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아르코미술관 니나 카렐 개인전 새틴 이온 [전시, 아르코미술관]

글 입력 2015.06.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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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미술관 니나 카렐 개인전 <새틴 이온 Satin 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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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2015년 개인전 시리즈로 남화연 작가에 이어, 스웨덴 작가 니나 카넬(Nina Canell, b. 1979)의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의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미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며 주목 받아 온 니나 카넬은 물질의 성질과 상태, 비가시적으로 존재하는 에너지의 운동성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섬세한 미적 언어를 오브제, 조각 및 설치 작품을 발표해 왔다.
 
아르코미술관의 전시 <새틴 이온Satin Ions>에서는 니나 카넬의 작업 전반을 알 수 있는 최근 3-4년간의 주요 작업들과 함께, 작가의 새로운 작업 시리즈로 서울 근교에서 수집된 재활용 지하 매설 케이블을 재료로 한 신작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니나 카넬의 개인전 <새틴 이온>은 물, 고무, 합성섬유 카펫, 못, 전기, 버려진 양말, 주파수 등을 통해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표면 장력, 점성, 자기장, 가청 주파수 등의 세계를 사고하게 한다. 서로 다른 재료와 물질이 뒤섞이거나 만난 혼합 상태로 이루어지는 작가의 조각은 이러한 인간의 시각에는 쉽게 포착되지 않지만 공간 내에 공존하는 에너지의 항상성(consistency) 개념을 중요하게 드러낸다. 이러한 작가의 작품들은 또한 찰나적이고 연약한 세계와 고요하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계를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경험하게 한다.  이러한 작가 특유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는 비가시적 세계의 영속성을 경험하고 사유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2.Brief Syllable (Weak).jpg
니나카넬, <간결한 음절 (약함)> 2014, 전기 및 통신 케이블, 아크릴, 가변 크기.

니나 카넬(b. 1979, 스웨덴 벡셰)은 소소한 재료부터 그 특성이 변하는 물질에 이르기까지 그 작업의 언어가 매우 다채로운 조각가이다. 니나 카넬에게는 일상적인 어떤 물체나 순간이 특수한 애착을 가질만한 대상이 된다. 지하 매설 케이블, 혹은 물리력을 동원하여 케이블의 형태로 변형될 수 있는 케이블이 아닌 어떤 물체, 특정 용도가 있는 물질,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어떤 것, 그리고 그 쓰임의 흔적이 드러난 것, 아니면 ‘사이’에 놓인 어떤 것이나, 평소에는 지나치기 쉬운 아주 미시적인 현상,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는 있는 것 모두가 그러하다. 그리고 그 일상적인 물체 그 자체, 혹은 물질들의 형성 과정 자체는 니나 카넬 작업의 결과물이 되기도 한다.
 
니나 카넬은 최근 스톡홀름 현대미술관(2014), 런던 캠든아트센터(2014), 뉴캐슬 발틱 컨템포러리아트(2014), 미니애폴리스 미드웨이 컨템포러리 아트(2013), 베를린 함부르거반호프(2012), 카셀 쿤스탈 프리드리치아눔(2011), 비엔나 현대미술관(2010)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그가 참여한 주요 그룹전에는 18회 시드니 비엔날레, 트리엔날레 ‘인텐스 프록시미티’, 파리 팔레 드 도쿄, ‘온 라인’, 뉴욕현대미술관, 리버풀 비엔날레, 트렌티노쥐트티롤에서 열린 마니페스타 7 등이 있다. 아시아에서는 계원예술대학의 갤러리27에서 열렸던 '우발적 커뮤니티'(2007), 광주비엔날레(2008)를 통해 소개된 바 있으며, 아르코미술관의 '새틴 이온'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니나 카넬의 개인전이다.
 
 

 
 
<전시 배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동시대 미술 현장을 선도하는 국제적인 국내외 작가들의 플랫폼 역할을 지향하면서 보다 밀착된 개인전 큐레이팅을 시도하고 있다. 오는 5월 28일 국제적인 유수 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을 통해 널리 인정 받은 베를린 기반의 스웨덴 작가 니나 카넬을 초대하여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니나 카넬의 개인전 <새틴 이온>은 작가의 기존 작업의 성격과 특색을 보여주는 대표 작업들과 함께 최근 작가의 관심사인 지하 매설 케이블로 제작된 신작을 한국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예를 들어, 시멘트가루가 세수대야에서 발생되는 습기를 통해 사각의 블록으로 서서히 굳어가거나, 인간의 가청 영역대를 넘나드는 주파수를 사용하여 늘 공간에 울려 퍼지지만 관객은 일시적으로만 포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찰나의 높은 볼트가 석탄 가루 사이를 통과한 흔적을 보여주는 평면 작업과 아주 느린 속도로 서서히 흘러내리는 고무 등을 통해 (*작품 <긴 1000분의 3초>) 우리 눈으로 포착할 수 없는 빠르고 느린 움직임을 인식시킨다. 이러한 조각 작업들은 다양한 재료들의 물질적 결합을 통해 인간의 눈에 포착되지 않지만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계와 그 운동성이 잠재한 비가시적이고 비물질적인 세계를 드러낸다. 즉, 니나 카넬은 에너지나 비물질적 전환과 전이를 바로 물리적인 것이나 보이는 가시적 세계를 통해 추적해 나가거나 그것을 매개로 인식하도록 하는 “조각적 상태(condition)”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1.Perpetuum Mobile (25 Kg).jpg
니나카넬,<상동곡Perpetuum Mobile (25kg)> 2009-2010, 시멘트,물,대야,초음파 발생기,가변 크기.
 
전시는 세 개의 방으로 구성되는데 이번 전시의 두 개의 방에서는 과거와 현재까지의 작업 경향에 집중하여 아르코 미술관의 공간과 섬세하게 조율된 설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음파 발생기를 물 속에 넣어 기포가 발생하도록 두고, 그 옆에 시멘트 포대를 설치하여 전시 기간 중에 시멘트가 서서히 굳는 작업 <상동곡Perpetuum Mobile (25kg) (2009)>, 양말의 실오라기를 재료를 정전기에 따라 퍼지게 하여 평면작업으로 전환한 (2014), 벽에 잘라내고 남은 카페트롤을 통해 남겨진 것과 쓰여진 것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알려지지 않은 크기(2015)>, 자석을 심어 그 자기장의 힘으로 나뭇가지 모양으로 가늘고 얇은 못을 연결한 , 방수재료와 물의 장력으로 석판 위에 아름다운 물의 정동을 보여주는 최신작 등등, 작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각언어를 선보이는 최근 3-4년간의 대표작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시 <새틴 이온>에서는 오늘날의 무선인터넷과 같이 와이어리스의 세계의 기반이 되는 지하 매설 케이블에 관심을 두고, 서울 근교에서 수집한 재활용 케이블 덩어리들로 전시의 마지막 챕터를 구성한다. 오늘날 수많은 디지털 정보는 선이 없는(wireless)  상태를 지향하지만 이는 사실 지하의 보다 많은 양의 케이블의 증가라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만들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관심에서 서울 근교의 케이블 재활용센터를 방문하여 녹아 내려 형태가 변화한 상태와 향후를 위해 재탄생되는 미래적 시간을 함의한 상태 사이에 놓여져 있는 케이블 덩어리들을 수집한다. 케이블의 심지가 빠지고 껍질만 남은 피복 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모양이 변형된 이 덩어리들은 수십 미터의 물리적인 길이가 ‘정보’의 송수신이라는 비물질적 거리를 드러내는 덩어리로 변모한 역설적인 상태를 암시한다.
 
니나 카넬은 물체의 성질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 물성과 주변 환경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의식한다. 서로 다른 재료와 물질이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작가의 조각은 이러한 인간의 시각에는 쉽게 포착되지 않지만 공간 내에 공존하는 비물질적인 영역의 항상성(consistency)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니나 카넬의 작업은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을 넘어서 조각의 하나의 ‘상태’를 다룬다. 나아가 시적이고 문학적인 작가만의 시각 언어로 평소 육안으로 보기 어려웠던 에너지의 변환 과정을 아름답게 가시화한다. 이번 전시는 물질을 통해 인식되는 확장된 비물질적 세계의 의미를 깊이 상고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출품작 목록>
 
 
2.Brief Syllable (Weak).jpg
니나 카넬, <간결한 음절 (약한)> 2014, 전기 및 통신 케이블, 아크릴, 가변 크기.
Brief Syllables (Weak), 2015, High voltage cable, acrylic, concrete, 110 x 17 x 16 cm.

 
4.Dimensions Withheld.jpg
니나 카넬, <알려지지 않은 크기> 2015, 카펫, 비닐, 테이프, 22 x 152 x 45 cm.
Dimensions Withheld, 2015, Fitted carpet, plastic, tape, 22 x 152 x 45 cm.
 

3.Thins.jpg
니나 카넬, <가는 것들> 2015, 못, 자석, 구멍, 가변 크기.
Thins, 2015, Nails, magnets, holes, Dimensions variable.

 
5.Near Here (1 Microsecond).jpg
니나 카넬, <여기서 가까이에(100만분의 1초)> 2014, 복사용 토너, 나일론, 퍼스펙스, 맞춤 카펫,
1 마이크로초 당 1000000볼트, 63 x 81 x 7 cm, 로빈왓킨스와 협업
Near Here (1 Microsecond), 2014, Photocopying toner, nylon, perspex, fitted carpet,
1000000 volt during 1 microsecond, 63 x 81 x 7 cm, Collaboration with Robin Watkins.
 

6.And So Entangled.jpg
니나 카넬, <그리고 얼기설기 얽힌> 2012, 네온, 구리, 케이블, 5000볼트, 가변 크기.
And So Entangled, 2012, Neon, copper, cable, 5000 volt, Dimensions variable.
 
 
7.Treetops, Hillsides and Ditches _ detail.jpg
니나 카넬, <긴 1000분의 3초> 2015, 매스틱검, 통나무, 가변 크기.
Three Long Milliseconds, 2015, Mastic gum, log, Dimensions variable.
 
 

 
 
아르코미술관 니나 카렐 개인전 <새틴 이온>
 
 
일시 : 2015.5.29 - 8.9
 
시간 : 오전 11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인 6월 24일(수), 7월 29일(수)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
 
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 2 전시실 (2층)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문의 : 아르코미술관 전효경 02-760-4606 / 02-760-4625
 

 
[서지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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