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발레학원, 발레클라스, 발레에티켓 [공연예술]

글 입력 2015.04.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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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을 보면 점점 많은 분들께서 취미나 운동으로 '발레'를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발레의 매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번 오피니언에서는 '성인취미발레의 오해와 진실' 그리고 '취미발레의 긍정적효과'에 대해 다뤘습니다. 이젠 발레에 대해 조금 관심이 생기셨다면 오늘은 '발레학원을 고르는 기준'과 '발레 클라스', 그리고! '발레 수업의 에티켓'에 대해 이야기 나눌까 합니다. 이번 오피니언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발레에 대해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발레학원을 고르는 기준


 1)거리

 첫번째는 내가 살고 있는 집과의 거리가 가까운지, 주변에 교통이 편리한지의 여부입니다. 작년 6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학원이라는 것을 혼자 선정하고 등록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린 제가 무턱대고 선택한 발레학원은 저희 집과 왕복 3시간거리였고, 참관 한 번을 듣고 나서 여긴 못다니겠다는 슬픈 결정을 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상 왕복 30~40분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학원을 가는 도중 몸을 움직이면서 살짝 열을 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멀면 자주 가기도 힘들고,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아져서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 같습니다.

 

2) 성인전문학원 vs 입시전문학원

  1년 남짓되는 시간동안 4개의 발레 학원을 다녀봤습니다. 그만큼 발레 학원을 고르는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학원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취미라고 해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학원을 원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11월달에 다녔던 학원은 입시위주의 학원이었고 그러다보니 선생님께서도 입시생들 위주로 관심을 가지고 에너지를 쏟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성인발레는 체계적이거나 제대로된 커리큘럼도 없이 이거 했다 저거했다 뭔가 배우는 느낌이 아니여서 실망만 쌓여갔던 한 달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성인발레를 전문적으로 하는 학원들이 더 체계적으로 가르치시고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셔서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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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생님

 선생님은 발레학원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발레를 할 때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꾸준히, 제대로 즐겁게 발레를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일까요? 제 생각에는 발레에 대한 열정,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면서 인간성을 갖추신 분은 누구나 수긍할만한 '발레 선생님'의 필수조건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는 세심함, 꼼꼼함, 성실함을 갖추신 분, 끈기와 인내심을 갖추신 선생님을 추구합니다. 발레는 몸으로 하는 표현이다보니 한 두 번만으로 결코 완벽해 질 수 없습니다. 더구나 성인이 되어 취미로 발레를 하는 경우, 몸도 많이 굳어있고, 체형이나 자세또한 안좋은 방향으로 자리잡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발레선생님은 이러한 성인회원들의 조건을 이해하고 한 사람 한 사람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심과 동시에 꼼꼼한 안목과 발레에 대한 정확한 지식으로 회원들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봐주실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잘못된 동작이나 상태는 정확히 짚어주시되, 좋은점과 잘하는 것은 진심어린 칭찬으로 표현할 줄 아는 분이셔야 합니다. 칭찬은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는 '큰 힘'을 내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보다 더 향상될 것을 긍정적으로 기대해 주시는 선생님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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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레 클라스


 발레 학원을 정하셨다면 발레 수업을 들으셔야겠죠? 한 번의 발레 수업은 대부분의 학원이 '매트, 바, 센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트 위에서 복근운동과 스트래칭을 합니다. 학원에 따라 매트운동을 생략하는 곳도 있으나 사실 이것은 매트운동이 필요없다는 개념이 아니라 운동을 미리 끝낸 것으로 간주하고 '바'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경험상 이런 학원을 다녔을 때 혼자 하긴 하되,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혼자하면 잘 안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복근운동이랑 스트래칭이 있는 학원을 추천합니다. 매트운동으로 꾸준히 근력을 쌓고 유연성을 기르는 것 또한 바, 센터를 하기 위한 기본입니다.


 바에서는 보통 센터에서 하기 전에 몸을 풀기 위해 기본적인 동작들을 위주로 순서가 짜여집니다. 처음 가면 두 손바부터 시작해서 나잘하게 되면 중에는 한손바, 더 잘하게 되면 바에서도 손끝하나 시선하나도 신경쓰는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센터는 정말 학원마다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에서는 레벨 1수업에서는 센터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레벨 1.5 수업에 가서야, 기본적인 동작을 연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다른 학원에서는 이보다 좀 더 진도를 빨리 나가시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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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레 에티켓


 1) 발레 수업시간을 지킨다.

 발레 수업은 어떻게 보면 선생님과 다른 회원분들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에 늦으면 매트운동을 소홀히 하게 되고 그러면 부상의 위험도 더 커집니다. 부상의 위험, 선생님과 다른 분들의 집중을 흐리게 하니, 적어도 수업시작 10분 전에는 와서 옷을 갈아입고 매트운동할 준비를 마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바에 기대거나 밑으로 지나가지 않는다.

 간혹 바워크를 하다가 저도 모르게 바에 기대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합니다. 또 한손 바를 할 때 자리를 이동할 때에도, 바 끝으로 돌아서 이동하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3) 머리를 묶는다.

  선생님께서 회원님들의 목,어깨 라인을 더 잘 보기 위해, 또 수업에 좀 더 집중을 하기 위해서라도 머리를 깔끔하게 하나로 묶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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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물통을 준비한다.

 바워크를 할 때 자신의 자리 바로 옆은 '나의 자리'이므로 그 옆에 물통을 놓아주는 센스!를 가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바순서를 열심히 설명해주시는데 물을 마시러 이동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5) 휴대폰은 가방에 넣어 놓는다.

간혹가다 휴대폰을 매트나, 바할때 바로 옆에 두시고 틈틈히 확인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정말 중요한 연락이 오는 것이 아닌 다음에는 휴대폰은 가방에 넣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 수업을 들을 때 수업 중에 틈틈히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것과 동일한 것 같습니다.



 간단한 것들이지만 서로서로 조금만 더 신경쓴다면 더 아름다운 발레 수업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김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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