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신라 금관(1) [전통예술]

글 입력 2015.02.19 23:4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신라 금관

 

목차

1. 들어가는 말

2. 금관의 기본 형식

3. 금관의 모티프

4. 금관의 상징성

5. ‘신라 금관’의 형식

6. 금관

7. 나가는 말

 

1. 들어가는 말

사회가 확대되면 국가를 통치하는 집단에게는 신분에 걸맞는 위세품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한 위세품 중에는 모자나 관이 으뜸이었고, 통치계급에게 머리 꾸미기는 중요한 치장 중의 하나였다. 1921년, 한국 최초의 금관이 경주에서 발견되었고, 그 고분은 금관이 발견되었다는 의미로 ‘금관총(金冠塚)’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순금으로 만들어진 이 금관은 당시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백 여 개의 금엽(金葉)과 곡옥(曲玉)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삼국 중에서 유일하게 신라에서만 순금제 금관이 발견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라는 찬란한 황금문화의 시대였음을 알 수 있다. 신라의 왕족, 귀족에 대한 유별난 애착은 금으로 만든 장식품의 형태로 나타났지만 금관은 그 중에서도 고귀한 신분에게만 허락되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다룰 순금제 금관은 경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는 순금제 금관이 최고 상류층 수준의 신분만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왕이 일상생활에서 금관을 쓰고 있었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하지만 금관의 겉모습의 화려함에 비해 외관의 입식들은 스스로 서 있기 힘들만큼 매우 약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용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금관은 지배계층이 생전에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착용한 것이 아닌, 세상을 떠났을 때 무덤 속에 함께 묻어주던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도 금관은 무덤의 주인공의 이마에 씌어서가 아니라 얼굴의 턱 아래쪽까지 감싼 모습으로 출토된다.

 

2. 금관의 기본 형식

신라의 금관의 기본 형식은 착용자의 머리에 닿는 둥근 관테 위에 세움 장식을 세운 것이다. 그 외에도 곡옥, 수엽, 수식(垂飾)등의 장식적 요소들이 사용되었다. 세움 장식 형태는 일반적으로 나무를 상징하는 직각수지형(直角樹脂形)과 자연수지형(自然樹脂形) 입식 두 가지가 있다. 직각수지형이란 山자형 입식이 직각 형태로 도안화 되어 나타난 것이고, 자연수지형은 山자형 입식이 자연스러운 형태로 나타난 것을 말한다. 여기에 사슴뿔을 상징하는 녹각형 입식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다.

입식의 가지는 3단이 일반형이다. 1단은 어느 가계의 대수를 의미한다. 따라서 3단은 3대에 걸쳐 왕이나 사제를 이어간 주인공임을 나타낸다.


*지금까지 금관이 출토된 고분은 5세기 중 · 후반부터 6세기 전반의 것이다. 이 시기의 신라왕은 4명(눌지왕, 자비왕, 소지왕, 지증왕 등)인데 비하여, 현재 출토된 금관의 수는 6개로 더 많다. 그 이유는 왕뿐만 아니라 왕비나 왕족 일가도 금관을 썼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보면, 금관은 초월적인 권력을 지닌 왕의 상징물이 아니라 왕이나 왕족들이 자신들의 고귀한 신분을 배타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착용한 위세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입식(立飾): [명사]<고적>머리에 얹는 관의 둥근 밑동 부분 위에 세운 장식.

 

<참고 문헌>

김병모, 『금관의 비밀』, (재)고구려문화재연구원, 2012.

이영훈 · 신광섭, 『고분미술』2, 솔, 2005.

이한상, 『황금의 나라 신라』, 김영사, 2004.

정족목, 『역사스페셜』2, 효형출판, 2001.

[최민정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