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블라디미르 쿠쉬전 환상세계로의 초대 in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글 입력 2015.02.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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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쿠쉬전 환상세계로의 초대 in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_ 
3시간이 모자랐던 전시

ĸo.png

저번에 프리뷰로 먼저 알렸던 블라디미르 쿠쉬전을 보고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정말 보는 그 순간이, 그 그림들과 함께 있는 그 시간이

아름답고 행복하게 다가올 정도로 멋진 전시였습니다.

단순히 고전미술만을 좋아한다고 느꼈던 제가

알고보니 초현실주의 style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홀딱 빠져서 왔습니다.

(원래 엽서를 모으지도 않는데 지름신 강림할까봐 참고 꾹 참을정도.)

 

블라디미르 쿠쉬는 정말이지.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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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그림이 정말 그림이 아닐 것 같은 정도로 그 색채가 아름다웠고,

그림 한 점 한 점에 담겨있는 그의 상상력은 놀라울 정도로 엄청났고

무엇보다.

대부분의 전시는 포스터에 나와있는 그림이 그 전시에서 가장 좋은 그림으로

기억에 남기 마련인데, 좋은 작품이 너무도 많았기에.

많은 작품을 기억에 담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전시라는 점이었습니다.

한 번 본 전시나 공연은 다시보지 않고 이왕이면 

다른 많은, 좋은 문화들을 경험하자는 것이 제 신조인데.

이번 전시는 다시 보러가고 싶네요.

그 전시장을 빠져나오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실제로 프리뷰에서 쓴 대로 170여점의 작품이 와있고, 첫 내한전시이다보니

인기도 되게 많아서 전시장 내에 사람이 많아 그림을 보는 것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한바퀴 도는데는 2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 같고,

저 같은 경우는 전시장안과 밖에서 서성인 시간을 합하면 세시간이 조금 넘게 들었습니다.

전시를 보러 가실 분들은 이점을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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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바퀴를 다 돌고, 거꾸로 오면서 

제가 기억에 남았던 작품들을 보고 간단히 메모를 했습니다.

모두 다 영어로 작품이름이 되있다 보니 

일일이 메모하는게 어려워서 저만의 키워드로 했는데

(여행자, 미톨로지, 바람, i saved soul, 플렉서스, 꽃, 발견의 일기, 

붉은 지갑, 아침의개화, doors of the night, 키스, 드림캐쳐, 서커스 등)

총 15개 정도의 그림이 특히나 마음속에, 그리고 기억속에 선명하게 간직되어 있습니다.

(정말 너무 좋았어요 ㅠㅠ 이런 기회를 주신 아트인사이트에 감사를!)

 

공연이나 영화, 드라마 리뷰와는 달리 미술전시나 사진전 리뷰는 매번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 감상은 앞에 정도로 마무리하고, 제가 좋았던 작품들을 몇가지 올려볼까 합니다.


먼저 무의식 섹션입니다

2006259649_jsONpoh5_039_Fish_in_the_City_50_8x80cm.jpg

도시의 물고기

모두가 잠든 사이에 물고기들이 활보한다는 이야기.


2006259649_LBFjRoqm_004_African_sonata2C61x53_3cm.jpg

아프리카 소나타

이 작품은 작가가 동물들이 내는 소리를 악기로 표현한다면 어떤것일까 

상상하고 그렸다고 합니다.

코끼리는 트럼펫일 거야, 사슴은 하프일꺼야.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동물들을 보고 그들의 협연을 상상했다는게 정말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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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위

라는 작품은 핑크빛의 거대한 소라가 그려져 있는데 깊고 아름다운 바다를 연상시키며

인간의 뇌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소라 윗부분은 형태가 분명하기에 이는 의식의 영역을 표현하며

밑은 무의식의 영역을 표현한다기에 신기했습니다.

 

필로우북이라는 작품도 유독 기억에 남았는데 책의 끝부분(책이 이어져있는부분)

그 부분을 이불처럼 표현해서 그 위에서 잠자는 그림이었습니다.

너무 예쁘고, 동화같아서 반했던 그림.


두번째, 욕망 세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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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지갑

많은 작품에서 등장했던 작품으로, 

오브제로도 나와있었는데 어딘가 모르게 참 끌리는 작품

오직 사랑이야말로 지갑을, 행복의 지갑을 열게 한다는 메세지가 있지만

그림에서 보다시피 과한 부의 축적이 연인을 갈라놓을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2006259649_wkRPKvUT_036_Farewell_Kiss_64_8x52cm.jpg

작별의 키스

말이 필요 없는 작품.

 

이 외에도 아침의 개화라는 꽃봉우리를 연인으로 표현한 작품

에덴의 호두라는 작품에서는 호두 안에 밀착되어 있는 연인을.

유독 연인들을 새롭게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세번째 섹션, 환상

2006259649_AXPzpk0V_007_arrival_of_flower_ship2C78_7x99cm.jpg

플라워선박의 입항

일전에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이 작가를 먼저 접했었다고 소개했는데 바로 그 작품입니다.

제가 이번 전시에서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기도하구요,

식물의 모험을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꽃잎을 마치 배처럼 표현한 것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2006259649_hgiSyEs8_098_Wind_104x81_3cm.jpg

바람

이번전시의 대표작이죠.

가장 많이 접한 작품인데 이런 스타일의 작품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면서 날라가는 건 옷의 소매죠. 집은 안정을 바람은 불안을 의미합니다.

화가 자신의 불안을 상징하기도 한 작품입니다. 

색감이 아주 뛰어나고, 바람이 부는 것 같은 표현력 역시 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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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일기

라는 작품에서는 책장이 날라가면서 새가되는 듯한 형상을 표현했고

 

이 외에도 one day in the life 에서는 해바라기의 체크무늬에서 그물을 연상시킨 표현을.

where the gods dwell에서는 신들이 사는 환상적 세계를 표현함과 동시에 

밑에는 인간세상임을 유추하게 하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current에서는 나이테들로 어지러운 그림이었는데, 나이테를 강처럼 표현하고

현재를 노를 저어가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세가지 섹션이외에도 그림을 그대로 옮겨놓은 오브제들이 눈을 사로잡았고,

대부분의 전시에서 드로잉은 별 감흥이 없었던 반면

상상력과 기괴함을 모두 느낄 수있었던 그의 드로잉 작품들도 눈길을 사로잡았었습니다.

전시를 갔다온지 며칠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느낌이.

그 그림을 봤을때 제 설레는 마음이 생생하네요.

 

여기서 블라디미르 쿠쉬전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한마디 + 유독 나비와 곤충에 관한 그림이 많았는데, 오늘올린 리뷰에는 없네요.

나비에 관한 그림이 너무 많아서 더 궁금했던 작가.


서포터즈3기-김민경님-태그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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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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