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예술에 대한 감정적 접근방식에 대하여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05.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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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대한 정의, 접근방식, 양식, 사상은 한 개인이 다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고상하다고 하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 고전양식과 포스트모더니즘, 큐비즘에서부터 다다이즘까지 예술에 대한 패러다임과 사상은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z10_term41_i1.jpg▲ 알렉산더 고트립 바움가르텐 (1714~1762), 독일의 철학자이자 미학자, 미학이 독립된 학문으로 출발한 데에는 바움가르텐의 저서 '미학'의 역할이 크다. (사진 -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55337&cid=44415&categoryId=44415)

예술에 접근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미학이라는 학문을 제창한 바움가르텐과 같이 예술을 논리학에 종속되는 철학 과목인 미학의 대상으로 삼아 철학에 귀속시킬 수 있고 다다이즘처럼 비합리적, 반도덕적, 비심미적인 관점으로 예술을 바라볼 수도 있다. 또한 잭슨 폴록과 같이 광기를 바탕으로 한 예술적 관찰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하나의 칼럼에는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예술에 대한 접근법이 있다. 그러나 예술이란 어떠한 관점에서는 분명히 개인의 감정이 포함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뮬론 학문적인 접근과 역사적인 접근은 필요하다. 그러나 풍부한 지식과 역사적 맥락을 포함하여 인간의 오성과 감성 또한 예술의 필수적인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38805_31788_3553.jpg▲ 강신주의 감정수업,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감정을 문학작품과 연결지어 풀어내는 작품이다. (사진 - 출처: http://www.upkorea.net/news/articleView.html?idxno=38805)

인간의 마음속에는 많은 감정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른이 되어가며 감정들을 숨기게 된다. 군대에서의 슬픔과 기쁨은 제재되고, 회사에서의 슬픔은 묵인되고, 학교에서의 욕망은 억압된다. 이렇게 억압된 감정들이 예술을 접했을 때 갑자기 분화구처럼 쏟을 수는 없을 노릇이다. 우리는 평소에 감정에 솔직해지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어떠한 감정인지 알 필요가 있다. 철학자 강신주가 그의 저서 < 감정 수업 >에서 문제제기 하듯이 지금 나를 사로잡고 있는 감정이 무슨 감정인지 명확히 알기가 매우 어렵다’.

 

bc3_1_2_3_i1.jpg▲ 스피노자 (1632~1677), 데카르트의 이성중심주의가 절대적이던 시기에 인간의 감정과 윤리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킨 철학자이다. (사진 -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428198&cid=51609&categoryId=51609)

우리는 예술에 대해 감정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감정에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우리는 감정의 주인이 되어야 노예적인 삶에서 벗어나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예술을 대하는 감정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예술을 소비할 때 타인의 감정만을 가지고 소비한다면 이는 진정으로 예술을 소비했다고 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특정한 그림을 보았을 때 어떤 철학자가 이 작품을 보고 이러더라, 이 미학자는 저러더라 식의 예술적 접근은 단순히 학문적인 관점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예술 작품을 보며 가질 수 있는 감정은 수 없이 많다. 동경, 멸시, 절망, 환희, 적의, 질투, 분노, 자긍심... 과연 우리는 예술 작품에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가가 관건이다. 우리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감정을 예술에 적용시킨다면 우리는 좀 더 풍부한 감정적인 예술에 대한 접근 방법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감정을 좀 더 효과적으로 예술에 적용시킨다면 예술의 기능이라 불리는 발견, 강화, 표현, 의사소통으로서의 예술에 더 본질적으로 접근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강신주, 감정 수업, 민음사(2015), pg. 22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다다이즘 [dadaism],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67071&cid=40942&categoryId=32856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예술 [art],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27642&cid=40942&categoryId=32856

네이버 지식백과, 학문명백과: 인문학, 미학 [Aesthetics],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73286&cid=44411&categoryId=44411

[김겨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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