라 세공에서도 정교함을 느낄 수 있다.

도자기와 금속에 공통으로 쓰인 금박작업. 
금박작업은 조각, 회화, 공예에까지 쓰인 것으로 보아 금박작업에 있어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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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 국가 쇠퇴기
회화작품으로만 구성된 이 전시장은 영토 분할 과정을 겪으면서 국토 상실의 모습


화가 얀마테이코 
"예술을 일종의 무기이다. 조국에 대한 사랑과 예술을 별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말처럼 모든 회화가 폴란드의 역사적 장면들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커다란 캔버스에 옮겨진 장면들은 마치 스크린을 통해 바라보는 영화 같았다. 웅장함과 비장함이 그림을 보는 내내 함께 느껴진다.


19세기 억압의 시대
폴란드의 자연과 도시풍경, 대중화된 이국 풍물 "영혼의 왕국"으로서의 미술 


종교와 전쟁에서 벗어나 서정적인 그림이 나타난다. 화가들은 밖으로 나가 풍경과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해 경직되었던 지난달들과 달리 여유로운 모습이다. 주제가 다르고 각자 추구하는 그림의 방향이 다르다 보니 다양성을 가진 그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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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1918년 독립 이후 폴란드 예술 조명
2차 대전 이전 아방가르드 예술가들, 이후 사회주의적 양식, 추상미술, 사회적 주제의 경향, 세계적 명성을 얻은 폴란드 그래픽예술 소개


현재의 폴란드 예술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하고있다. 부조, 환조, 포스터, 회화작품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전의 다른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폴란드의 예술은 그들만의 독자적인 기법과 화풍으로 인해 낯설고 새롭다. 더불어 작품들을 통해 잘 알지 못했던 역사와 문화까지 알게 된다. 익숙하지만 낯선 나라 폴란드를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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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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