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온[蘊] _전통춤 @ 창덕궁 소극장

글 입력 2015.01.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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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2015.01.15).jpg

온[蘊] _전통춤


- 일시: 2015. 1. 22 오후 7:30

- 장소: 창덕궁 소극장 (종로 3가 7번 출구 300m 직진)

- 가격: 전석 30,000원 - 1인 1티켓

- 관람등급: 만 7세 이상

- 주최/주관: 박경량류 영남교방청춤 연구·보존·계승 학회




마음으로 모아내고 디딤으로 쌓아올린 온

영남승무, 영남교방살풀이, 영남선비춤, 영남교방청춤 등

영남 춤으로 올곧게 모아내고 쌓아올린 온의 춤판 !

 

온[蘊]은 박경량 선생님 춤의 모음집​이라고 한다

한번도 이런 공연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기대가 컸다

시끄럽고 빠른 노래만 좋아했던 내가 우리나라 전통춤을 관람할 기회를 갖게 되다니 ㅠ_ㅠ

​공연은 2시간 정도 예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대략 1시간 소요되었던 것 같다


4개의 공연 중에서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연은 두번째 공연이었던 '영남교방살풀이 - 유안나' 이다

무속적인 의미와 함께 액을 막고, 액을 풀고 천도하고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있는 공연이다

유안나 님은 ​가면과 수건을 이용해 춤을 추셨다

면은 아마 죽은 사람을 뜻하는 것 같고 수건은 인생을 의미한다고 한다

일단 유안나 님은 너무너무 아름다우셨고 '이게 진정한 한국의 미(美)구나'​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지만 절대 그 표정이 보이진 않았다


첫번째 공연이었던 ​'영남승무 - 최은숙' 은 춤을 추고 북을 연주하는 공연이었다

불가의 법도를 수행하는 승려가 고된 점증적 수련과정에서 겪게되는 아와 비아와의 끝없는 수행을 춤으로 승화한 공연이다

첫 공연이어서 그런지 최은숙 님의 춤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 다들 집중했다

다른 분들에 비해 유난히 옷이 걸리적거려 보였는데 그마저도 잘 어우러졌다

세번째 공연이었던 '영남선비춤 - 백재화' 는 굉장히 흥미있게 보았다

선비들이 교방을 드나들거나 또는 개인 선생을 두고 배운 예, 기능을 교방에 들러 잠시 즐기며 놀음을 했던

그때의 춤이나 소리가 점차 정형화 선비춤이라고 불리어지고 있다

진행을 해주신 분이 백재화 님이 여자이신데도 보고 반할 뻔 했다는 말에 굉장히 기대했는데.... 나도 반할 뻔

백재화 님은 남장을 하고 나오셨다

남장이 너무너무 잘 어울렸고 춤 역시 남성적인 멋이 느껴졌다

마지막 공연이었던 '영남교방청춤 - 성예진' 은 운파 박경랑 선생님의 대표적인 춤 레파토리이다

이 공연은 여성성과 남성성의 대조적인 춤태가 절묘히 공존한다고 하는데, 나는 여성성이 더 강렬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일단 성예진 님은 너무 예쁘셨고 (!) 유일하게 색색의 한복을 입고 나오셨는데 한복이 너무너무 잘 어울렸다

춤이 단조로워서 아직 우리나라 전통춤이 낯선 (.....) 나는 살짝 졸고 말았지만 ㅠ_ㅠ 느낌이 좋았다

 


진짜 한분 한분 다~~~ 아름다워 보였다 이게 우리나라 전통춤의 힘인가, 괜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평가한 건 절대 아니지만 감히 평가하지 못 할 정도로 감탄을 자아냈던

우리나라 전통춤 온[蘊] 공연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


[윤영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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