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poris - 7. [Review] 내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프리다칼로展

ART&Pic. - 20150705 by. leporis
글 입력 2015.07.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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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처음 가보는 소마미술관

오랜만에 가는 전시회

산책할겸 올림픽공원역에 내렸는데 걸어가는 길이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날씨가 좋아서
신난 상태로 인증샷을 남겼다

KakaoTalk_20150629_191723562.jpg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쭉,
프리다 칼로와 평생 애증의 파트너였던 디에고 리베라
두 사람의 인생을 담은 연표가 붙어 있었다

IMG_2468.JPG
 
아직 작품을 보지도 못했는데
그녀의 인생에 대한 간단한 요약만으로 숙연해지는 그런 느낌

사람이 어떻게 하면
이런 인생을 견뎌낼 수 있는가 싶었다

벽면마다 칼로의, 또는 그녀의 주변 사람들이 남긴 글귀가 써있고는 했다
칼로의 글귀 하나를 소개한다
“나는 아픈 것이 아니라 부서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한 살아있음이 행복하다.”

IMG_2469.JPG

그리고 안쪽에는 생전 칼로와 리베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중이었다
마지막 부분을 서서 조금 봤는데, 계단에 앉아있고
리베라를 올려다보고 손을 쓰다듬고 얼굴에 갖다대는 칼로의 모습은
천상 사랑에 빠진 여자이면서도 어딘지 불우해보였다

그 어딘지 모를 느낌은 다음 전시실들에서
칼로와 리베라, 혹은 지인들의 작품을 쭉 구경하면서 더 다가왔던 것 같다
여기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뮤지엄샵에 걸려있던 판매용 액자들로 대체 :)

IMG_2473.JPG
 
개인적으로는 생소했던 멕시코의 예술적 느낌이 와닿는 시간이어서 좋았고
누군가 '칼로만큼 사람의 얼굴을 잘 묘사하는 이는 없다'고 했던 말이 공감이 갔다

생의 절망을 극복한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
본명인 프리에다를 디에고(Diego)와 같이 다섯글자로 맞추기 위해
e를 빼고 프리다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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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5 by. leporis
 
 
만약 칼로가 디에고와의 운명적 만남을 겪지못하고
그저 그를 동경하는 소녀로만 남았더라면 어땠을까?

프리에다로서의 삶은 많이 다르지 않았을까
비록 우리가 그녀의 혼을 다 쏟아낸 그림을 여전히 감상하고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조금이나마 덜 고통 속에서 헤메지 않았을까
 
IMG_2470.JPG
 
중간에는 이렇게 칼로가 입었던 멕시코 전통의상과 장신구가 전시되어 있었다
테우아나라는 부족의 것인듯 했다
이 부족 여인들의 자유로운 생활을 칼로가 꿈꾼 것이라 설명되어있었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예술계에서 이름을 알릴수록
다른 나라를 돌아다녀야 했던 칼로가 지니고자 했던
자신의 뿌리를 향한 마지막 애정이었을 것 같다

IMG_2471.JPG
 


[권미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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