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극 '아일랜드', 희망을 말한다.
글 입력 2015.07.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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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일랜드]
드디어 연극 [아일랜드]를 보고 왔어요~음 첫마디로 말하자면대학로에서 여러분이 생각하는생기발랄 활기차고 로맨스 가득한 연극이 아니라문학작품을 보는 기분이였어요.(뭔가 손에 펜들고 써내려야 할 것 같은 기분ㅋㅋㅋ)저는 이번에 저희 친언니랑 같이 보러 갔는데문학적인 특징이 두드려져서 그런지저희 언니는 좀 작품이 어렵다고 말하더라구요.사실 저보 보는 30분까지 어려웠어요.원래는 10분정도 연극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지고익숙해지면 "아 이런 장면이구나~" 하면서스토리가 이해가 가는데 처음 30분까지는당황스러울 정도로 몰입(Immersion)이 안돼서 놀랐어요.그 이유는이 연극이 '각색' 되었다고 그러는데'각색'이라 함은 원작을 먼저 봐야지만어느 점에서 각색이 되어진건지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남자 2명에서 여자 한명이 추가되어 총 3명의 연기에 대한각색적 측만이 아니라 분명 다른 부분도 각색이되어졌을 텐데. 발견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슬펐어요.그래서 프리뷰때 무대가사실적인 대도구가 아니라 각각의 상징과 의미를 나타내는도구를 사용한다 했죠? 그걸 생각하고 무대를 보는데감옥, 죄수, 정책비난과 같은 주제를 보여줘야 할 무대가엄청 귀염귀염하고 뭔가 [추억]을 보여주는 듯한무대 같았어요.상징적인 것을 나타내면여자 - 남자주인공들이 갈망하는 '무엇' / 성적 욕구/ 자유세발자전거 - 동심우체통 - 희망적인 메시지나무 - 가족, 기둥물 - 안식처기르는 꽃 - 희망, 이상, 꿈잔디 - 꿈아! 상징으로 주체를 대체한 사실이 좋은 포인트 였어요.특히 섬을 표현해야 하는데 무대를 어떻게 꾸밀지궁금했거든요. 무대는 가운데 직사각형으로 무대가 만들어져 있고직사각형 무대는 잔디가 깔려있었어요.그 주위로 '섬'을 표현하기 위해 물이 둘러져 있었어요.서정적인 느낌으로 하여금 관객들의 가슴 속 '아련함'을 자극해줄 수 는 있지만,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무대 전체가 너무 상징으로만 나타나 있기 때문에처음 보는 사람이 봤을 때는 어떤 의미지?저것을 왜 저렇게 사용하지? 라는 의구심이 자꾸만생겨나는 것 같아요. 저희 언니는 심지어 제게 귓속말로"왜 저러는 거야?" 까지 말해서한 두개 정도의 상징적 도구는 좋은 것 같지만무대 전체가 다 상징적으로 하기에는관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특히!!! 저도 이해 못한 한가지 ㅋㅋ'자유'라는 배역을 맡은 여자분께서의자에 올라가시며 새장이 있는 곳에바람을 불때 마다 등이 켜지고 다시 불면 꺼지기를반복하는 장면을 통해 '무엇'을 설명하고 싶으신지잘 모르겠어요. 꿈이 켜지다가 꺼지는 것인가.크윽...이 장면을 해석하고 싶은데 몰라서답답했어요.연극 속 연극을 하는 '안티고네'를 통해서자신들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그리고 현 정책들까지도 비판 할 수 있다는 것이흥미로웠어요.마지막으로 결말의 의미를 되짚어 보자면!이 결말에 대해 저와 저희 언니가 느낀점이 다르더라구요.1. 제가 생각하기에 결말은그 전부터 잡을 수 없는 여인 '자유'가 손에 잡힐듯안잡히는 점을 보여줬을 때, 마지막 장면에서드디어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그 점에서 자유를 잡은 것즉, 그들이 갈망하는 '무엇' 혹은 꿈, 이상, 감옥을 떠나는 것을이루었다. 특히 감옥을 나갈 때 양복을 입고 나가는 상황을재현하면서 환희를 표현했던 장면과 오버랩 되면서마지막 장면에 '양복'을 입고 '자유'를 잡은 두 주인공을 보면서긍정적인 결말이 아닐까?생각한 제 의견과2. 간부 등 여러 높은 직위를 가진 사람들 앞에서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뒤'호루라기'소리를 들으며 마지막 배경음이'탕 혹은 철컥'이라는 소리가 들렸을 때,(그들은 자신의 내면을 소리내어 말했을 때) 정신적 자유는 얻었으나다시 쇠고랑을 차고 감옥에 갖힌것 같다며 육적인 자유는 없었다.라는 점에서 저희 언니는 부정적인 결말을 유추했는데요.여러분은 어떠신가요?결말을 다르게 생각하고 같이 의견을 나누는 상황은 재밌었답니다^^연극 [아일랜드]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혹은'생각'을 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이지윤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