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5) 두렵지만 황홀한 [회화,하이트컬렉션]

글 입력 2015.03.0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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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렵지만 황홀한


02. 27 ~ 06. 05
월-토 11:00~18:00,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하이트 컬렉션

02-3219-0271


1.JPG
계란의 노래(인큐베이터), 백경호, Acrylic, oil on canvas with wood

2.JPG
난지, 김민호, charcoal on canvas

3.JPG
Slumberer-13-2, 최정주, oil on canvas


2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에 이르는 이들 작가들은 여섯 명의 선배 작가들(강석호, 김지원, 노충현, 유근택, 최진욱, 홍승혜)의 추천으로 선정된 후배 작가들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로서의 고민이나 생각을 공유하고 각자 일상에서 발견한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담아낸다.

 

전시를 보는 관객은 이들의 작업이 일상의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서로 닮았지만 각자의 내밀한 관심사에 의해 다시 분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풍경을 소재로 하는 장재민과 김민호는 각각 모호한 기억과 시각적 재현의 문제에 도전하는 태도를, 백경호, 유한숙, 조송 등은 일상에서 발견한 감정과 내러티브를 각자 다른 형식의 회화로 끌어낸다. 왕선정은 인간존재에 대한 연민을 '보들레르의 유령들' 연작으로 표현했다. 허수영은 레지던시에서 바라본 일년간의 풍경을 사계절 변화에 따라 차곡차곡 한 화면에 그렸다. 정유선은 외부 세계보다는 작가 자신의 내면 감정에 천착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전시제목 ‘두렵지만 황홀한’은 모터사이클이 매력적인 이유는 질주의 순간 두렵지만 황홀한 느낌 때문이라고 말한 가수 김창완의 인터뷰에서 따온 것이다. 이 전시제목처럼 혹독한 현실 속에서 고단한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들에게 이 전시가 그들의 여정에서 두렵지만 황홀한 한때가 되기를 바란다. 언젠가 이들에게도,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두렵지만 황홀한’ 순간은 올 것이다.

 

기존의 지원 공모 프로그램에서 형성되는 경쟁구도를 따르지 않고 동시대 미술과 보다 적극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지향해 온 하이트컬렉션은 이번 전시에서도 역시 선배 작가가 후배 작가를 추천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추천인과 피추천인 간의 대화를 통해 세대 간의 이해와 소통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전시 도록에는 이처럼 세대는 다르지만 ‘회화’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서로의 작업과 삶에 대한 이야기나 질문을 던지면서 생겨나는 편지,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을 수록하고, 참여작가 개개인의 출품작뿐만 아니라 기존작업도 함께 소개한다.

4월 중에는 전시와 연계한 아티스트 토크를 총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작가 개개인의 작업에 대한 이야기 및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추천인 여섯 명도 참여하여 오늘날 한국 회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본다.



[김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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