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뮤지컬에 빠지고 싶은 당신께 바칩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예술]

글 입력 2015.07.1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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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레 딕스, 로미오와 줄리엣.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프랑스의 3대 뮤지컬이라는 점입니다.
 

아마 뮤지컬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더라도 이미 문학 작품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름 정도는 들어보셨을 겁니다.


“프랑스? 흠… ‘뮤지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빛이 매력적인   미국 브로드웨이 아닌가? 게다가, 프랑스어라니… 봉쥬르 마드모아젤, 말고 알아들을 수 있으리 없잖아?”


그래서 여러분께 프랑스 뮤지컬의 아름다움을 알려드리고자 오늘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은 뮤지컬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이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말로 하면 될 것이지 왜 노래를 부르지? 오글거린다…’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음악시간, 깜깜한 교실에서 선생님이 보여주신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 장면으로 저는 아직까지도 생생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해 겨울, 조금씩 모아두었던 용돈으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러갔답니다. 아쉽게도 그 때는 영어 버전이었기 때문에 작년 오리지널 내한 공연 불어 버전을 다시 보러가고, DVD까지 구매할 정도로 이 뮤지컬의 광팬이 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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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는 디즈니 만화 영화로도 제작 되어서 어쩌면 우리에게는 ‘노트르담 성당의 꼽추’라고 더 잘 알려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배경으로 제작되었는데요, 위 작품에 대해 짧게 얘기하자면, 단순히 꼽추 콰지모도의 집시 에스메랄다를 향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당시 프랑스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뮤지컬에도 그런 장면이 많이 등장하구요. 작품의 주인공은 거지, 빈민층, 집시, 꼽추와 같이 어떻게 보면 사회의 ‘비주류’ 계층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강압적인 종교적 세계관에 맞서고, 자유를 갈망하며 울부짖으며 노트르담 대성당을 향해 옷을 던지고 화를 내는 장면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곧 구시대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9월 16일 뮤지컬로 첫 탄생을 한 이후에 작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프랑스 음반차트 1위에 17주간 랭크되기도 했고, ‘Belle‘ 라는 곡은 44주간 프랑스 가요차트 1위를 했으며, 싱글 앨범만 300장 이상 판매되고 프랑스에서 4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엄청난 역사를 새웠습니다. 가희 대단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더 신기한 점은 2005년 당시 우리나라에 첫 내한공연을 했을 때 ’세종문화회관 최단기간 최고 관객수‘를 기록하며 한국에 프랑스 뮤지컬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 중 belle>
 
 
물론 프랑스어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한 가사가 스크린이나 작은 화면으로 나오긴 하지만, 사실 저는 뮤지컬을 보면서 화면을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특히, 프랑스어 공연에 말이죠. 가사를 완벽히 모르더라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듣고만 있어도 귀가 녹아버릴 것처럼 아름다운 언어. 왜 프랑스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는 말이 나왔는지 알 수 있을 정도랍니다. 언어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찢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이 뮤지컬을 보면서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아마 이러한 특징이 우리에게 생소한 프랑스어임에도 대중들에 마음에 진심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타 뮤지컬과 다르게 대사 한 마디 없이 오로지 '노래'로만 전개되는 점이 약간 독특할 수도 있는데요, 대화를 통한 상황 설명 없이도 얼마나 자연스럽게 흐름이 진행되는지 공연이 끝날 때 쯤이면 새삼스럽게 놀라곤 합니다. 유명한 뮤지컬 넘버들을 제외하고도 댄서들이 다함께 군무를 추는 장면은 장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뒤에 있다고 안보이니까? 아닙니다. 각각 다른 군무를 추며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완벽한' 무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뮤지컬을 구성하는 하나하나 작은 요소들 또한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 뮤지컬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대성당들의 시대’를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제가 뮤지컬에 빠지게 만든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하죠. 뮤지컬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극 중 음유시인 구랭구아르가 당시 혼란스러웠던 프라으 시대상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아! 참고로 말씀드리면, 올 가을에 짧은 기간 동안 노트르담 드 파리 앵콜 공연이 있다고 하니 이때가 기회다! 싶으신 분들은 저와 같은 감동을 느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동영상 출처 : 유투브



[유다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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