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DDP 배움터 디자인 전시관에서 현재 무려 250점을 전시하고 있다.
오직 작은 라이카 카메라 하나로 작가 자신의 직관을 믿고
자연, 일상, 도시, 사람 등의 모습을 찰나의 순간으로 담아냈다.
현재 한국에서 전시되고 있는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하 앙리)의
'영원한 풍경' 이란 제목은
“사진은 영원을 밝혀준 바로 그 순간을 영원히 포획하는 단두대이다.”
라는 앙리의 묘비명에 새겨진 그의 사진에 대한 마지막말을
제목으로 삼았다. 또 한국에서 처음 보여지는 작품도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았다고 한 '영원한 풍경' 이란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 하려 한다.
전시회의 대표적 사진이 된 이 사진은 앙리 자신도 되게 아끼는 사진이라고 한다.
전시회 가기전에는 나무잎 들이 만들어낸 하트에 집중하였지만, 이 사진은 의미가 아주 깊다.
끝없이 하나로 이어져 있는 듯한 나무,
이건 우리가 계속 가야만 하는 인생이라 표현하고 끝없이 끊임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모습이 영원성을 표현 한 것이라고 한다.
또, 사진 속에 나뭇잎 풀잎은 정적이다. 바람 한점 없는 사진 속 사진이다.
당시 전쟁을 치르고 있던 도시였는데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을 담는 대신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음으로써 대조적인 느낌을 부여하였고, 또 정적인 모습으로
그것을 조금이나마 담았다고 생각한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그의 사진은 여러가지 테마로 분류되어 전시되어 있고,
그가 사용한 카메라들 이력, 그가 만든 영화도 함께 볼 수 있다.
많은 디자이너들과 예술과, 시인, 철학가 등을 만나 교류하고
실존주의, 초현실주의,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것들은 사진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루이 삼촌으로 부터 회화에 먼저 관심을 가짐으로써 사진에 관심을 가졌고,
'나는 사진으로 그림을 그린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설명들은 도슨트에게 들었다.
사진들을 처음 볼 땐 '끼워 맞춘 것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슨트의 여러가지 설명을 듣고 난 후 우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이 아니라 찰나의 순간을 담았다는 것,
그리고 작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진에 대한 철학을 느낄 수 있었고,
인물을 담을 때 여러가지 시선들이 좋았다. 레즈비언의 섹스 장면,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
사창가의 여인들의 웃는 모습, 그리고 많은 역사적 인물들
서민들의 모습은 아주 자연스럽게 잘 담아 깜짝 놀랐다. 여러가지 배경의 구도와
직각과 선, 면, 대조적인 모습을 함께 동시에 생각해 찰나로 담은 것 아주 인상깊었다.
하지만, 연출해서 찍은 사진 중 남자가 표현한 여성성이란 작품이 있었는데
그 작품은 왠지 기분이 별로였다. 해학적이기 보단 조롱하는 듯 해보여서
앙리의 좀 철없던 사춘기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달까....?
도슨트의 설명에 따라 사진을 관람하고 나는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사진을 보았다.
그랬더니, 사진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내 스토리는 이런거야~ 하듯이.
하지만, 몇몇 사진은 작품성이기 보다 그의 가치를 더 담은 사진들도 있었다.
영화에 빠지고 당시 그가 영화에 빠진 것 하며 그는 부모님이란 큰 빽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도 같다.
그리고 체 게바라, 코코샤넬, 피카소, 마릴린멀로 이런 인물 사진들을 보고
인맥 자랑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사진을 보는 내내 그의 구도를 좀 이해하게 되니
기념 촬영도 구도를 살려서 해보았다. 대각선을 만들고, DDP가 가지는 직각들,
큰 곡선과 조화를 이루는 길 등 사진의 여운은 길게~ 남았다.
내가 느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은 이러했다.
그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고, 사진이 궁금하다면 놓치지 말자.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앙리의 사진 전시회는 현재 DDP에서 절찬 전시중이다.
ⓒ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