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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내가 정말 인상 깊게 보았던 영화 중 단연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영화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특별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첫 번째로는, 영화 속 시대마다 달라지는 영화 스크린의 비율. 두 번째로는 영화를 보는 관객의 시선의 움직임이 좌우 뿐 만이 아니라 상하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내가 지금 이 글을 통해 말하고 싶은 ‘색채의 강렬함’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 장면 한 장면에서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시각적으로 우리에게 전달하는 강렬함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저 단순하게 ‘색감이 아름답다.’는 느낌을 넘어서서 여타의 영화들과는 달리 ‘색채’라는 것을 이용하여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원색으로 '강렬함'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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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직원들의 유니폼에 시선을 뺏겼다. 멀리서 보아도 딱 보이는 원색의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호텔 직원들은 호텔의 가장 주요한 인물들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었고 그들을 호텔 안에서 아주 돋보이게 해주었다. 또한 나는 이 영화의 색감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면으로 엘리베이터 장면을 말할 수 있다.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원색의 빨간색과 보라색으로만 표현된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시각적으로 강렬한 쾌감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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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로비보이인 '제로'의 결혼식은 하얀 설원으로 이루어진 무채색의 배경에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보라색 등의 원색들을 이용하여 무채색과의 대비를 통해 조촐하지만 화려하고 멋들어진 결혼식을 표현하였다. 색감의 대비를 이용하여 장면 하나 하나를 강조하고 도드라지게 보이게 했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표현이 정말 재미있고 인상깊었다.



<파스텔 톤으로 '따뜻하고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표현>



영화에서는 원색으로 강렬함을 표현한 경우가 많았지만, 원색이 아닌 파스텔 톤의 색감을 사용하여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장면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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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힌 '구스타브'에게 면회를 간 호텔 로비보이 제로는 맨들(케익)을 건낸다. 그 포장지는 파스텔 톤의 아주 사랑스러운 분홍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삭막한 느낌의 교도소 안에서 사랑스러운 핑크색 케익 포장지가 주는 느낌은 정말 오묘하고 재미있었다. 영화에서는 이렇듯 다양한 장면에서 파스텔 톤의 색감을 이용하여 강렬함과는 조금 대비되는 따뜻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을 표현한다.


강렬한 원색과 함께 사랑스러운 파스텔 톤 색깔들의 향연은 나로 하여금 색감의 아름다움에 빠져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였다. 또한 이러한 색감들의 표현이 장면 장면마다 무엇을 강조하고 관객에게 어떠한 점을 어필하고 싶었는지를 나타내주어 더욱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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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색감의 강렬함을 표현한 영화’라는 타이틀이 이상하다고 느껴질 법한 흑백으로 이루어진 장면이 등장한다. 감독은 왜 흑백의 장면을 표현한 것일까? 사람들은 흔히 무채색, 흑백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만한 색깔이라기보다는 단조로운 색이라고 생각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나는 흑백이 가지고 있는 색의 힘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감독 또한 여러 가지 다채로운 색채의 향연 속에서 마지막에 흑백의 강렬함을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흑백 장면 이후로 감독은 바로 화려한 색감의 화면을 배치시킨다. 나는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 색의 대비를 통한 시각적인 효과를 관객들에게 가장 극대화시켜 보여준 부분이 아닐까 싶다. 계속해서 흑백의 장면을 보다가 원색 색감의 장면으로 바뀌었을 때, 그 때의 그 대비되는 색감의 강렬함은 영화를 다시금 돌려보게끔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이렇듯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영화에서 색감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것을 표현해낼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색'이라는 것에 크게 신경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난 뒤로 영화에서 색감이라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인물의 성격, 영화의 표현이 무궁무진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같은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 아름답고도 거친 색감의 향연 속에 빠져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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