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블라디미르 쿠쉬展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더라구요!
인기 있는 작품은 줄을 서서 옆사람에 낑겨서 봐야 할 정도였어요ㅠㅠ..
그만큼 블라디미르 쿠쉬展이 입소문을 탔나 봅니다!
저는 함께 일하는 언니와 다녀왔는데요~
언니와 저는 전시장 입구 맨 앞에 전시되있는 그림에서부터 매료되었답니다~
아쉽게도 전시장 내에선 사진 촬영이 금지더라구요ㅠ_ㅠ
4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전시되니깐요!!
직접 눈으로 보시는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당! (깨알 홍보!!)
언니와 저의 눈길을 끌었던 작품의 제목은 "City by The Sea"
수많은 도시 건물들의 초록 불빛 야경이 마치 바닷속의 문어처럼 표현됬더라구요!
사진은 없지만 그래도
위에서 바라본 깨알같은 불빛들이 마치 문어 다리의 빨판처럼 보였어요!
바다라면 주로 하늘색이나 파란색 위주의 색채가 떠오르는데,
초록빛으로 표현되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더 깊은 바닷 속 같더라구요!
말로만 듣던 수중도시가 생긴다면 이런 모습일까요??
아직도 그 신비로운 초록빛이 잊혀지질 않네요!

(그림 배달이요~~~~~~~~~~)

▲ City by The Sea, Vladimir Kush, 37 X 46.5 Inches
짜잔!! 놀라셨죠?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구글에 검색해보니 이미지를 찾을 수 있었답니당!
겉피부가 투명한 생물체에 불빛을 비춘 것 같기도하고, 언뜻보면 물 위 같기도, 물 속 같기도 하고...
보는 이가 무엇에 초점을 두는지에 따라 같은 그림도 다양하게 보일 수 있는 것도
재치있는 쿠쉬의 작품이였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두번째로 인상 깊었던 작품은 "Black Horse"
헤헷...이번엔 사진을 먼저 보여드릴게요!

▲ Black Horse, Vladimir Kush, 21 X 26 Inches
어떠신가여? 단순한 착시 현상처럼 느껴지시나요?
언니와 저는 이 작품 앞에서 한참을 서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언니는 이 그림을 보고 <어린왕자>이야기가 생각났다고 하네요!
조종사는 양 한마리를 그려 달라는 어린왕자의 부탁대로 그림을 그려주지만,
어린왕자는 맘에 들어하지 않죠.
마지막으로 조종사는 3개의 구멍이 뚫린 작은 상자를 그린 후,
"네가 원하는 양은 그 안에 있어"라고 말합니다.
언니와 이 그림 앞에서 "과연 여기엔 말이 존재하는걸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말의 그림자일 수도 있겠고, 단순히 저 공간이 부서진 모양이 말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일 수 있겠죠.
아니면, 말이 있는 것 처럼 벽에 검은색으로 그린 것일 수도 있겠구요!
이 그림이 (무의식 : Unconsciousness) 섹션의 그림이라는 것도 생각해볼 점인 것 같아요!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실존하는 것을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반대로 타의에 의해서든 자의에 의해서든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확신할 수 없는 것을
실제라고 믿는 것 같기도해요.
저는 이 그림을 보고 아름다운 어린왕자 이야기를 떠올린 언니와 다르게, 마녀사냥이 생각났어요.
이 그림을 사회적 의미로 확대해서 해석했던 것 같아요.
특히 언론 보도는 어느샌가 우리의 무의식까지도 지배하여 없던 사실도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그림 하나를 두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는게 바로 전시회에 가는 묘미죠!
북적거리는 전시회를 전체적으로 둘러본 후에 언니와 함께 어떤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드는지 얘기를 나누었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을 소개해드릴게요!!
두구두구!!!.....
(기대하시라!!!!!)


▲ Across the Mountains and into the Trees, Vladimir Kush
쫜!!!! 바로 이 작품인데요! 제목은 "Across the Mountains and into the Trees"
언니는 작품을 딱 보고 나서 제가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고 하네용ㅋㅋ...
개인적으로 제가 파란색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그 것 때문은 아니였지만, 문득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바로 블라디미르 쿠쉬가 말하고자 한 '무의식'일까요?!
제가 파란색을 좋아하는 마음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여 이 그림이 마음에 든다는 의식으로
것이라고 하면 너무 심오할까요?ㅋ_ㅋ
저는 이 그림을 보고 외부환경에 방해 받지 않는 평온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커다란 꽃잎 밖의 세상에는 바람이 불고 있지만, 꽃잎 안에 있는 사람들은
평화롭게 그들만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환경을 의식할 수 없을 만큼,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안정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림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느냐는 보는이의 마음 상태를 반영해 준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저는 안정적이고,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무의식적으로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이 얘기를 했더니, 언니는 저에게 은밀해지고 싶은 마음이 아니냐고 하는데 너무 웃겼답니다!
전시회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작품을 보고 언니와 얘기할 때 만큼은
정말 저 그림처럼 우리 둘만의 세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만큼 시끌벅적한 곳에서 작품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는데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다만 개인적으로 작품을 감상 하면서 좀 아쉬웠던 점이 두 가지 있었는데요ㅠㅠ..
첫 번째는 쿠쉬 작품에 대한 김경주 시인의 작품 해석이였어요..ㅠㅠ
모든 작품에 시인의 작품 해석이 있었던 것은 아니였지만, 몇몇 해석은
작품을 심도있게 해석했다기 보다 보이는 모습 그 자체를 해석한 느낌이였달까요?
가기 전부터 시인의 작품 해석이 작품에 대해 얼마나 서정적으로 표현 되었을지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아쉬움도 컸나봅니다ㅠ_ㅠ..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작가의 방이였는데요.
작가의 방을 가면 그 작가의 생각을 조금은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들어가 보았죠!
하지만, 물감과 붓, 그리고 의자 등 제 눈에는 평범한 작업실처럼 느껴졌어요ㅠㅠ..
이렇게 상상력이 넘치는 그림을 그린 작가라면 그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얻었을지
작가의 방에서 조금이라도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ㅠㅠ
정말 실제 쿠쉬의 작업 장소와 비슷한진 모르겠지만,
뭔가 제 눈에는 작가의 모습을 엿보기엔 많이 부족해 보여서 아쉬웠어요ㅠ-ㅠ
이건 정말 개인적인 제 의견이였구요!!
나머지 판단은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께 맡겨 보겠습니다!
전시회에서 직접 느껴보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 이란걸....!!
저도 평소에 전시회를 많이 다녀본 편이 아니였는데,
아트인사이트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다녀오게 된거였거든요!
보통 그림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은 작품을 봐도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몰라서 가도 모르겠다고
많이들 말하는데요!
저는 모든 작품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오히려 100% 작가의 의도를 해석할 수 없기에
저만의 생각으로 재해석 해보는 재미가 더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아직 제 소양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지만, 막상 전시회에 다녀오면 항상 즐겁답니다!
여러분도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작가와 공감을 나눌 수 있는 날도 오지 않을까 합니다~
이번에 블라디미르 쿠쉬展을 추천해드릴게요!
아마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블라디미르 쿠쉬의 재치를 느끼는데 흠뻑 빠지실지도~
블라디미르 쿠쉬의 작품 감상은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것처럼
그림 속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이미지를 찾는재미가 있거든요~

다만, 주말은 피하셔서 가시는게...!! 여유롭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상, 부족하지만 블라디미르 쿠쉬展을 재미있게 즐기고온 1인의 리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매번 문화초대 기회를 주시는 ''아트인사이트''에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해드립니당~
(http://www.artinsigh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