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창작뮤지컬에 관하여 [공연예술]

글 입력 2015.01.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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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창작 뮤지컬’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창작 뮤지컬이란 무엇일까요? 많은 관객분들이 창작 뮤지컬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대충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뮤지컬은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창작 뮤지컬, 라이선스 뮤지컬, 그리고 오리지널 뮤지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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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은 대본과 음악, 또는 음악을 순수하게 창작하여 올리는 것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자면얼마 전 공연을 마친 뮤지컬 ‘그날들’이나 ‘빨래’등이 우리의 창작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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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선스 뮤지컬은 외국의 대본과 음악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국내 제작진이 제작하여 올리는 것입니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예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요즘 한창 공연 중인 ‘지킬 앤 하이드’나 ‘마리 앙투아네트’, 그리고 ‘킹키부츠’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뮤지컬들의 대부분은 라이선스 뮤지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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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리지널 뮤지컬은 외국 공연팀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공연 하는 뮤지컬에 해당합니다. 요즘 공연하고 있는 ‘노틀담의 꼽추’나 작년에 방한했던 ‘캣츠’등이 오리지널 뮤지컬에 해당합니다. 

어떤 형태의 뮤지컬이든지 다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가치가 있는 공연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이 오피니언에서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물론 흥행의 측면을 위주로 고려한다면 라이선스 뮤지컬이 가장 우세할 것입니다. 이미 외국에서 흥행성과 재미를 보장 받은 작품 위주로 들여오기에 실패의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단계의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친 상태이기에 완성도도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창작 뮤지컬은 많은 위험 요소들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작품이 창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충분한 수정과 보완 과정을 거치치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공연 예술의 경우에는 입소문과 평론이 관객을 모으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단기적인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수익이 나지 않으니 자연히 인력과 투자가 부족해지고 라이선스 뮤지컬에 비하여 환경이 열악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창작 뮤지컬이 더 제작되어야 하고 지원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창작 뮤지컬이 우리나라 뮤지컬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유지를 위한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의 훌륭한 작품들을 들여와 보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예술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때는 남의 것을 보고 감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 역시도 창작에 직접적으로 기여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감상자로서의 역할도 예술을 완성하는 과정의 일부지만 1차 창작자로서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나라 뮤지컬 계가 창작 활동은 중단하고 라이선스 뮤지컬만 들여와 공연한다면 그것은 100% 충족되지 않는 예술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연이 올려지는 부인할 수 없는, 가장 큰 원동력 중의 하나는 수익입니다. 그런 수익 구조를 개선시키는데도 창작 뮤지컬의 발전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경우 공연을 하기 위해서는 로열티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로열티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창작뮤지컬의 경우 우리의 순수한 창작물이므로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이나 수익 구조의 개선과 같은 요인들 이외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관객들의 입맛과 정서에 가장 적합한 작품의 탄생이 가능해진다는 점일 것입니다.

물론 예전보다는 많은 창작 뮤지컬이 제작되고 있고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학로에 가면 볼 수 있는 소극장 뮤지컬부터 시작해서 큰 제작사들을 중심으로한 창작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이라고 하면 우리의 작품보다는 라이선스를 많이 떠올리는 것을 볼 때 창작 뮤지컬은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이 우리나라의 창작 뮤지컬에 좀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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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의 개념들은 네이버 지식 백과를 참고하였습니다.) 
[남정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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