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예술에 대한 감정적 접근방식에 대하여 [문화 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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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대한 정의, 접근방식, 양식, 사상은 한 개인이 다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고상하다고 하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고전양식과 포스트모더니즘, 큐비즘에서부터 다다이즘까지 예술에 대한 패러다임과 사상은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예술에 접근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미학’이라는 학문을 제창한 바움가르텐과 같이 예술을 논리학에 종속되는 철학 과목인 미학의 대상으로 삼아 철학에 귀속시킬 수 있고 다다이즘처럼 비합리적, 반도덕적, 비심미적인 관점으로 예술을 바라볼 수도 있다. 또한 잭슨 폴록과 같이 ‘광기’를 바탕으로 한 예술적 관찰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하나의 칼럼에는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예술에 대한 접근법이 있다. 그러나 예술이란 어떠한 관점에서는 분명히 개인의 감정이 포함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뮬론 학문적인 접근과 역사적인 접근은 필요하다. 그러나 풍부한 지식과 역사적 맥락을 포함하여 인간의 오성과 감성 또한 예술의 필수적인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많은 감정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며 감정들을 숨기게 된다. 군대에서의 슬픔과 기쁨은 제재되고, 회사에서의 슬픔은 묵인되고, 학교에서의 욕망은 억압된다. 이렇게 억압된 감정들이 예술을 접했을 때 갑자기 분화구처럼 쏟을 수는 없을 노릇이다. 우리는 평소에 감정에 솔직해지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어떠한 감정인지 알 필요가 있다. 철학자 강신주가 그의 저서 < 감정 수업 >에서 문제제기 하듯이 ‘지금 나를 사로잡고 있는 감정이 무슨 감정인지 명확히 알기가 매우 어렵다’.
우리는 예술에 대해 감정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감정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우리는 감정의 주인이 되어야 노예적인 삶에서 벗어나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예술을 대하는 감정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예술을 소비할 때 타인의 감정만을 가지고 소비한다면 이는 진정으로 예술을 소비했다고 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특정한 그림을 보았을 때 어떤 철학자가 이 작품을 보고 이러더라, 이 미학자는 저러더라 식의 예술적 접근은 단순히 학문적인 관점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예술 작품을 보며 가질 수 있는 감정은 수 없이 많다. 동경, 멸시, 절망, 환희, 적의, 질투, 분노, 자긍심... 과연 우리는 예술 작품에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가가 관건이다. 우리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감정을 예술에 적용시킨다면 우리는 좀 더 풍부한 감정적인 예술에 대한 접근 방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감정을 좀 더 효과적으로 예술에 적용시킨다면 예술의 기능이라 불리는 발견, 강화, 표현, 의사소통으로서의 예술에 더 본질적으로 접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강신주, 『감정 수업』, 민음사(2015), pg. 22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다다이즘 [dadaism],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67071&cid=40942&categoryId=32856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예술 [art],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27642&cid=40942&categoryId=32856
네이버 지식백과, 학문명백과: 인문학, 미학 [Aesthetics],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73286&cid=44411&categoryId=44411
[김겨레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