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우리의 시,서,화 로 옛 풍류를 보이다 ‘하모니’


‘하모니’하면 필자는 동명의 영화가 먼저 떠오른다. 보지 않았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왠지 제목만으로도 영화의 많은 부분이 예측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 ‘하모니’는 조화로움이라는 그 의미처럼 여러 부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맞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다. 이번 공연도 시, 서,화 의 우리의 3가지 전통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라 하니, 공연의 제목은 이들의 ‘합’이 전면에 내세워질 만큼 훌륭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처럼 보인다.
그러면서도 이왕 전통문화를 다룬 공연이라면 영어 ‘하모니’보다는 ‘어울림’, ‘조화’ 등 우리의 말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이 들었다. 필자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분명 더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더 생각해보니 ‘전통’에 너무 치중해 전통문화는 무조건 우리의 옛 것이고 한국적이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일 수 있겠다는 느낌도 들었다. 마치 한복을 평소에 생활할 때는 입어볼 생각조차 없다가 한국적이어야만 하는 일부 명절이나 행사날에만 가끔 입어보듯이. 평상시에 밖에서 한복을 입은 사람을 보면 일반적인 학생, 직장인이 아니라 전통문화나 옛 것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겠지 생각하는 것처럼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문화가 오히려 더 낯설게 대우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까지 미쳤다면 논리적 비약이 과한 것일까.
어찌되었든 필자도 평소엔 ‘전통’ 특히 무형문화재로 춤이나 소리 쪽에는 관심이 없던 사람으로서 교양이 부족한 일반인의 자세에서 우리의 전통과 맞이하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늦었지만 공연에 대해 설명하자면, 4세에 춤에 입문하여 영남춤, 특히 영남교방청춤을 이어온 운파 박경랑과 보존회 회원들의 춤이 서도소리 명창 박정욱 선생의 배뱅이Good과 동부민요 명창 박수관 선생의 메나리소리, 고흥선 선생의 서예와 어우러져 만드는 풍류 놀음의 무대이다. 복을 불러온다는 의미를 지녀 이번 청양의 해에 국가와 국민의 평안을 기원하며 관객과 복을 나누는 무대로 기획되었다. 공연을 알게 되고 박경랑 선생의 영남교방청춤, 영남수건춤 등 여러 공연영상을 찾아보았다. 혼자추는 독무임에도 소리와 어우러져 흥이 밀리지 않고, 아이들들이 추는 ‘칼군무’와는 다르게 절도가 있으면서도 선이 유연한 ‘반전매력’에 생각했던 것보다 시선이 갔다. 직접 무대에서 보면 또 어떤 느낌일지 벌써 기대가 된다.
공연 정보
을미년 청양의 해 ‘하모니’
박경랑의 춤 박수관 박정욱의 소리
주최 (사)한국서도소리 보존회 , 박경랑류 영남교방청춤 보존회
장소 KB국민은행 청소년 하늘극장
기간 2015-03-24 ~ 2015-03-24
시간 오후 7시30분
문의 010-3585-6122, 영남교방청춤 보존회
이 프리뷰는 아트인사이트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