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장미, 향수, 키스를 주실래요? -성년의 날에 대해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05.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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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만연한 아름다움을 여러분은 만끽하고 계신가요?
여러 꽃들의 향연과 푸르른 봄의 시간 속에서
성년의 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제게 장미, 향수, 키스를 주실래요?



이름만 들어도 아름다운 향이 솔솔 느껴지는 듯한 세 단어. 

장미,
향수,
키스.

5월 셋째주의 월요일은 "성년의 날"입니다.
아이에서 청소년을 거쳐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는 날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 적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만 보고 달리다가 문득, 고개를 뒤로 돌려 과거의 '나'와 직면했을 때는 
웅크려 앉아있는 어린 '나'가 보이며 새삼 현재의 '내'가 어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냥 어리기만 했던 우리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 
먼 미래일 것만 같았던 어른이 지금의 나라니!
다들 조금은 공감하시나요? (ㅎ.ㅎ)

성년의 날. 물론 시계, 지갑 등의 선물로서 축하해 줄 수 있지만 선물에만 한정짓지 않고 
그 너머의 의미를 되새기며 진정한 성년의 의미와 책임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장미, 향수, 키스.jpg





▶ 성년의 날 정의와 유래 ◀

성년식이란 간단히 말해서,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자각과 긍지,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 주고 어른된 자부심과 용기를 심어 주기 위하여 행하는 의식입니다.

성년의 날은 성인식에서 발전하여 지정된 기념일이구요.
성년의 날은 5월 셋째 월요일에 행하여진다. 성년의 날이 제정된 것은 1973년의 일이지만, 전통적인 성년식에 해당하는 관례(冠禮)와 계례(筓禮)는 중국의 예교(禮敎)가 들어온 이후 상류계급에서 널리 행하여졌다고 합니다. 관례는 성인이 되었음을 상징하기 위하여 남자에게 상투를 틀어 갓을 씌우는 것이고, 계례는 여자에게 쪽을 찌고 비녀를 꽂아 주는 것인데, 이들 행사에는 복잡한 의식이 따랐습니다.
남자는 관례의 절차를 마치면 아이때의 이름을 버리고 평생 쓸 이름과 자(字)와 호(號)를 가졌으며, 결혼할 자격과 벼슬길에 오를 권리도 갖게 되었습니다.



성년례 의식 장면.jpg


조선 문헌에 의하면 남자는 15세에서 20세 사이에 관례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조선 후기에 와서는 10세가 지나면 이미 혼인을 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관례도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옛날의 성년식은 지금처럼 20세로 고정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20세기 중반까지는 만 20세가 되면 지역이나 마을 단위로 어른들을 모셔 놓고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전통 의례를 치르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산업화, 도시화에 밀려 전통적인 풍습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게 되었고 성년식이 거의 사라질 무렵, 국가에서는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전통 성년식을 부활시켰습니다..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는 취지였습니다.

성인식은 일반적으로 종교의례나 혼례식에 흡수되어 거행됩니다.
유태교, 기독교, 이슬람교 문화권에서는 종교적 의례로 성인식을 치릅니다. 이를테면 유태교에서는 회당에서 두루마리 성경을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받는 ‘바 미치바’라는 성년식을 치릅니다. 천주교에서는 유아영세를 행한 곳에서 견진성사를 행하여 한 사람의 독립된 신자가 되었음을 축하합니다. 아프리카의 성인식은 육체적 고행과 각종 시험이 뒤따른다고 합니다. 많은 부족들이 얼굴이나 등에 상처를 내어 특별한 표식을 하거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시험도 치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세계의 성년식에 대한 문화와 태도는 조금씩 다르지만 성년이 되는 아이를 축하해주고 성숙해서 자신의 삶을 잘 이끌어 가길 바라는 마음은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듯 합니다.



 - 인용 출처: 성년식 [成年式] (두산백과)



▶ 성년의 날, 3대 선물이 가진 의미 ◀


앞서 언급했듯이 성년의 날 하면 보통 장미, 향수, 키스를 많이 떠올리죠.
(솔직히 누가 이 리스트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선물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들이 아니더라도 성년이 되는데 유용한 의미를 가진 선물들이 많습니다만, 
여기서는 대표적 선물들을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1.장미  

쨩미.jpg

장미의 꽃말은 "열정, 사랑." 

장미를 받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말이죠.
성년의 날 장미 선물은 세상에 태어나 부모의 사랑으로 성장한 유년 시절을 거쳐
이제는 다른 사람을 돌볼 줄 아는 성숙한 성인으로 새롭게 탄생하라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봄-산드로 보티첼리.jpg

산드로 보티첼리 "봄" 1478 (Primavera)  


르네상스 시대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인기 명화 "봄"을 통해 또다른 장미의 의미를 볼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여덟개의 꽃잎으로 이뤄진 장미는 재탄생과 부활을 상징합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헤르메스, 비너스의 시녀들인 삼미신, 
가운데 사랑의 여신 비너스, 비너스 위쪽의 큐피드, 
꽃의 여신 플로라, 대지의 정령 클로리스, 서풍의 신 제피로스가 등장합니다.

가장 오른쪽 제피로스는 클로리스에게 구애를 하죠.
그러자 그녀의 입에서 장미가 피어나고
꽃무 드레스를 입은 플로라로 변신합니다.
사랑을 받으니 정령에서 한 단계 높은 여신으로 다시 태어났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로즈카드.jpg

재미를 위한 타로카드로 우리의 운명을 점치기도 하죠.ㅎ.ㅎ
장미는 타로에서 '균형'을 말합니다.
풍성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장미이지만, 오히려 이를 보호하려는 "가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시는 일종의 경고를 말합니다. '장미'라는 꽃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만한 각오와 결심을 해야 합니다.
때문에 섣부른 행동을 멀리하며, 침착하고 바르게 길을 찾아 나아가야 함을 뜻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즉, 화려함 뒤에 숨겨진 '방어'와 '상실'을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고루 즐기고 상황에 따라 올바르게 처신하는 균형을 바라는 것입니다.

험난한 세상에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서 나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묵묵히 전달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향수  

향.jpg


자신만의 향기를 지닌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를!
나아가 앞으로 살아갈 인생 또한 향기롭기를!

사회인으로서이 새출발과 함께 "나를 오래 기억해줘"
라는 메세지를 가진 향수.


 3. 키스  

ㅋ.jpg

영원한 사랑과 책임감

로맨틱한 영화나 드라마에 빠지지 않는 존재입니다. Kiss!
성인이 된 사람에게 아무나 함부로 줄 수 없는 선물이기 때문에 더욱 값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키스는 영원한 사랑과 책임감을 의미합니다. 그만큼 사랑의 관계에 있어 책임을 지고 성숙한 사랑을 하겠다는 약속같은 것입니다. 




▶ 성년의 날 의의 ◀


인간이 사회를 형성하면서부터 생애의 통과의례는 중요한 사회적 기능과 의미를 지니고 있다. 
출생, 결혼, 장례 못지않게 성인식은 개인, 가족 그리고 집단의 입장에서 중요한 의식으로 여겨왔다. 개인적으로는 독립된 인격체가 되었고, 사회적으로는 새로운 구성원으로 영입되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또한 현대의 성인식은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성년식에 담긴 사회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려는 목적도 있다. 또한 국가가 적극적으로 성년식을 제정하는 데에는 젊은이들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깨닫고 바른 국가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어릴 적에는 무조건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막연한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무거운 책임들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결정대로 삶을 이끌 자유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나만의 진짜 인생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스무살, 어떠셨나요?

성년의 날의 유래와 의의를 생각해보며, 
지금 이 순간은 여러분의 스물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원래 인생은 설렘과 두려움의 순환이죠^o^)




서포터즈4기_장연진님.jpg


[장연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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