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클래식 공연은 자주 다니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에 다녀오게 되어서 많은 기대를 하고 갔답니다. 특히 이번 공연의 기획 의도가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만 느끼는 클래식을 대중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게 하기 위해 토크의 요소를 곁들인다는 것이었는데요, 사실 클래식 공연이라고 하면 조용하고, 엄숙하고 이런 느낌만 생각나잖아요. 그런데 연주자들이 말을 하고 곡에 대해 설명 해주시기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클래식 공연들과는 좀 다를 것 같았아요.

공연 안내 책자와 제 티켓의 모습입니다.

'스윗'이라는 공연의 이름에 걸맞게 화이트 데이에 진행이 되었구요,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공연되었어요.

저는 매일 바로 옆에 있는 큰 공연장에만 가봤는데 M씨어터도 아주 좋더라구요.

좌석은 감사하게도 맨 앞줄을 주셔서 가까이서 잘 관람하고 왔습니다.

공연장 로비의 모습이에요. 큰 통유리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사진으로 담아와봤어요.

광화문 일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서 너무 좋더라구요. 의자들도 바깥 쪽으로 향하게 되어 있어서 밖을 내다보기도 좋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망이 아주 좋았어요. 풍경이라고 할 것 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옛 광화문의 모습과 현대적인 빌딩의 모습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오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서울에서 가장 사람 많은 곳 중의 하나답게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느 모습을 조용히 바라볼 수 있는 것도 좋았구요.

개인적으로는 로비가 너무 크거나 번잡스럽지 않아 좋았습니다.

공연장의 모습입니다. 들어갈 때 따로 쵤영이 안된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셔서 살짝 찍어봤어요.

그다지 크지 않은 무대에 피아노 두 대만 놓여있을 뿐인데도 뭔지 모를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그리고 화려한 무대 장식 없이도 충분하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공연에 대해서~

전반적으로는 매우 좋은 공연이었다고 생각해요. 기획 의도도 아주 좋다고 생각했고 배우 김태우씨의 입담도 좋으시더라구요. 선곡도 그렇게 어려운 곡보다는 잘 알려진 쉬운 곡들로 해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오기도 했구요.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토크'라는 컵셉을 달기에는 그 면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다른 클래식 공연에 비하면 사회자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토크스러운' 사실일 수 있겠지만, 공연 기획 의도에 견준다면 많이 부족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곡을 설명해주거나 연주자 개인의 감상을 ㅏㄹ해주는 부분이 사실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많은 연주자 분들이 무대 위에서 말을 한다는 것 자체를 매우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았어요. 말까지 해야하는 공연이라는 것을 알고 오셨을 것 같은데도 너무 불편해 하셔서 보는 사람까지 민망하게 으껴지는 순간이 가끔 있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배우 김태우씨가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전반적인 공연의 분위기나, 오랜만에 클래식을 들으러 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아주 좋은 공연 관람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