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도서 리뷰

글 입력 2015.02.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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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공연과 전시 문화초대에 이어 좋은 책을 하나를 선물 받았다. '이복실 저자의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이다. 30년동안 공직에서 근무하며 여성가족부 최초 여성 차관을 지낸 분의 엄마로서의 이야기 여성으로서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었다. 마침 설 연휴가 다가올 때쯤 배송을 받아서 고향에 가는 동안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글도 많이 길지 않고 글자도 큼직하니 가독성이 좋아서 금새 책의 절반을 읽어버렸다. 


1부 엄마의 자리에서는 저자 이복실의 인생사가 담겨있었다. 대학교를 다니던 23살에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나는 행정분야에 관심도 없는데 마침 딱 지금의 내 나이라 내심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졸업 후 사무관으로 직장생활을 바로 시작했고 결혼 후 곧 바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버린 남편을 대신해 두 딸을 키우며 워킹맘 생활을 한이야기였다. 30년동안 워킹맘으로 살며 엄마의 자리는 어떤 자리였을까. 그녀는 스스로를 불량엄마라고 칭하고 있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는 엄마에게 엄마처럼 살기 싫다, 엄마는 정말로 행복하냐, 엄마가 우리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 있냐고 묻는 두 딸에게 그녀는 묵묵부답이었다고..

정작 우리 엄마는 내가 중학교 시절부터 내내 전업주부이셨기 때문에 내가 알고있는 엄마의 자리와는 전혀 다른 곳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2부 여자의 자리에서는 여성으로서 일하는 공직생활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공무원간의 남녀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일하면서 있었던 특별한 에피소드들이나 멀리 떨어져 지내는 남편과의 다툼과 서러움 등 여자로서의 이복실에 대한 이야기였던 것 같다. 


3부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7가지 리더십에서는 7가지 리더십 추진력, 카리스마, 변화와 도전, 열정, 냉정, 소통, 당당함 의 키워드로 15명의 여성 장관들에게서 배운 리더십에 대한 글이었다. 여자로서 리더의 자리에 있는 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결혼한 여성들은 가정일에 대한 책임이 더 크기 때문에 더욱 힘들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 수록 당당해야함을 느낀다.

힘든일을 내색하지 않고 목표가 있다면 꿋꿋하게 버텨내야 하는 것. 저자가 말해주는 모범적인 여성리더들의 모습으로 다시 한번 자극을 느꼈다.


4부 우리 사회를 바꾼 여성 정책스토리에는 보다 더 전문적인 여성부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었다.지금 현재는 당연하게 생각해 왔었던 여성의 제도라던지, 육아제도, 보육제도 등이 수 많은 여성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이복실 저자가 근무하면서 시도했던 제도개선이나 실천하고자 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던 난관의 부딪히는 이야기같이 여성부로서의 그녀의 자부심이 물씬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녀는 현재 일을 그만두고 어엿하게 잘 큰 두딸에게 못다한 엄마의 노릇을 하며 글을 쓰고 있는 것이 무척 행복하다고 한다.나는 늘 보살핌을 갈구하는 두 딸들이 하는 어린 투정에 묵묵부답이었던 그녀가 결코 불량엄마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가정을 위해 자신을 위해 힘들지만 육아와 일을 병행하였고 그 와중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나간 저자에게 큰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였다. 그녀 덕분에 어린 두 딸은 일찍이 유학을 가서 외국에서 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남편의 부재 또한 대신해주었기에 남편 역시 현재 대학교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것이지 않는가. 

이복실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서 크게 성공한 엄마의 자리에 있다. 그 자리는 다른 엄마들과는 엄연히 너무나 다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님에도 그녀가 스스로를 못난 엄마라고 여기는 것을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10년후 쯤 머지 않아 나도 누군가의 엄마이며 아내가 되어있을 자리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직은 막연하게 느껴지기만 하지만 언젠가는 다가올 그 날에 오늘 책을 다 읽어낸 후 느꼈던 사명감이나 깨달음을 다시한번 떠올리며 여자로서 사는 나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멋진 엄마 그리고 여자가 될 수 있다는 큰 위로가 격려가 되 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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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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