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비운의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의 삶 [문화 전반]

글 입력 2015.02.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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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클린 뒤 프레 (Jaqueline Du Pre)
 
<약력>
1955 길드홀 음악학교 입학
1961 런던 위그모어 홀에서 데뷔 리사이틀
1962~1966 토르틀리에, 로스트로포비치 사사
1965 BBC 교향악단 공연 뉴욕 데뷔
1965 존 바비롤리와 엘가 [첼로 협주곡] 레코딩(EMI)
1967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
1970 바렌보임 &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엘가 [첼로 협주곡] 실황 레코딩
1971 다발성 뇌척수 경화증 발발
1973 공식적인 연주활동 마감
1978 맨체스터 솔포드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자클린 뒤 프레는 영국의 천재 첼리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5세 때 라디오에서 나오는 첼로 소리를 들은 후 첼리스트가 되기로 다짐하였고, 여러 음악학교에서 수학하며 천부적인 재능을 드러내었다. 재능을 인정받게 된 후 유명한 첼로의 대가들 (윌리엄 플리스, 파블로 카잘스, 토르틀리에, 로스트로포비치 등)의 가르침을 받으며 한층 실력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1961년 런던 위그모어 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가지는 등 활동을 계속하였으며, 1962년에는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엘가의 ‘첼로 협주곡’ 을 연주하였다. 첼로 협주곡은 그 전까지만 해도 전혀 사람들의 찬사를 받지 못했던 곡이었다.
(첼로 협주곡은 자신이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 엘가가 오랜 친구였던 콜빈 부부에게 헌정하기 위해 심열을 기울여 작곡한 곡이다. 당시 이 곡이 초연되었을 때는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여 엘가는 좌절했고, 얼마 되지 않아 평소 그를 격려해 주던 아내마저 세상을 떠났다는 비운의 일화가 있다.)
그러나 자클린 뒤 프레의 연주로 인해 이 곡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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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클린 뒤 프레는 당시 최고의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였던 다니엘 바렌보임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된다. 당시 두 천재 음악가의 만남은 ‘슈만과 클라라’에 비유될 만큼 큰 이슈였다고 한다. 두 사람은 결혼한 후 서로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열정적이고 활발하게 음악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 날부터 첼로 연주는 물론 일상생활을 하는 것 조차 힘겨워하기 시작했고, 다발성 경화증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이 병 때문에 그녀는 더 이상 전처럼 정열적인 활동을 하기가 힘들어졌으나, 최대한 음악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이러한 사정을 알지 못하는 비평가들은 그녀의 저하된 실력에 대해 비판하였고, 남편인 바렌 보임조차 그녀가 병에 걸려 완벽한 연주를 하지 못하는 것을 탓하며 무리한 연주 스케줄을 소화하도록 강요하였다. 결국 그녀는 29세에 음악활동을 마감하게 된다. 바렌 보임은 그녀를 저버리고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 피아니스트였던 엘리나 바쉬키로바와 동거를 하며 두 명의 아이까지 낳았다고 한다. 결국 뒤 프레는 42세의 젊은 나이로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런 비극적인 자클린 뒤 프레의 삶을 애도하는 곡이 있는데, 바로 ‘자클린의 눈물’ 이라는 곡이다. 오펜바흐가 작곡한 곡이지만, 곡명은 그가 붙인 것이 아니다. 베르너 토마스라는 음악가가 이 곡을 처음 발견했고, 자클린 뒤 프레에게 헌정하는 의미에서 곡의 이름을 ‘자클린의 눈물’ 이라고 붙인 것이다. 곡 자체가 처음부터 자클린의 눈물을 주제로 작곡된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애절한 선율이 마치 그녀의 비극적인 삶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참고링크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7&contents_id=6054
http://blog.hanwhadays.com/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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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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